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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1 23: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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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전혀 관련직종에서 일하지 않습니다.
저는 오랜 헌혈자이고 백혈병환자단체에 후원과 자원봉사도 하는 사람입니다.
오랜 투병기간 수혈을 하고 있는 환자나 환자가족조차도 그런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흔합니다.
진료비내역서를 뽑아서 항목별로 분석하지 않는 이상 많이들 모르시더라구요.
그 '형친구'이라는 분도 막연한 선입견 때문에 그런 인식을 가지셨을 겁니다.
'뭐야 증서 내면 돈 안내는 것 아니었어?'
'증서내도 돈을 내야하내?'
이런 식의 생각이셨겠죠.
혈액수가는 혈액제제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고,
본인부담률은 병원의 종류, 질환의 종류, 입원이냐 외래냐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입원은 보통 20%, 중증질환이면 5%만 부담합니다.
기초수급자나 국가유공자 등이라면 아예 0%입니다.
0%, 5%, 10%, 20% 어느 경우에도 1000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1000원 할인설이 십수 년 전 최초 유포자가 경찰조사로 밝혀지기까지 한 '공식적인' 유언비어입니다.
그 유언비어에 휘둘렸던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여전히 생명령을 가진 그 유언비어는 시시때때로 온라인에 출몰하고 있기도 하죠.
그런 내용을 풍문으로 듣고 의심없이 믿는 사람들이라면 증서사용을 할 일이 생겼을 때,
진료비내역서를 뽑아서 비교분석하기보다는,
예상 밖의 공제(할인이 아닙니다)금액의 크기만 보더라도 '헌혈증서 내봐야 헛것이네'라는 생각을 먼저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