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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1 08: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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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은 몸에 나쁘지도 좋지도 않습니다.
헌혈로 채혈하는 혈액량 정도는 인체의 자정작용으로 곧 만들어내기 때문에 해롭다고 할 정도가 아닙니다.
그리고 다이어트 효과는 없습니다.
혈액은 어차피 몸 안에서도 계속적으로 생성과 사멸을 반복합니다.
헌혈을 하고 나면 이후 조혈작용이 활발해지지만 그렇다고 몸에 더 좋지는 않습니다.
다만 '헌혈하는 습관이 건강에 이롭다'고는 할 수 있습니다.
헌혈 자체가 건강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기에(헌혈이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고혈압, 당뇨, 빈혈 등은 없는 것이구요) 계속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게 되니까요.
헌혈을 하기 위해 건강관리를 하고, 헌혈 후 혈액검사를 통해 건강관리를 하게 됩니다.
정기헌혈자가 간기능수치(alt)가 높게 나온다면 그에 따라 금주, 운동이나 다이어트에 신경쓰게 되니까요.
나에게는 잠깐의 시간과 최소한의 불편이지만,
혈액이 필요한 분에게는 생명이자 온 우주.
그것이 헌혈이고 그게 우리가 헌혈해야 하는 이유이죠.
한국은 전체 헌혈자의 80%가 10대와 20대입니다.
30대 이상의 어른들은 겨우 나머지 20%를 차지하는데,
이건 세계적으로도 기형적인 비율입니다.
근로자의 정시퇴근이나 여가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기업문화나 정부의 정책도 한몫하고 있지만,
우리 어른들 자체가 생명나눔에 인색하고 헌혈이나 혈액사업에 대한 심한 불신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게다가 주헌혈자층이 학생이다보니까 젊은 층을 계속 헌혈로 유인하기 위해 헌혈정책 역시 영화관람권, 봉사시간 등의 인센티브에 의존하고 있어서 헌혈문화까지 저급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구요.
과학과 의학이 발전했지만 아직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와 내 가족이 다치거나 아파서 수혈이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익명의 헌혈자가 대가없이 나눠준 혈액입니다.
면역문제로 8촌 이내 직계가족의 수혈은 금지하고 있으니까요.
계속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헌혈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