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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7 16: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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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게 수도권에서는 없어졌는지 몰라도 지방은 예전이나 다름 없어요. 저희 언니 수도권 광역시에서 얼집 보내고 있는데 부정부패방지법 이전엔 노골적으로 부모님 차랑 애기 옷이랑(언니네 집이 좀 사는 편이라 외제차에 명품 키즈 입힘) 칭찬하는 선생 얘기도 들었는데 그 이후엔 뭐 가져가두 사색이 돼서 거절한다구 그러더라구요.
근데 제가 사는 곳은 지방 소도시... 저희 애는 아직 얼집 갈 월령이 아니지만 저희 신랑 직장 선배네 애기는 다니는데요, 학부모가 간식 쏘는 대신 신경 더 써주고 사진도 가운데 놓고 찍어주고?;; 이런게 흔한 일이라더군요...
여기가 동네 특성상 조부모님한테 애기 맡기고 큰 도시로 일하러 가는 부모님들도 많고 아예 조부모님이 맡아 키우는 집도 많으니... 애들끼리 격차 느끼는게 얼마나 심할지 맘이 참 안좋더라구요.
시내에 아들 델고 밥 먹으러 갔는데 조부모님이랑 같이 온 애기가 저희가 아들이랑 놀아주는거 아련히 쳐다보던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았는데 괜히 오버랩되더라구요. 속상...ㅠㅠ
근데 막상 또 애기 원에 보냈는데 은근슬쩍 압박이 들어오면 거절 할 수 있을지...ㅠㅠ 애기 맡기는 부모 입장에선....ㅠㅠ 참 어려운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