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유머 - 연상 따윈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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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47563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3

IP : 112.156.***.23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2/10/29 18:01:48

http://todayhumor.com/?lovestory_47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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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 따윈 필요없어 - 1부

그냥 자작 소설입니다.  - 1부 -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o:p></o:p> <o:p></o:p> 늘 똑같은 일과로 특별한 이벤트도 없이 무료하게 지내던 중이였다. <o:p></o:p> 오늘도 늘 예전처럼 별 일이 없는 그런 금요일이었다. <o:p></o:p> <o:p></o:p> 금요일이 되면 아는 남동생 몇 명과 저녁에 모여 남자들끼리 모이면 늘 하는 <o:p></o:p> 야구이야기, 여자이야기, 야한이야기 등 이런 이야기로 안주 삼아 <o:p></o:p> 술을 진탕 마시고 쓰린 속을 부여잡고 집에 들어와 씻지도 않고 침대로 파고들었다. <o:p></o:p> <o:p></o:p> 토요일은 회사를 가지 않아 달콤한 늦잠을 허리가 아플 때까지 자던 중에 <o:p></o:p> 주말만 되면 시체 놀이를 하는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들렸다. <o:p></o:p> <o:p></o:p> -누구지?- <o:p></o:p> <o:p></o:p> 전화를 받기가 상당히 귀찮아 애써 무시를 했지만 계속적으로 울리는 벨소리에 <o:p></o:p> 잠을 자기를 포기하고 전화를 받았다. <o:p></o:p> <o:p></o:p> <o:p></o:p> 번호를 보니 몇 달 전부터 원인도 없이 잠수를 탔던 정말 친한 친구였다. <o:p></o:p> <o:p></o:p> "승훈아~ 뭐하노?" <o:p></o:p> "잔다~" <o:p></o:p> "자는데 입은 나불나불 잘하네?" <o:p></o:p> "잠꼬대 하는 거다!" <o:p></o:p> <o:p></o:p> 영양가 없는 통화를 하다가 친구가 약간 망설이며 말했다. <o:p></o:p> <o:p></o:p> "나 잘하면 곧 장가를 갈 것 같은데.." <o:p></o:p> "왜? 컴텨 모니터에 드레스 입혀 놓고 아오이 소라랑 결혼하게?" <o:p></o:p> "아니 진짜 여자랑.." <o:p></o:p> "여자?? 설마 내가 알고 있는 가슴 나오고 꼬추 없는 그런 여자 말하는 거가?" <o:p></o:p> "빙고!" <o:p></o:p> <o:p></o:p> <o:p></o:p> <o:p></o:p> 나보다 한참 떨어지는 녀석이 애인이 생겼다는 말에 재수가 없어서 전화를 끊었다. <o:p></o:p> 전화를 끊고 1분도 안되어 다시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o:p></o:p> 친구의 전화에 괜히 잠 결에 깨운 것도 모자라 여자 자랑을 하기에 짜증이 나서 소리쳤다. <o:p></o:p> <o:p></o:p> "어쩌라고!!!" <o:p></o:p> "어쩌긴!! 앤이랑 앤 여동생이랑 오늘 만나기로 했는데..