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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5 05: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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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원글이 오해를 살 소지가 많아 글 남깁니다. 저는 학부에서 물리학과 기계공학과 복수전공 하고, 올해 이론 물리학으로 박사학위 받습니다.
공학은 엄밀한 의미의 과학이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과학은 자연의 진리를 찾는 과정으로의 과학입니다. 공학은 자연법칙을 바탕으로 생활을 윤택히 만드는 기술을 연구합니다.
공학=기술
이학=과학
입니다.
공대의 대부분의 학과가 수학을 요하는 반면 이과대는 수학을 거의 요하지 않는 과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수학과와 물리과를 간과하시면 안되죠.
예를 몇 개들면 공학수학과 수리물리 둘 다 공부한 입장에서는 공학수학은 공업산수가 더욱 적당한 표현 같습니다. 공대 선형대수학과 수학과 선형대수학을 수강한 입장에서는 증명 문제가 시험에 나오는 비율도 있겠네요. 공학은 기술이기 때문에 정리를 이용해서 주어진 상황의 문제를 푸는 것이 시험문제에 나왔었고, 수학과에서는 증명을 통해서 선형공간이라는 대상을 찾아가는 과정이 시험문제에 다뤄집니다.
학부 때는 공학도 좋고 이학도 좋아서 복수전공을 했지만, 대학원은 복수전공하면 신문에 실리는 걸 목도 했기에 굳이 선택을 했어야 했는데 행여 진로에 고민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네요.
1. 뭔가를 만드는 게 좋은지ㅡ공학
자연의 비밀을 아는 것이 좋은지ㅡ이학
2. 기업에 취직으로 더 마음이 기우는지ㅡ공학
학자의 길에 미련을 접을 수 없는지ㅡ이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