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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2 16: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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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분도 정확한 화학과정을 모르고 쓰신 글이겠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어 적어봅니다.
일단 콜라등 탄산음료에 이빨이 녹는다는것은, 매우 크게 알려진 루머인데요. 국민,초등학교때 선생님이 실험해준 기억이 다들 강렬하실겁니다.
하지만 이실험을 잘 기억해 보시면 사람이빨을 그자리에서 빼서 콜라에 퐁당 담그는것이 아니라 생선가시or모조치아or치과에서 얻어온 치아등을 이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재료들로 실험을 하게되면 녹는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생선가시같은 뼈나 모조치아는 칼슘및 에나멜질로만 구성되어있어 산성반응에 매우 취약합니다. 하지만 실제 사람의 치아는 칼슘만이아닌 칼슘,인,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염소, 철, 불소등이 혼합된 에나멜질(범랑질)이 치아의 겉을 감싸고 있습니다. 흔히 보는 치아의 하얀부분이 바로 이 에나멜질이지요. 이러한 치아는 기본적으로 내산성을 가지고있으며, 거기다가 추가로 우리가 정수기에 넣는 상수도, 치약에 들어있는 불소가 매일매일 치아 겉면의 칼슘을 변성시켜 산화반응이 일어나지 않게 막습니다. 치과에서 받는 치아도 콜라에 넣으면 녹는 이유가 치과에서 병원균이 없이 넘겨줘야되기 때문에 세척하는 과정에서 치아 겉면의 항산화 물질들이 죄다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죠.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치아가 그렇게 산성에 약하다면 겨울에 귤까먹다가 치아 다 녹아버려야 되는데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지요.
그리고 하나더 사족을 달자면 콜라의 카페인이 50ml으로 공격적성향을 증가시켜 악마의 음료처럼 몰고가셨는데 녹차한컵에 카페인 60ml들어가 있습니다. 아마 콜라 350ml 기준으로 50을 잡으신거 같은데 녹차는 종이컵한컵 기준으로 60이죠. 대충 콜라 두배정도 들었군요. 녹차는 뭐 사탄의 음료, 먹으면 헐크되겠네요.
인터넷에 그냥 떠도는 정보를 무조건 믿지 마시고, 정보가 주장하는 의견의 근거가 정확한지 상식에 어긋나지 않는지를 한번 생각해 보시고 받아들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