너랑 같이 만나려고 전화했지?" <o:p></o:p> <o:p></o:p> 친구의 말에 급 화색을 띄며 말했다 <o:p></o:p> <o:p></o:p> "방금 내가 소리쳐서 미안~ 고막 괜찮어? 호 해줄까?" <o:p></o:p> "호 하지 말고 나오기나 나와~" <o:p></o:p> "알았어~ 어디로 나가면 될까?" <o:p></o:p> "일단 성서로 나와서 전화해~" <o:p></o:p> "재식아! 너 베프인 거 알제? <o:p></o:p> "여자 소개 해줄 때만 베프냐~" <o:p></o:p> <o:p></o:p> 친구의 여자를 만나게 해준다는 말에 마음에도 없는 애교가 절로 나왔다. <o:p></o:p> <o:p></o:p> "앙~" <o:p></o:p> "오늘 나오면 앙~ 그런 거 하지 마!! 호 그런 거도 하지 말고!!" <o:p></o:p> <o:p></o:p> <o:p></o:p> 친구가 꽁꽁 숨겨둔 장래 마누라 될 사람과 술 한 잔 하며 얼굴을 보는 것도 <o:p></o:p> 재미있을 듯 했고, 그 여자의 여동생이 나온다는 말에도 괜히 미소가 지어졌다. <o:p></o:p> <o:p></o:p> -아~ 간만에 정말 설레네..- <o:p></o:p> <o:p></o:p> 그 때부터 내가 장가를 가는 사람 마냥 가슴이 콩닥거렸다. <o:p></o:p> <o:p></o:p> 만약 눈이 낮은 친구의 애인이 시력을 버릴 정도로 못생겼다고 하더라도 <o:p></o:p> 내 이성관계의 제한적인 폭을 잘하면 넓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마냥 설렜다. <o:p></o:p> <o:p></o:p> 그래도 친구 마누라 될 사람이라서 <o:p></o:p> 예쁘게 보여야 될 것 같아 피부가 하얗게 보인다는 그런 화장품을 얼굴에 듬뿍 바르고 <o:p></o:p> 머리도 살짝 드라이를 하니 평소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듯 했다. <o:p></o:p> <o:p></o:p> -뭐 이 정도면 무난하겠지??- <o:p></o:p> <o:p></o:p> 약속된 장소에 나가니 친구가 술집 밖에 웬일로 마중 나와 있었고, <o:p></o:p> 나를 보더니 죄지은 사람처럼 살짝 웃으며 다가왔다. <o:p></o:p> <o:p></o:p> "일찍 왔네." <o:p></o:p> "짜식 웬 너 답지 않은 마중이야?" <o:p></o:p> <o:p></o:p> 내 말에 친구가 장난이 치고 싶었는지 드라마 대사를 흉내 냈다. <o:p></o:p> <o:p></o:p> "나다운 게 뭔데?" <o:p></o:p> "야! 겁나 재수 없다..그만 해라!!" <o:p></o:p> <o:p></o:p> 친구는 한껏 웃더니 본론을 말했다. <o:p></o:p> <o:p></o:p> "다름이 아니고 우리 아가씨랑 나이차가 8년이 나는데 나이를 속여서 4년 차이로 알고 있거든.." <o:p></o:p> <o:p></o:p> -이 새끼 제 정신 맞나? 얼핏 봐도 40대인데..어딜 봐서..혹시 장님이랑 사귀나..- <o:p></o:p> <o:p></o:p> "그래서 하는 말인데..너도 지금 나이보다 4살 어리게 행동해주라.." <o:p></o:p> <o:p></o:p> - 이 새끼.. 그래서 그 동안 꽁꽁 숨겨 놓은 거구나.."- <o:p></o:p> <o:p></o:p> 친구의 동정어린 눈빛에 마음이 흔들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o:p></o:p> <o:p></o:p> "싫다~! 그냥 내 나이 말할 꺼야~ 내일 모레 40이라고!! 