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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15: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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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사회생활 초반에 직장을 너무 자주 옮기는분들 보면 대부분 뭔가 환상이 있으시더라구요.
정상적인 회사라면 업무량과 분위기와 급여와 복지 등등이 모두 이정도 수준은 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하는 환상.
현실은 우리나라에서 왠만한 대기업들도 모든면에서 그 "당연한 수준" 을 맞춰주는 곳은 찾기 힘듭니다.
소위 말하는 극소수의 신의 직장들 제외하고는, 뭔가 하나씩은 나사가 빠져있죠.
연애와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면에서 모두 평균치 이상인 사람을 찾으려고 하면 찾기도 힘들거니와, 그런사람은 대부분 이미 임자가 있죠.
결국 사람이든 직장이든 모든면을 골고루 다 따져가며 고르기보다는,
정말 내가 당장 필요로 하는 한두가지 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나중을 기약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들어 내가 당장 정말 돈이 급하다, 그러면 매일 욕먹으면서 야근하더라도 돈을 잘 주는곳으로 가야 하는거구.
또는 나는 커리어를 잘 쌓고싶다, 하면 업무량에 비해 돈을 덜받더라도 업계에 이름이 좀 알려진 곳에 가서 뱀의 꼬리로 살아야 하는거구.
나는 나중에 내 사업을 할거고 지금은 그걸 위해 이쪽 업계의 전반적인 부분을 배우고 인맥을 쌓고싶다 한다면, 큰 회사의 부품으로 일하기보다는 좀 작은 회사에서 일하는게 일의 시작부터 끝까지는 모두 경험해보고 여러 다른회사 사람들과 일해보는데에 좋은 측면이 있죠.
이런식으로 내가 지금 필요로 하는 한두가지에만 좀 집중해서 회사를 찾으시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