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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4 06: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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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범의 예는 논점이 좀 빗나간 것 같습니다.
그런 범죄의 경우에는 이를 조사하는 기관, 즉 경찰이나 검찰의 정보를 토대로 보도하는 것이고,
거기에서 유.불리를 따져서 정보의 취사선택을 할 만한 명분이 없습니다.
범죄자의 입장에서 사실관계를 따져볼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나쁜"짓이니까요.
중립이 중요한 경우는 대체로 정치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진보,보수로 나눠져 대립하는 정치 구도에서는 언론의 중립이 아주 크게 대두됩니다.
기계적 중립이라는 건 이런 경우,
어느 쪽의 유불리를 따져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주어진 정보의 갯수 중에서 보도할 정보의 갯수를 동일하게 배분하는 겁니다.
갯수가 될 수도 있고, 노출의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현실적인 물리량이죠.
그럼 이것은 중립적인가? 제 생각엔 이건 중립적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기계적 중립"이라는 말은 매우 이율배반적입니다.
모든 정보가 한번에 다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중립적이 될려면 일단 노출시킬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다 노출시키거나,
그 중요도를 따져서 취사선택을 하는 것이 중립적이죠.
다만, 그 판단을 직접 하지 않고, 그 정보를 취득하는 사람에게 맞긴다면 그것을 중립적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여기에 나온 글을 한 번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http://blog.daum.net/jisike/7854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