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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8 21: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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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은 매혈을 떨쳐냈냐고 묻는다면,
완벽하게 그렇다고는 말하기 어렵죠.
헌혈자의 80%가 10대와 20대일 정도로 연령별 헌혈참여구조가 기형적이고,
소득없는 젋은 세대가 주헌혈층이어서인지 영화관람권에 따라 헌혈참여의 기복이 심하고,
입시와 진학, 학점과 인사고과에 필요한 봉사시간을 얻기 위해 헌혈을 하기도 하고(기업 중에도 헌혈을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곳들이 있음),
유가증권의 기능을 하는 헌혈증서제도를 여전히 가지고 있으니까요.
몇 년 전에 중국에서 자녀를 좋은 학교로 보내기 위해 가족의 헌혈이 가점으로 반영되자,
중국의 부모들이 아이들 점수를 위해 앞다투어 헌혈을 해서 해외토픽으로 소개가 되었는데,
그때 우리나라 사람들도 '헌혈이 자녀의 학교진학을 위한 수단이라니 안 될 일...'이라는 반응이 보통이었죠.
그런데 현재 우리의 헌혈문화를 헌혈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의 사람들이 본다면 그들도 놀랄 게 뻔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