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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킹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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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45236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1
    조회수 : 1378
    IP : 112.156.***.16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08/15 14:12:28
    http://todayhumor.com/?lovestory_45236 모바일
    나쁜 남자의 복수- 1부

    1부


    "오빠 많이 먹어~"


    내 입에 상추에 고기 한 점을 올려 그녀가 내게 건냈다.

    그녀의 이런 챙김이 언제부터 인지 나에게 부담으로 다가왔고, 귀여운 표정을 짓는 혜주의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정이 가지않았다.


    -지가 돈 낼 것도 아니면서 많이 먹으라고 하기는..-


    나를 사랑스럽게 보는 그녀의 눈빛도 이제는 싫고, 귀엽게 보이려고 입술을 삐죽 내미는 것도

    이제는 왠지 가식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 혜주를 만날 때는 살짝 미소를 짓는 것 조차 나에게는 커다란 설렘으로 다가왔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런 설렘이 느껴지지가 않았다.


    나의 표정을 유심히 보던 혜주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오빠 요즘 걱정 있어?"


    -그래 이제는 네게 아무런 느낌이 나지가 않아 그래서 너를 계속 만나는 것이 걱정이야..-


    하지만 나에게 그렇게 잘해주던 혜주에게 상처를 주는 것 또한 싫어 그냥 빙긋 웃었다.


    "걱정은 무슨..이렇게 예쁜 여친이 있는데~"


    이런 빈말로 그녀를 안심시키고 앞에 놓여진 소주 한 잔을 들이켰다.

    비어진 내 잔에 혜주는 어김없이 술을 한 잔 따라 주었고, 그런 행동도 너무 얄미워 보였다.


    -나를 술을 그렇게 먹여서 어쩔려고? 나 너 만나서 12kg나 살이 쪘어..-


    앉은 자리에서 아래를 보니 불쑥 나온 배가 보였고, 그것을 보니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 보였다.

    그러나 혜주는 그런 분위기도 파악을 못했는지 웃으며 말했다.


    "오빠가 살이 예전보다 찌니깐 포동포동한게 곰돌이 같아서 너무 좋아~ 살 빼면 안돼~"

    "오빠가 살 찌니깐 보기 싫지 않어?"

    "아니..그리고 난 남자가 배 나오고 살 찐거 좋아하니깐 그래서 너무 좋아~"

    "정말?"


    그리고 혜주는 웃으면서 농담처럼 말했다.


    "이렇게 살을 찌워놔야 다른 여자들이 거들떠 보지 않을 꺼 아냐~"


    -살 찌워 놓고 이제는 딴 데 못가게 하고서는 니 마음데로 할려고?"


    혜주의 농담에도 삐딱하게 들리며 농담처럼 던진 말 한마디가 나에게 상처가 되었다.

    또 앞에 놓인 술 한 잔을 한 번에 들이켰다.


    "혜주야 너무 늦었다. 오늘은 그만 일어서자~"

    "오빠 오늘 영 이상해.. 그리고 이제 10시인데 그냥 가려고?"

    "왜? 더 있고 싶어?"

    "아니 그냥 요즘 오빠가 이상해서..."

    "뭐가??"

    "내가 팔짱을 끼려해도 빼버리고, 손을 잡아도 뿌리치고, 그래서 요즘 나 너무 불안해.."

    "아냐 요즘 내가 너무 피곤해서 그래.."

    "정말 그 이유였으면 좋겠다..오빠.."


    그녀에 대한 나의 마음이 조금씩 변해 가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 애는 많이 썼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녀도 조금씩 그녀에게 싫증을 느끼는 나를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어색한 분위기에서 고깃집에서 나왔고, 혜주는 가게에서 나서며 또다시 나의 손을

    잡으려 하기에 이번에는 손을 잡힌 체로 가만히 있었다.

    그렇게 그녀의 집까지 바래다 주고, 뒤돌아 설 때 혜주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빠 사랑해~ 내가 겨우겨우 찌운 그 살이 오빠를 향한 내 사랑이라 생각해~"


    -미친년..정말 이제는 지겹다..-


    그러나 나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고, 내 모습에 혜주가 또 다시 말했다.


    "집에 도착하면 문자해~"

    "알았어~"


    손을 흔드는 혜주의 눈을 보니 여전히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같았다.


    어렸을 때 교통사고를 크게 한 번 당한 이 후 기절을 하고 깨어났을 때 이상하게 그 때부터

    누군가 나를 보는 눈을 보면 그 사람이 나에게 호감이 있는지 관심이 없는지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눈빛만 보고 알 수가 있는 그런 작은 능력이 생겼다.


    그냥 나만의 착각이라 생각하기에는 너무 정확했고, 혜주를 처음 만날 때도 나에게 호감이 있어하는

    그런 눈빛이였기에 쉽게 사귈 수가 있었다.


