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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30 10: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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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결혼 2년차이고 아기가 태어나지 않아서인지...
한번도 싸워본 적이 없어요...
딱 한번 제가 언성높였던 경우는
제 친정어머니 돌아가신 직후입니다
교제 극초반이라서 서로의 대화방식 및 성향을 몰랐고
제가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어서 좀 과민했던 것도 있죠... 아직도 그 때 일로 미안하네요...
제 경우는 일단 상대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상대가 지적해준 제 잘못을 인식 및 인정하면
곧바로 상대에게 미안하다고 얘기합니다
제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상대에게 제가 본 그 상황과 제 입장을 설명합니다
반면, 신랑은 자신의 잘못을 수긍하면 아무 말없이 상대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타입입니다
저는 신랑이 아무 대꾸가 없어서 화가 났던 것이고요...
둘다 사람을 상대하고, 상대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포함하는 직업이라서인지
말투나 표현에 있어서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는 듯 하고요
서로의 성향을 알고나니
그냥 서로 이야기를 하면 된다는 것을 알아서 싸울 일이 없었어요...
계속 안 싸울 수 있을지는 아이가 태어나봐야 알겠지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