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4
2018-05-11 22:44:52
18
제임스 해리슨의 헌혈이 소중한 것은 사실이지만,
저 기사는 의학적으로는 과장된 내용입닙니다.
임신부가 출산 직전에 맞는 면역글로불린 주사제 자체가 rhD 항원항체반응을 이용해서,
그러니까 rh-혈액을 이용해서 개발된 약인 것일 뿐,
실제로는 제임스 해리슨의 혈액이 특별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제임스 해리슨은 면역글로불린 치료제가 없었고 현재보다 헌혈이 더 부족하던 시절에
적극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던 rh-헌혈자인 것이고,
그런 그의 혈액이(그 외에도 많은 rh-헌혈참여자들이 있었구요) 자연스럽게 면역글로불린 개발로 연결된 것 뿐입니다.
한국이나 외국이나(한국이 더 심하지만) 의료 및 과학 기사 중에는 정확한 과학적 의학적 근거에 기반하기보다는,
기자들이 기사의 방향성을 미리 결론짓고서 부정적이고 선정적이고 자극적으로 아니면 정반대로 극단적으로 미담화시키는,
그런 내용의 기사들이 참 많습니다.
기자들이란...
그래도 호주는 헌혈기념품 없이도 전연령대에서 안정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는 나라이니 참 부럽습니다.
한국은 헌혈자의 75%가 10대와 20대일 정도로 어른들의 헌혈참여가 기형적으로 적은데다가,
영화관람권, 봉사시간 등의 인센티브나 보상이 없다면 현재의 헌혈참여도 위태로울 것이 불보듯 뻔하죠.
게다가 여전히 '혈액은 몇 만원인데 달랑 몇천 원 영화관람권이나 준다'는 식의 유언비어에 기반한 인식도 흔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