캬캬캬캬" <o:p></o:p> "야~ 제발.." <o:p></o:p> "오늘 술값은 니가 내면 심각하게 상각만 해볼께.." <o:p></o:p> <o:p></o:p> 친구가 웃으면서 말했다. <o:p></o:p> <o:p></o:p> "여전히 재수 없구나.." <o:p></o:p> "너보단~" <o:p></o:p> <o:p></o:p> 이런 말장난에 친구는 푸념을 한 듯 웃으며 나를 이끌고 술집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o:p></o:p> 그 쓸쓸한 뒷모습에 가슴이 아파 말했다. <o:p></o:p> <o:p></o:p> "정말 술 쏘는 거지?" <o:p></o:p> <o:p></o:p> 내 말에 친구가 또 한껏 웃으며 말했다. <o:p></o:p> <o:p></o:p> "아무래도 니가 말할 것 같아서 ...괜히 불렀네~" <o:p></o:p> "짜식 사기 칠게 없어 어디 나이를 사기 치냐! 얼굴 보면 딱 다 나오는데~ " <o:p></o:p> "요즘 피부 관리 하는데 그렇게 싹아 보여?" <o:p></o:p> "환불 해 달라 그래라!" <o:p></o:p> <o:p></o:p> 친구는 여전히 웃어 보였고 그 모습에 진지하게 말했다. <o:p></o:p> <o:p></o:p> "언젠가 말 할 거라면 오늘 말하면 되잖아~" <o:p></o:p> "나중에 정말 나를 사랑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면 그 때 말할 꺼야 ..." <o:p></o:p> "곧 결혼한다는 놈이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가??" <o:p></o:p> <o:p></o:p> 그 때 친구가 나의 옆구리를 찌르며 말했다. <o:p></o:p> <o:p></o:p> "여자 친구의 여동생도 나온다던데...내가 밀어줄게~" <o:p></o:p> <o:p></o:p>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친구이기에 나를 다루는 방법이 장난이 아니었다. <o:p></o:p> <o:p></o:p> <o:p></o:p> <o:p></o:p> 정직한고 고결한 나의 심장은 <o:p></o:p> <o:p></o:p> - 됐네!! 이 변태 새끼야~!!- <o:p></o:p> <o:p></o:p> 라고 말하지만 항상 여자를 그리던 나의 머리에서 내려온 대답은 달랐다. <o:p></o:p> <o:p></o:p> <o:p></o:p> "콜!!!" <o:p></o:p> <o:p></o:p> 내 말을 들은 친구는 웃으며 농담처럼 말했다. <o:p></o:p> <o:p></o:p> "따당~" <o:p></o:p> <o:p></o:p> 또 다시 내가 말했다. <o:p></o:p> <o:p></o:p> "콜~" <o:p></o:p> <o:p></o:p> 이렇게 유치한 장난으로 술집 안으로 들어갔고, 친구의 여친을 보니 장님도 아니고 <o:p></o:p> 예쁘기까지 했다 <o:p></o:p> <o:p></o:p> 순간 부러웠지만, 한편 그 여동생에 대해서도 굉장한 기대감에 부풀었다. <o:p></o:p> <o:p></o:p> <o:p></o:p> - 친구의 여친이 이 정도로 이쁘면 그 여동생도 당연히 나이가 어리니 더 이쁘겠지...? - <o:p></o:p> <o:p></o:p> <o:p></o:p> 이런 흐뭇한 상상이 안주가 된 듯 술을 마실수록 술 맛만 좋았다. <o:p></o:p> <o:p></o:p> 그렇게 3명이서 간단하게 소주를 한 병 다 마셔갈 때쯤 <o:p></o:p> 그 술집의 문이 열렸다. <o:p></o:p> 문틈 사이로 빛이 보이는 착각이 들었다. <o:p></o:p> <o:p></o:p> -설마 아까 말한 그 여동생의 광채가 저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건가??- <o:p></o:p> <o:p></o:p> 어떤 여자가 모자를 푹 눌러 쓰고 들어왔다. <o:p></o:p> <o:p></o:p> -뭐야? 저 돼지는...다른 테이블 손님인가??