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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5 07: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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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비원이 받는 월급은 최저시급인상으로 인해 120~130만원에서 130~140만원정도로 약 15만원정도 오르게 됩니다.
경비원 한명당 15만원씩 잡고 12명이니 한달 180만원정도가 한달 관리비에 추가로 올라가게 됩니다.
세대당 4000원을 필요하다고 하니, 세대수는 450세대가량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15층 정도의 옛날 복도형 아파트라면 4동정도가 나오겠지만 아파트 4동에 경비가 12명이나 필요하진 않을테니
한층에 두세대만 있는 요즘 고층 아파트로 6동~12동 정도로 추정합니다.
보통 아파트에서 CCTV설치시 대당 100만원정도로 잡습니다. 그리고 CCTV의 하자보수기간은 보통 3년입니다.
설치업체는 사실상 대기업에서 물건떼다가 팔기만 하는곳이기 때문에 3년지나서 고장나면 수리 이딴거 없고
그냥 새걸로 교체하고 새거값 받습니다.
이정도 규모의 아파트라면 CCTV를 100대이상 설치해야 합니다. 주민들이 오며가며 경비실에서 보이는건 엘레베이터나 현관정도로
몇대 없는것처럼 보이지만, 아파트의 모든 진출입로, 주차장전체, 놀이터, 기타시설등을 다 커버하는 수십대의 CCTV는 관리사무소
내부에서 관리하고 있죠. 100대의 CCTV를 1억원에 36개월 보증기간으로 구입한다면 세대당 월 6172원가량이 더 들어가게 됩니다.
즉 한달 4000원을 아끼자고 수리도 안돼는 보증기간 3년짜리 전자제품을 6000원에 사는것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실 CCTV는 관리비를 아껴서 설치할필요가 없는 물건이라는것을 알아야 합니다.
2015년에 CCTV미설치및 설계갯수미달로 설치된것들이 시공사가 하자보수를 해줘야 한다고 판결이 나면서 CCTV를 장기수선충당금을
사용하여 설치할 수 있다는정보가 널리 퍼졌습니다. 이 장기수선충당금은 아파트의 큰 공사등을 위해 매달 관리비의 일정액씩
모아 수억씩 쌓아놓은 돈으로서 이 돈은 아무리 쓰더라도 이미 모아놓은 돈을 쓰는것이기 때문에 관리비명세서에
추가로 돈이 더 나오는것은 없습니다. 아파트가 지어질때부터 CCTV를 사기위해 돈을 모아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파트마다 수억씩 가지고 있는 장기수선충당금을 CCTV를 구입하는데 쓸수 있게 되니 CCTV업계에서는
아파트영업을 신나게 하고 있죠. 거기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세시풍속인 리베이트관행상 견적가는 덜어낼 여지가 있죠.
3년 보증기간 빼버린다고 하면 업체에서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수천만원은 깎아줄겁니다.
깎아낸 돈은 입주자회의 회장이 양심이 있으면 업체에서 거하게 접대 한번받고 주민들한테 내가 협상을 잘해서
돈을 깎았다고 자랑하든가, 양심이 없으면 그냥 이거 아는 사람들이랑 나눠먹거나 하겠죠.
이러한 상황을 생각해 볼때,
살고계시는 아파트에서 경비원을 줄이고 CCTV를 설치함으로서 관리비를 줄이겠다는곳이 있다면 잘 생각해보셔야 할겁니다.
분명 CCTV있으면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CCTV의 설치여부는 일단 경비원이 많든적든 상관없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이며,
경비원과 CCTV둘다 있어야 좋은것이지, 경비원을 없애고 CCTV를 설치한다면 그게 범죄예방및 대처에 경비원이 있는것보다
더 나은 환경이 될지는 모를일.. 아니 저 CCTV를 만드는 삼성테크윈에도 출입통제하고 기술유출 방지하는 경비,보안관련 인원이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