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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7 02: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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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예를 들어보도록 할게요.
3단-4단 간 기어업/다운시를 각각 설명해 볼게요.
우선 평지에서 구동계와 기어비가 다음과 같이 맞추어져 있다고 가정할게요.
3단: 1500RPM-30km/h, 3000RPM-50km/h
4단: 1500RPM-50km/h, 3000RPM-80km/h
3단으로 50km/h정도로 달리는데 3000RPM이라서 기어업을 한다고 해 봅시다.
순서대로 엑셀에서 발을 떼고(RPM 하락), 클러치를 밟고, 기어를 4단에 넣은 다음에, 클러치에서 발을 떼겠죠.
그럼 최종적으로 속도는 50km/h 그대로이지만 구동계는 기어 4단에 RPM은 1500 정도로 맞춰져 있을겁니다.
그럼 반대로 4단에서 점점 감속을 하다가, 50km/h가 되서 3단으로 기어 다운을 한다고 해 봅시다.
순서대로 엑셀에서 발을 떼고(RPM 하락), 클러치를 밟고, 기어를 3단에 넣은 다음에, 클러치에서 발을 떼겠죠.
그럼 최종적으로 속도는 50km/h 그대로이지만 구동계는 기어 3단에 RPM은 3000 정도로 맞춰져 있을겁니다.
이때 구동계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해봅시다.
기어업을 할때는 클러치를 밟을 때 엑셀에서 발을 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RPM이 내려가서 클러치에서 발을 땔때 엔진은 이미 1500RPM 부근에서 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기어 다운을 할때는 클러치를 밟을 때 엑셀에서 발을 떼기 때문에, 아무래도 낮은 RPM이 더 낮아져 버립니다.
결과적으로 저단으로 변경할 때에는 위와 같이 하면 클러치에서 발을 떼는 순간, 엑셀 유무와 상관없이 엔진이 순간적으로 저RPM(1500미만)에서 고RPM(3000)으로 치솓아 버리거나, 속도나 엑셀이 적정서에 올때까지 구동계(특히 엔진벨트)에 해당 RPM 차이만큼 부담이 갑니다. 당연히 차량 수명에도 안좋고, 변속 충격도 발생합니다.
그럴 때 하는 것이 작성자님이 보신 글과 같이 클러치에서 발을 떼기 전에 엑셀을 살짝 밟아 주는 것입니다.
운전을 할 때 착각할수 있는게 엑셀이 하는 역할은 순전히 엔진의 RPM이 올라가도록 만드는 것이지, 속도를 높이는 것이 아닙니다.
속도는 엔진의 RPM이 올라간 결과로 기어가 더 빨리 돌아가게 되는거죠. 수동 운전자이시니 이 부분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차량에 무리가 안가면서도 부드러운 저단 변속을 위해서는 4단-1500RPM이던 것을 3단-3000RPM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순서대로 엑셀에서 발을 떼고(RPM 하락), 클러치를 밟고, 기어를 3단에 넣은 다음에, 엑셀을 살짝 밟고(RPM을 3000으로 올림), 클러치에서 발을 뗍니다.
이렇게 하면 차량에 무리도 가지않고,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하겠죠.(이걸 더 편리하게 해주는게 더블클러치 입니다)
다만 이 레브매칭의 경우, 대부분 고단으로 커브에 진입하다가 고단(5~6)에서 저단(3~2)로 한번에 내릴 때 많이 사용되고
일상 주행의 경우 2000RPM 넘길 일도 잘 없기 때문에 운전을 더욱 부드럽게 하기 위한 스킬정도로 알아두면 좋을것 같습니다.
게다가 현재 타는 차에 어엄청 익숙해 져서 변속 타이밍과 속도-기어 단수별 적정 RPM에 숙지되었을 때에나 자연스럽게 가능하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