- <o:p></o:p> <o:p></o:p> 티 팬티만 입혀 놓으면 일본 스모 선수가 모자를 쓰고 들어오는 듯한 <o:p></o:p> 착각을 할 정도로 덩치가 상당했다. <o:p></o:p> <o:p></o:p> - 설마 저 한 덩치가 여동생은 아니겠지.. 세상에 저런 여자들도 있구나..- <o:p></o:p> <o:p></o:p> 그런데 갑자기 물에 불린 모자 쓴 스모선수 같은 여자가 손을 우리 테이블로 흔들었다. <o:p></o:p> 우리 테이블 뒤에 저 스모선수 일행이 있나 싶어 뒤 돌아 봤는데 벽만 보였다. <o:p></o:p> <o:p></o:p> 벽을 보자마자 숨 쉬기가 힘들었다. <o:p></o:p> <o:p></o:p> 옆에 앉은 친구의 손목을 잡으며 애처로운 눈빛을 보였다. <o:p></o:p> <o:p></o:p> - 나 인공호흡 좀....- <o:p></o:p> <o:p></o:p> 나에게 손목이 잡힌 친구는 미안한 표정으로 내게 귓속말을 했다. <o:p></o:p> <o:p></o:p> "나도 오늘 처음 보는데...미안...앞으로 6개월간 술값은 내가 낼 테니 용서 좀.." <o:p></o:p> <o:p></o:p> 친구의 말에 나도 귓속말로 대답을 했다. <o:p></o:p> <o:p></o:p> "이건 용서가 아니라 나에게 자비를 구해야 하는 수준이야!!" <o:p></o:p> <o:p></o:p> <o:p></o:p> 친구가 못 생기게 만든 것도 아니고 저 집안의 유전자가 한 곳으로 몰빵을 한 것이니 <o:p></o:p> 그냥 용서해주기로 했다. <o:p></o:p> <o:p></o:p> 첫째를 장인 정신으로 빗은 도자기라면 둘째는 교육용으로 대충 만든 도자기 같은 <o:p></o:p> 느낌으로 그냥 어울려서 술을 마셨다. <o:p></o:p> <o:p></o:p> 술 마시면서 서로 대화를 해보니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o:p></o:p> 언니랑 한살 차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나랑 9살 차이나는 듯 했다. <o:p></o:p> <o:p></o:p> 술이 좀 올라오고 취기가 돌 때 친구가 그 여동생을 보며 물었다. <o:p></o:p> <o:p></o:p> "처제는 무슨 운동 같은 거 해?" <o:p></o:p> <o:p></o:p> 그 여동생은 눈을 휘둥그레 뜨며 되물었다. <o:p></o:p> <o:p></o:p> "무슨 운동여?" <o:p></o:p> <o:p></o:p> 나는 취중에 본능적으로 스모라는 단어를 말하려다가 가까스로 양손으로 입을 막으며 중간에 끊었다. <o:p></o:p> <o:p></o:p> "스.....?" <o:p></o:p> "네?" <o:p></o:p> "스키 말야..스키 잘타게 보이는데.." <o:p></o:p> "아 겨울에 한 번씩 스키장 가긴해요~" <o:p></o:p> <o:p></o:p> -럴수 럴수 이럴수가.. 스키장은 이쁜애들만 가는 것이 아니구나..- <o:p></o:p> -스키 타다가 눈사태 나는 거 아닌가??- <o:p></o:p> <o:p></o:p> 이렇게 또 여러 이야기 하던 중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o:p></o:p> 그 여동생이 애인이 있다는 것이었다. <o:p></o:p> <o:p></o:p>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가장 비위가 좋은 남자를 만나는 것 같았고, 어떤 남자인지 <o:p></o:p> 대한민국 남자들을 대표해서 감사와 격려를 해주고 싶었다. <o:p></o:p> <o:p></o:p> 4명이서 건배를 하고 안주를 집어 먹을 때 교육용 도자기가 말했다. <o:p></o:p> <o:p></o:p> "승훈 오빠는 애인 있어요?" <o:p></o:p> "아니..없는데.." <o:p></o:p> "이야..왜 없어요?? 직장도 있고..