조선왕조실록 본편을 읽어보기에 앞서 일단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부터 읽어보시고 그 이외에 각종 역사서적(단 이덕일은 묻지도 따지지도 마시고 거르셔야)을 찾아보세요. 조선왕조실록 엄~청 분량 길고, 내용도 어렵고(국역되긴 했지만 해설서는 아직...), 결정적으로 재미없어요. 조선왕조실록의 대부분은 '누가 어디서 무슨 말을 했다'로 점철되어있으며 그나마도 길고 어렵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 다 근거 없는 말입니다. 을지문덕에 대해서는 '고구려의 大臣'이라고만 나와있고 강이식의 경우는 삼국사기와 중국 사료에 이름이 없는지라 실존여부도 긴가민가 한 인물입니다. 고수전쟁의 고구려 장수로 정사에 이름이 남은 사람은 을지문덕,고건무(훗날 영류왕) 이 둘 뿐입니다.
종의 보존 측면에서 보면 인간은 사실 적정 개체수를 초과했습니다. 지금처럼 번식에 별 관심을 안두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개체수 조절을 위한 당연한 현상입니다. 애초에 행복을 추구하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인간의 발달한 뇌에서 나오는 감정 때문입니다. 그리고 뇌를 발달시키는 것이 인간의 진화전략이었죠. 진화와 아예 무관한 건 전혀 아닙니다. 진화의 흐름을 강에 비유하면 현재의 인간은 그 일부에서 일어나는 소용돌이에 휘말린 상태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애초에 이러한 경향이 나타난게 불과 몇십년에 지나지 않는데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눈 깜빡할 새도 안됩니다.
한일합방이 졸속절차로 치러져 애초에 효력이 발생할수조차 없는 조약이란 것을 쏙 빼놓은 것이나 일제강점기의 구조적인 억압 하에서 '자발적'이란게 어느정도나 가능한지를 무시한 점이나 결정적으로 선거권이고 뭐고 없던 차별받는 '이등국민' 조선인을 내지인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한 점이나 참으로 닭대가리스러운 발상이라고밖엔 할 말이 없습니다. 인간이 괜히 정설에서 벗어나면 멋있어보인다고 착각하면 저렇게 됩니다.
게다가 딱히 아름다운 얼굴이 우월하다고 보기도 어려운게, 그렇다면 진즉에 세상엔 우월하신 미남미녀 천지여야 겠지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개 잘생긴 사람이든 못생긴 사람이든 나름대로 가정을 이루고 사는 비율은 별 차이가 없고, 그 결과 잘생긴 사람과 못생긴 사람은 여전히 공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