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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30 21: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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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도 제가 대학 졸업하고 취직하기 전까지 부모님이 매달 카드 돌려막기에 지인들 돈까지 억까지는 안가도 최소 6-7천 정도 빚이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부모님은 두루뭉실하게만 얘기하면서 제대로 얼마인지 파악도 안되는 상황이었구요.
어머니도 과소비는 안했지만 아버지가 꾸준히 일을 하지는 못 하셨기 때문에 항상 빵꾸가 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왜 이렇게 빚이 늘기만 하냐고 한탄하면서 어머니 탓을 하고 어머니는 돌려 막느라 어디서 어떻게 갚아지고 있는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었어요.
집안 분위기도 안 좋았었고 작성자님 집 상황과 아주 비슷했습니다.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창피하기도 하고 본인께서도 잘 파악이 안되어 알려주시기 쉽지 않을거에요.
그렇지만 최소한 빚이 얼마정도 인지 규모는 알아야 대처할 수 있을거라 생각 합니다.
다행히 제가 취업을 하고 월 250-300 벌어 정말 10만원 미만만 제가 사용하고 빚 갚는데 딱 3년 걸렸습니다.
몸 쓰는 노가다는 아니었지만 하루 11시간에서 15시간까지 쉴새없이 일 하며 직장 집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운이 좋아 빚을 청산 했지만 가족 전부가 힘을 모아서 갚아 나가지 않으면 제자리걸음도 힘들 겁니다.
무조건 전체 규모가 파악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계획을 세울 수 있으니까요.
아무쪼록 작성자님 가족분들께서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