얼굴도 좀 생겼고.." <o:p></o:p> <o:p></o:p> 여동생의 립서비스 같은 말에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술을 따라주며 농담 삼아 말했다. <o:p></o:p> <o:p></o:p> "이쁜이!! 한 잔 받어~~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o:p></o:p> <o:p></o:p> 내 말에 기분이 좋은 듯 내 농담을 받아 주었다. <o:p></o:p> <o:p></o:p> "있어요~" <o:p></o:p> "그래 그럼 옆에 형부에게 사 달라고 해~" <o:p></o:p> <o:p></o:p> 내 말이 재미있다는 제스처를 하고서는 다시 나에게 말했다. <o:p></o:p> <o:p></o:p> "승훈 오빠~ 나 정말 친한 언니가 있는데요~ " <o:p></o:p> "이쁜이~~~~ 얼굴도 이쁘면서 말도 이쁘게 하네. 계속해봐~" <o:p></o:p> "치~ 그 언니가 얼마 전에 남자친구랑 헤어졌거든요..." <o:p></o:p> "그래?? 사랑의 상처는 사랑의 연고를 발라야 하는데...내 별명이 마데카솔 이거든~" <o:p></o:p> <o:p></o:p> 여동생은 나의 농담에 쓰러질 듯 웃었다. <o:p></o:p> <o:p></o:p> "푸하하하하" <o:p></o:p> "새 살이 솔솔 사랑이 솔솔~~" <o:p></o:p> <o:p></o:p> 내 말을 듣고 4명이서 크게 웃었고 친구가 나에게 말했다. <o:p></o:p> <o:p></o:p> "승훈이는 주둥이가 완전 메시 급이네.." <o:p></o:p> <o:p></o:p> 여동생은 친구가 나에게 말하는 것을 듣고 나서 바로 나에게 말했다. <o:p></o:p> <o:p></o:p> "그 언니 소개 시켜드릴게요..오빠 정도면 그 언니도 좋아 할 것 같아요~" <o:p></o:p> <o:p></o:p> 그렇게 친구 애인의 여동생의 아는 언니와 소개팅을 가지기로 약속을 했다. <o:p></o:p> <o:p></o:p> 3일 후 그 때 그 여동생이 말한 장소에 5분 일찍 나가니 <o:p></o:p> 그 여동생과 뿔테 안경을 낀 여자가 같이 있었다. <o:p></o:p> <o:p></o:p> 머리를 돌돌 말아 올린 헤어스타일인데 도도하게도 보이고 지적으로도 보였으며 <o:p></o:p> 머리칼이 제법 길어 보였다. <o:p></o:p> <o:p></o:p> 첫 인상이 나쁘지가 않아 나름 만족하고 있었다. <o:p></o:p> <o:p></o:p> 여자 둘이 앞으로 먼저 걸어가고 뒤에 내가 뒤따라가니 얼마 걷지 않아 닭 요리 전문점이 보였다. <o:p></o:p> 그녀들은 자주 왔던 것처럼 익숙하게 맥주와 안주를 시켰다. <o:p></o:p> <o:p></o:p> 멍하니 뿔테 녀를 보고 있으니 곧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o:p></o:p> 맥주를 다 같이 건배를 하고 나서 그 여동생이 서로 인사를 시켜줬다. <o:p></o:p> <o:p></o:p>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o:p></o:p> <o:p></o:p> "이 쪽은 언니 남자친구의 친구고.." <o:p></o:p> "이 쪽은 전에 같이 일하던 회사의 언니예요" <o:p></o:p> <o:p></o:p> 그렇게 어색하게 뿔테 안경녀와 인사를 했다. <o:p></o:p> <o:p></o:p> "안녕하세요!" <o:p></o:p> "네 안녕하세요.." <o:p></o:p> <o:p></o:p> 그러자 그 여동생이 막 생각이 난 듯 말했다. <o:p></o:p> <o:p></o:p> <o:p></o:p> <o:p></o:p> "오빠는 우리 언니의 애인 친구니깐 나랑 5살 차이고...언니는 나랑 6살 차이니깐 언니가 누나가 되는 거네?" <o:p></o:p> <o:p></o:p> <o:p></o:p> -엥??? 