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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6 16: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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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밤새서라도 처리해야 하는 일이 있는 상황이면 갑자기 모든게 다 재밌어보이죠.
평소에는 티비도 안보는데 그날따라 거실에 나가서 같이 보고싶고,
책상도 막 지저분해보여서 정리부터 해야할거 같고.
평소에 귀찮아서 미뤄둔 온갖것들이 오늘따라 다 생각나고 그러죠.
근데 그게 정말 내 게으름이 싹 없어져서 갑자기 부지런한 사람으로 바뀐 탓일까요?
도피하고 싶은겁니다. 지금 당장 내 길에 놓인 가장 큰 장애물을요.
오늘 당장 처리해야 하는 일에서 도피하고 싶을 뿐이지, 실제로 내 자신이 방 청소를 취미로 삼는 사람으로 바뀐게 아니라구요.
글쓴분도 스스로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길을 바꿔서 개발자가 되고 싶은건지, 아니면 아무 길이라도 좋으니 도피하고 싶은건지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