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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5 12: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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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에 비행단 골프장 게이트 근무중이였음.
사복 아조씨들 게이트 들어갈때 절차대로 처리함.
사복이지만 현역 예비역 장성들임. 가장 쫄따구가 대령임.
여기에도 진상은 항상 있는데....진상 10명중 9명은 예비역 대령임. 그리고 나머지 한명은 현역 대령임.
군복입고 오면 대령이면 하느님과 동급이지만 사복입고 오면 동네 어르신 정도임.
진상 예비역 대령도 그래도 어르신이라 한쪽으로 유도한다음 천천히 출입절차 밟음. 지들도 쫄따구인거 아니까 큰소리는 안냄.ㅋㅋㅋ.근데...진짜 거들먹거림..
주말 같은 경우 하루에 내손으로 들여보내는 별이 한 300개는 되는데 대령한테 절대 안쫄음.(짬밥 늘기 전엔 쫄았음)
그러다가 어느날인가 빨간색 별3개 송판(번호판대신 붙이는 거) 이 우리 게이트로 갑자기 들어오는데.... 진짜 등에서 식은땀이 흐름. 0.3초간 검문을 해야 하는지 갈등함. 이와 관련해서 명확한 규정을 알지 못했음.
특이한건 공군은 하늘색 송판을 쓰는데 빨간색 송판이 정문도 아닌 골프장 게이트로 오는 일은 역사에 없던 일임.
하루 300개 별도 별거 아니지만... 그날 별3개는 내 군생활중 가장 식은땀 나는 경험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