무슨 다음 해에 씨가 될 나락을 귀신이 까먹는 소리지?? - <o:p></o:p> <o:p></o:p> 그리고 그렇게 어색하게 분위기를 조성하고 <o:p></o:p> 그 여동생은 남친이랑 약속이 있다면서 술집에서 나갔다. <o:p></o:p> <o:p></o:p> 여동생이 나가자 어색해 질 줄 알았는데 그 뿔테 안경녀가 막 웃으면서 말했다. <o:p></o:p> <o:p></o:p> "이야~ 나도 연하를 다 만나보네~ 반갑다! 영계~" <o:p></o:p> <o:p></o:p> 갑자기 반말을 하는 뿔테 녀가 당황스러워 그냥 조용히 대답만 했다. <o:p></o:p> <o:p></o:p> "네..." <o:p></o:p> "야~! 영계~!! 우리 그냥 말 편히 하자..그냥 누나라 부르고 말 편히 해.." <o:p></o:p> <o:p></o:p> -아이씨..남자의 자존심을...이렇게...챙길 필요는 없지..흐흐- <o:p></o:p> <o:p></o:p> 그리고 웃으면서 귀엽게 말했다. <o:p></o:p> <o:p></o:p> "앙~ 누나.." <o:p></o:p> <o:p></o:p> <o:p></o:p> 그러나 막상 누나라는 말을 할 때 자존심이 약간 상해서 눈물이 핑 돌지도 않고 <o:p></o:p> 웃음만 나왔다. <o:p></o:p> <o:p></o:p> -내가 영계가 아니라 니가 나의 영계다 흐흐흐흐- <o:p></o:p> <o:p></o:p> 이런 기분 좋은 상상을 할 때 뿔테 녀가 말했다. <o:p></o:p> <o:p></o:p> <o:p></o:p> "참 승훈이라 그랬지?" <o:p></o:p> <o:p></o:p> 나보다 나이 어린 것이 나에게 이름 불려 본 적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o:p></o:p> <o:p></o:p> <o:p></o:p> "응.." <o:p></o:p> "무슨 일해?" <o:p></o:p> "그냥 회사 다녀.." <o:p></o:p> "그냥 평범한 회사.." <o:p></o:p> "너 나랑 사귀면 나 맛난 거 사줄 수 있어?" <o:p></o:p> <o:p></o:p> 이 말을 들으니 자존심이고 뭐고 없어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o:p></o:p> <o:p></o:p> "맛난 거 사주고 이런 거는 연장자가 사주는 거니깐 누나가 사줘야지~" <o:p></o:p> <o:p></o:p> 이 말을 듣더니 막 웃으면서 내 뺨을 살짝 꼬집었다. <o:p></o:p> <o:p></o:p> <o:p></o:p> "아~으 귀여워~~" <o:p></o:p> <o:p></o:p> <o:p></o:p> 자존심에 살짝 금이 갔다. <o:p></o:p> 그리고 어느 정도의 맥주를 마셨을 때 뿔테가 말했다. <o:p></o:p> <o:p></o:p> <o:p></o:p> "2차로 소주 마시로 가자..맥주는 배가 불러서 체질이 아니네.." <o:p></o:p> "응.." <o:p></o:p> "승훈이는 소주 마실 줄 알아? 콜라 마셔야 되는 거 아냐?" <o:p></o:p> <o:p></o:p> 갑자기 울컥하는 느낌이 가슴 깊은 곳에서 확 올라왔다. <o:p></o:p> <o:p></o:p> -그래 내 주량 콜라 두병이다!! - <o:p></o:p> <o:p></o:p> 이렇게 외치며 초등학교 태권도 할 때 배운 날라차기 하려는 것을 겨우 참고 삐진 척 말했다. <o:p></o:p> <o:p></o:p> <o:p></o:p> "장난치나!!.........누나.." <o:p></o:p> <o:p></o:p> 뿔테 녀는 귀엽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o:p></o:p> <o:p></o:p> "히~ 귀여워~ 왜 그리 발끈해~ 장난친 건데~ " <o:p></o:p> <o:p></o:p> 그리고 마지막 잔 비울 때 그녀가 말했다. <o:p></o:p> <o:p></o:p> "1차는 승훈이가 쏴~ 2차는 내가 쏠께~" <o:p></o:p> "알았어.." <o:p></o:p> <o:p></o:p> <o:p></o:p> -2차에서 겁나 비싼 거 먹어야겠다..