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0
2017-10-25 23:58:39
0
헌혈증서로 인해 이런 오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유언비어가 끊임없이 유포되니,
이제는 정말 헌혈증서제도를 없애야할 때입니다.
헌혈증서 제출하면 공제되는 금액은 어디서 나올까요?
병원이 증서받았으니 그냥 돈 깎아줄까요?
그럴 리가 없죠.
증서공제액은 헌혈환부적립금에서 나오는데,
이 헌혈환부적립금이 혈액수가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즉 증서제도 자체를 없애면 혈액가격이 더 낮아지는 겁니다.
애초에 증서제도를 만든 이유가 박정희 시대 의료보험제도가 없고 매혈이 있던 시절,
사람들에게 '헌혈 해! 헌혈해서 증서받으면 수혈비 면제야' 이런 당근 정책이었습니다.
당시는 수혈비용을 환자가 100% 내니까 먹히는 정책이었죠.
그런데 이제는 전국민건강보험제도, 중증질환산정특례제도, 연간진료비상한제도까지 있습니다.
종종 뉴스에서 보듯,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치료라는 게 있지만,
수혈비용은 대부분의 경우에서 비급여항목이 아닙니다.
즉 수혈비용 중 본인부담액 자체가 미미합니다.
당연히 헌혈증서로 인한 경제적 혜택도 미미합니다.
사람들이 비용이나 보험 부분을 잘 모르니까 증서가 큰 도움이라고 생각해서 증서 구하는 글이 온라인에 그렇게 많은 것 뿐입니다.
정부가 제대로 된 정책설명을 대대적으로 한 후 헌혈증서제도 폐지를 논해야 할 때입니다.
안그러면 '증서내봐야 얼마 할인해주더라. 그러니 적십자는 피장사야'하는 유언비어가 앞으로도 100년은 더 헌혈에 대한 인식개선 부분에서 발목을 잡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