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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7 12: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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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요! 저도 아파요...아픈데 누구보다 밝아요.
저도 몇년 전까지만 해도 너무나 우울해서 의욕도 없고 그랬는데, 병원 가보니까 우울증이래요. 몸에 병이 있으면 당연히 생각도
우울해지는거에요. 그래서 어릴 적부터의 나를 죽 돌아보니까 난 원래 성격이 정말 밝고 활달한 아이였는데, 병마에 찌들어가면서
피해의식도 생기고 하니까, 성격까지 지배받게 되는 거구나 하고 깨달은 게 변화의 시작이었어요. 작성자님아! 삶이란 그런거에요.
작은 사소한 트라우마나 병 하나 때문에 성격이나, 주변 생활이나 모든 것이 변하고 영향을 받아요. 원래 자기 성격이 아닌데도요!
그러니까 의식적으로 그걸 깨달을려고 노력하면 바뀌어요. 나쁜 병이 걸린 것이, 경험을 한 것이 내 잘못이 아니다 계속 생각해요.
식물이 음지에 있으면 구부정하게 자라지만, 빛을 받으면 곧게 다시 뻗어가는 것처럼, 본성이란 그런 거에요. 그러니까 마음을 더
굳게, 좋은 마음 가질려고 노력하시구요. 인성은 병이나 트라우마랑은 별개로 사람 안에 내재된거니까 끊임없이, 그것들과는 별개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내가 환자니까 아마 피곤하거나 하면 더 예민해질 수 있고, 이런 부분이 사람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거야 조심하자. 이렇게 스스로 인식하는 게 시작이에요. 또 주변에 완전히 오픈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알리고 이해해달라고
하는 것도 저는 도움이 되더라구요. 이전에 나의 밝은 모습들을 잃어버린 것 같다라고 생각하시면, 퍼즐처럼 조각조각 맞춰나가
면 되요. 본성은 변하지 않아요. 본인 안에 있는 좋은 본성을 믿어요. 작성자님은 할수 있어요. 저도 거의 진짜 세상이 다 회색같고
누가 구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지금의 자신감 있는 저의 모습을 상상도 못할 만큼 힘들었어요 저도. 근데요. 꼭 논리만
갖고 세상 사는 게 아니라서, 안될거야라는 스스로의 약한 마음에 굴복하지만 않으면 극복이 돼요. 피곤하고 힘들때 약해지는 거
알아요. 그러면 그때는 약해져도 돼요. 하지만 꾸준히 할수 있다는 마음을 유지해야 되요. 믿어야 변해요. 그런 마음들은 영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논리로는 안되요. 그러니까 낙담시키는 얘기하는 사람들 말 듣지 마세요. 저는 거의 극복하고 있는 과정인데요.
아직도 몸이 너무 피곤할 땐 많이 힘들어요. 근데 어차피 가지고 살아야 할테니까, 그럴 땐 아 이게 또 이러다가 지나가겠구나하고
넘겨요. 거기에 휩쓸려서 세상을 원망하거나 하면 내 영혼이 더 다치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참을성을 많이 길렀어요. 그리고
극복을 하고 나면 얻어지는 게 엄청나요. 내가 아프니까 다른 사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배려심이나, 힘들 때 많이 약해지니까
강제로 겸손함?^^;ㅋ 그런 것들...그게 얼마나 큰 재산인 줄 아세요? 무언가를 극복한 사람들한테는 밝은 에너지가 있는데 그게
주변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때로는, 엄청난 열정을 전염시키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작성자님은 막 그 극복단계에 도달해서 지금만
잘 넘기면 나중에 정말 활짝 누구보다도 예쁜 자신만의 꽃을 피울 꽃봉우리 단계에 있는거에요. 더 특별해지기 위한 시련일지도
몰라요. 제 친구들도 절 만나면 항상 아픈 것도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제가 밝거든요. 근데 가면쓰고 연기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긍정적으로 노력하는 거에요. 사실 그 주간에 몸이 너무 피곤해서 힘들어서 지옥같이 살았다해도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우울한 기운을
전염시키고 싶진 않아서요. 몸이나 마음에 뭔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건 그런것 같아요. 그냥 숙명. 어쩔 수 없이 그 상황을 인정하는 게
먼저에요. 때로는 내 인생이 왜 이렇게 꼬였지 하면서 막 울어요. 괜찮아요... 보통 사람들도 이유없는 불안과 뭔지 모를생에 대한 고뇌로ㅋㅋ
고통스러워하는 그럴 때가 있는데, 그런 시기까지 겹치면 우린 오죽 하겠어요-_-;;ㅋㅋ 처음엔 거짓이라도 좋아요. 내가 꼭 바뀌겠다 이런
마음이 있어야 해요! 그러면 정말 강해지고 긍정적이 돼요. 그냥 덮어놓고 낙척척인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현실이 힘든 걸 더 잘 파악하고
있지만 어떤 고난이 와도 내가 대처를 할수 있겠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에요 그런 긍정은...! 저도 겪었고, 죽고싶었고, 지금도 가끔 죽고
싶고^^ 그런데 삶이란 원래 그래요. 괜찮아요..! 혼자 그 아픔을 껴안으려고 얼마나 힘들었어요. 오유에 착한 사람들한테 털어놓고 주변 사람들
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열어요. 상처도 받겠지만 피해의식 갖지마요. 두려워 마요. 맞서요 작성자님은 원래 멋진 분이에요.
작성자님 잘못 아니에요. 작성자님도 저랑 잘 해내갈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