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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2 12: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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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에 너무 확대하면 약간 무리가 있습니다.
의지라는게 일이 커질수록 다양한 요소와 변수들 때문에 쉽게 나아가지 못하거든요.
다만, 본래 만화가 말하고자 하는 창작에 대한 것만 국한한다면 굉장히 공감이 가는군요.
지금 당장 원고지 100장 단편 소설을 한 가지씩 써보세요. 시간이 아무리 많아도 순간 순간 밍기적거리기 쉽습니다.
오죽하면 당대의 문호들조차 괴롭지만 습관을 만드는 것부터가 목표라고 했을까요.
국내 작가들도 수필이나 에세이집에서 소설은 엉덩이로 쓰는 것이다라고 회고 했습니다.
당장 붙어서 쓰는게 1순위인게 창작이죠.
아무리 좋은 환경에 있어도 영감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면 좋은 환경조차도 마음에 들지 않게 됩니다.
그게 창작의 고통이죠. 단 한글자도 못 쓰겠는데 일단 자리에 붙어있어야 뭐라도 나올지도 모르니깐요.
얼마전 베스트셀러 백영옥 작가의 빨간머리 앤이 하는 말에서도 잡지 일을 하면서 힘들게 퇴근해서 집 구석에서 소설들을 써내려갔다고 했죠.
물론 좋은 환경이라면 좋겠지만 그게 절대적이라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창작 만큼은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은 절대적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이게 평소의 삶으로 확대한다면 무리가 있는 요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