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18
2014-12-10 15:33:13
1
추천도, 반대도 하지 않았지만 의견 달아봅니다.
"손글씨나 손그림을 요구한 포스터가 아니므로 더 비싼 가격을 제시할 이유는 없고요." 라고 하셨는데,
본문에서 요구해주신 작업방향은 기본 시안을 바탕으로 한 폰트선정 및 레이아웃, 색 조합 및 배경을 요구하셨네요.
디자이너에겐 글씨에만도 몇시간 걸리기도 합니다. 유료폰트를 쓸 때는 그 가치가 더 높아지고요.
저의 경우는 윤디자인연구소에서 폰트 멤버십을 8만8천원 주고 구매하여 사용하고있습니다.
폰트를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어느 글, 문장이 어떠한 순서로 눈에 읽히게끔 할 것인가를 결정 후, 굵기, 크기, 컬러톤 등을 하나하나 조정해 디자인하고
자간 한글자 한글자 다 신경쓰는게 디자이너입니다.
색 조합도 마찬가지죠.
어올리는 색깔 정하는데 시간 상당히 많이 할애됩니다.
배경도 마찬가지고요.
출력하는 기계가 어떤 기계이냐, 어떤 종이에 출력하느냐도 상당히 민감한 요소들입니다.
정확히 어떠한 컨텐츠를 갖고 포스터를 맡기시는진 모르겠지만, 단어 하나만으로도, 그 학원의 BI만으로도 확확 바뀌는게 디자인입니다.
손그림, 손글씨만 가치가 있는게 아닙니다.
다른 요소들 하나하나가 다 가치있는 디자인 요소들입니다.
수정에 대해서는 위에서 이미 다른 분이 얘기해주신 것처럼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그닥 반갑지 않은 조건입니다.
물론 완성작을 보내드리기 전에 시안들을 몇번 보내드리고, 수정요구들을 받아들입니다.
저의경우는 몇개의 시안을 1차적으로 보여줄 것인지, 수정요구를 몇번 받아들일 것인가에 따라 돈을 차등해서 받습니다.
"수정 요구가 있을 것입니다'"보다는
"ㅇ월ㅇ일까지 보내주시면 한번 피드백을 거치고 ㅇ월ㅇ일에 최종작을 받고싶습니다" 정도가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격에 대해서는 좀 민감한 사항인데
사이즈가 어느정도인지, 들어가는 컨텐츠의 양이 어느정도인지, 들어가는 사진이 어떠한 사진인지,
그 외에 들어가야 할 디자인요소들의 양이 얼마나 되야하는지 등에 따라 굉장히 차등적입니다.
단순히 '학원 포스터 3만 4천원'이라고 하면 선뜻 나서서 일하기에는 무리가 있지않나 싶습니다.
가격은 디자이너마다 다 다르게 받아서 어느정도선이다라고 얘기드리기 상당히 민감하지만...
저의 경우 아는 동생들 동아리 포스터 A3사이즈도 최소 5만원, 10만원 이상은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디자이너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는데,
저는 정확하게 몇월 몇일까지라고 due를 정확히 잡아놓지 않으면 일을 받지 않습니다.
날짜 어정쩡하게 잡아놓고 수정만 계속 요구하면서 질질끄는 클라이언트들을 상당히 많이 겪어보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