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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2 22: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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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좋다고 복귀하라는 옛 길원들의 말에,
정보좀 얻어보려고 게시판 찾아왔다가 글 보고 댓글 남김
주력 캐릭들 마수까지 졸업시키고 접은 유저라서 그 이후 컨텐츠는 잘 모름
1. 프리스트가 '탑'을 찍어본 적이 없는 것은 맞음
-안톤이 나오기 전까지 1티어하면 이 캐릭이다라고 각광받던 베가본드
-아도르력을 자랑하던 소환사
-어떤 에픽 무기를 착용하든 상관없이, 해당 무기와 어울리는 클닉셋을 맞추고 출시되자마자 안톤을 부수던 쿠노이치
-'그 직업'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여스핏
흔히 '탑'이라 불리는 직업들은 말 그대로 개사기, 밸런스 파괴의 주범이었음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루크 컨텐츠부터는 소수의 몇 직업을 제외하면 그 '탑'이라는 0티어를 없애기 위한 밸런스가 잘 맞춰졌다고 생각함
그런데 '탑'을 찍어야 한다?
잡혀있는 밸런스마저 무너뜨리라는 말과 같음
번외)
심지어 프리스트가 암울하기만 했던 것도 아님
퇴마가 빛을 본 게 그리 길지 않다고 하셨는데, 전혀 아님
안톤 초-중반기 '데려가면 터진다'가 공식이었다는데, 도대체 누가?
오히려 그 시기에 함포로 오지게 꿀 빨았던 직업이 퇴마사임
다들 스펙이 오르고 밸패를 거치며 어떤 직업이 함포를 가든 그럭저럭 괜찮다는 인식이 퍼지고 나서야 그 꿀통을 내려놓았는데..?
인파와 어벤저 역시 마찬가지.
타 직업에 비해 유저 수가 너무 없어서 인식이 형성되는데 오래걸렸을 뿐, 성능 자체는 충분히 1티어 뒤에 숨어서 꿀빠는 수준이었음
그 전에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2각 나온 이후부터 마수 졸업하며 접기 전까진 쭉 그랬음
안톤 초기, 오유 공대에서 다화팟으로 공대를 캐리하던 메인 딜러가 어벤저였고
루크부터 마수까지 저 사람이면 파티를 믿고 맡길 만하다고 생각했던 길드원이 인파였음
유저 수가 적다->골수 층만 남았다->직업 이해도가 대체로 높다로 연결되는 구조여서 공팟에서 만난 사람들이라고 해서 다를 것 없었음
2. 맥뎀효과로 얻는 쾌감은 사실 루크 중-말기 혹은 마수 단계에서 효과가 떨어진 게 맞음
버프 몰아 받고 딜러가 퍼퍼펑 때려잡고 '와 데미지 죽이네' 감상하는 건 다른 게임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음
심지어 훨씬 뛰어난 그래픽으로.
레이드라는 컨텐츠가 등장한 이후로 어쩔 수 없이 생긴 이 메타는 던파의 매력을 반감시켰다고 생각함
개인적으로는 '액션'쾌감이라는 건 레이드 나오기 전 진빌마같이, 최단클 경쟁하던 시절이 취지에 맞지 않나 생각함
몬스터의 패턴에 따라 역경직을 걸며 카운터 딜을 넣는다던지,
약한 잡몹들이 보여있는 곳은 넓은 범위의 한 방 스킬로 쓸고 넘어간다던지.
그래서 육성 구간을 참 재밌게 한 게임이었음
남들은 재미없다고 난리였지만.
3. 접은지 오래되어서 현 던파 상황을 알 수 없으므로 패스
다만, 과거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장사꾼들이 일반인들이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이문을 남기지는 않았음
누구나 장사꾼처럼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음
그러나 자본력이 얼마 되지 않아서 자금이 묶이는 시간이라는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얻는 이득이 적고,
당장 스펙업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일반 유저 입장에서 어울리지 않는 방법이었던 것뿐.
4. 전해듣기로, 최근에는 게임 시스템적으로 2캐릭만 키우게끔 해놨다는 소식이 있던데...
그 이전에는 다캐릭 권장 게임으로서 숙제를 견디지 못해 접었음
그런데 타 게임들 해보니까... 왜 그딴 식으로 만드는지 몰라도 다들 던파랑 비슷하게 숙제 겜들이었음
강제로 해야할 의무가 없다고 포장은 하는데 실상은 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형태.
2캐릭설이 사실이라면 차라리 던파가 혜자처럼 보임
여전히 다캐릭이라면 숙제ㅈ망겜이 맞고.
그리고, 아이템 그냥 주는 건 rpg게임의 자연스러운 시대적 변화임
던파만 이렇듯 퍼주는 것도 아님
어차피 퍼주는 아이템은 최종템이 아닌데,
그걸 가지고 '나 때는 말이야... 그걸 얻으려고 고생을 그렇게 했는데 요즘은 참 쉽게 얻네'라고 생각할 수는 있음
생각은 할 수는 있는데 그걸 머릿속에서 끄집어내면 뭐라고 하는지 암?
'꼰대'라고 욕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