- <o:p></o:p> <o:p></o:p> <o:p></o:p> <o:p></o:p> 술값을 계산하고 밖에 나오니 뿔테 녀가 오른쪽에 서서 내 오른손을 잡았다. <o:p></o:p> <o:p></o:p> 너무 놀라서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멍하게 쳐다봤다 <o:p></o:p> 뿔테 녀는 여전히 귀엽다는 듯이 나이 어린 사람 놀리 듯 말했다. <o:p></o:p> <o:p></o:p> "왜~~~? 누나가 손잡아 주니 좋아?" <o:p></o:p> <o:p></o:p> <o:p></o:p> 진짜 이런 씩으로 누나, 누나라고 부르면 진짜로 누나로 보이는 세뇌를 당할 것 같았다. <o:p></o:p> <o:p></o:p> 그래도 간만에 여자의 손을 잡아보니 기분은 좋았다. <o:p></o:p> 그러던 중에 다시 팔짱을 끼는 것이었다. <o:p></o:p> <o:p></o:p> -오호~ 손 잡은 지 몇 분 지났다고..남자 꼬시기 바로 2단계로 넘어가네..- <o:p></o:p> <o:p></o:p> 여자들의 남자 다루기 기본 필살기를 모르는 것처럼 해맑게 웃으며 <o:p></o:p> 팔짱을 끼고 2차로 횟집에 갔다. <o:p></o:p> <o:p></o:p> <o:p></o:p> 횟집에 가서 도다리와 우럭을 시켰다. <o:p></o:p> <o:p></o:p> 주문을 하는 날 보는 현정이가 말했다. <o:p></o:p> <o:p></o:p> "나이도 어린 것이 생선은 잘 아네~" <o:p></o:p> "이 정도는 기본이지~" <o:p></o:p> "그런가..내 주위에는 우럭과 도다리 구분 못하던데.." <o:p></o:p> <o:p></o:p> -엥..혹시 실수를 한건가...그냥 고등어랑 칼치회를 달라고 말하며 모른 척 해야 했나..?- <o:p></o:p> <o:p></o:p> <o:p></o:p> 이런 걱정에 횟감이 나오고 술을 마시는데 <o:p></o:p> 장난이 아니게 뿔테 녀가 소주를 잘 마시는 거였다. <o:p></o:p> <o:p></o:p> -이 여자 만나면 소주 값 장난 아니겠네...끝까지 연하로 가보자..- <o:p></o:p> <o:p></o:p> <o:p></o:p> 그리고 어느덧 소주 3병쯤 다 비워 갈 때 그녀가 약간 취해서 말했다. <o:p></o:p> <o:p></o:p> "승훈아...넌...참 귀여워...그런데...아니다.." <o:p></o:p> <o:p></o:p> <o:p></o:p> - 이야! 이 여자 말하는 필살기도 쓸 줄 아네..무슨 말 하다가 아니다 그러면 더욱 궁금해지는데...- <o:p></o:p> <o:p></o:p> 남자를 오랫동안 만나 본 듯한 행동과 말투가 눈에 선하게 보였고, <o:p></o:p> 난 여전히 순진한 척 웃으면서 말했다. <o:p></o:p> <o:p></o:p> "뭔데~ 말해봐~" <o:p></o:p> <o:p></o:p> 그녀는 초점이 풀린 눈으로 말했다. <o:p></o:p> <o:p></o:p> <SPAN style="FONT-S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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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2/10/30 00:18:19 211.36.***.151
[2] 2012/10/30 08:44:46 121.55.***.37
[3] 2012/10/31 20:19:50 112.1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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