    -혜주야 미안해..이제는 너를 사랑하는 것 같지가 않아..-


    사랑하지 않은 체 계속 만나는 것도 그녀에게 더 큰 상처만 줄 것 같아 오늘 만나면

    냉정하게 말하려 했지만 그 녀의 눈빛을 보면 도저히 그 말이 입에서 나오지가 않았다.

    그런거 씁쓸히 취한 상태로 집에 오는 길에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혜주가 집에 잘 들어갔다고 연락이 오는 것이겠지??-


    번호도 확인하지 않고 집으로 향할 때 또 다시 벨소리가 들렸다.

    하는 수 없이 번호도 확인 하지 않은 체 전화를 받고 말했다.


    "나 집에 가는 중.."

    "어디 갔다가 집에 가는 길인데?"


    혜주의 목소리는 아니였다.

    그러나 너무 익숙한 목소리라 기억을 더듬어 보니 혜주를 만나기 전에 만났었던 시화라는 여자였다.


    "어..시화야 왠일이야?"

    "금요일 밤에 술 마시고 싶은데 생각나는 사람이 희철이오빠 뿐이더라~"

    "정말?"

    "농담이고 여기저기 다 전화 했는데 다 시간이 안된데~ 그래서 오빠한테 전화했지~"

    "너 남자친구는?"

    "그 인간 때문에 술 마시고 싶은거야~"

    "아 그렇구나.."


    혜주를 만나기 전에 시화를 정말 좋아했었다. 그러나 그 때는 우리집이 그렇게 부유하지 않았다.

    그녀가 나와 헤어질 때 했던 말이 아직까지 귓가에 생생했다.


    『오빠.. 나 정말 현실적이거든..그런데 오빠와 사귀면 나 비참할것 같아..경제적으로..』


    그렇게 부유하지 않다는 이유로 나와 헤어졌고, 그녀와 헤어진 후 그녀는 대기업에 다니는

    어떤 남자와 사귄다는 이야기를 그녀의 친구를 통해 들었었다.


    가슴 한켠에는 그녀를 항상 그리워 하다 너무 외로워 혜주를 만났고, 지금까지 만나고 있었던 것이였다.

    그리고 시화와 헤어지고 얼마 후 과수원을 하던 할아버지의 땅에 아파트가 들어섰고,

    과수원을 천직으로 여기던 할아버지는 보상을 받은 돈으로 그 부근에 또 과수원을 하려 땅을 샀는데

    또 아파트가 들어서고 그렇게 3번을 더 보상을 받다보니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


    이런 내용을 아닌 시화가 엄청 나를 아까워 했다는 말을 그 친구에게 들었었고,

    혹시나 나에게 또 다시 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중에 그녀에게서 전화가 온 것이다.


    그렇게 시화를 만나게 되었다.

    시화와 만나기로 했던 장소에 나가니 여전히 내가 기억하던 그 모습 그대로 시화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화도 나를 발견한 듯 나를 유심히 보더니 나에게 다가오며 큰소리로 웃으면서 말했다.


    "오빠~ 왜 이렇게 살 쪘어?"

    "그렇게 됐네.."


    시화는 예전처럼 밝은 표정으로 웃으면서 농담을 던졌다.


    "나랑 헤어져 충격 먹어서 살 찐거야?"

    "아니거든~"

    "맞는거 같거든~"


    내 말을 흉내를 내 듯 따라하는 시화의 모습에 예전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나왔고, 내 모습을 보고

    시화도 크게 웃었다.


    "오빠 걸어서 온거야? 차 없어?"

    "술 마셔서 차를 두고 왔어?"

    "이제는 차도 있구나~"


    시화도 뭔가를 알고 있는 눈치였지만 나는 그냥 모른 척 말했다.


    "그러게 어떻게 하다보니 차가 생겼네~"

    "오빠 술 한 잔 하러 가자~"

    "그래~"

    "그런데 오빠 옷에서 고기 냄새가 나는데 벌써 한 잔 했어?"

    "응..친구랑.."

    "혹시 여자친구?"

    "응 그런거 같애.."


    그리고 시화의 눈을 쳐다보았다.

    왠지 아쉬워하는 눈빛이였고, 나에게 예전처럼 호감이 있어하는 눈빛이였다.


    -그래 예전에 너 때문에 나 많이 아파했는데..너도 좀 아파 봐야지??-


    시화의 전화를 받았을 때는 반가움과 약간의 설렘이 있었는데 막상 만나니 괴심한 생각이 자꾸 떠올랐다.


    그 때 휴대폰에서 문자 알림 소리가 들렸고, 이 번에는 진짜로 혜주의 문자 같았다.


    『오빠 아직 집에 안들어갔어? 걱정되잖아 문자보면 답장 좀 해~』


    문자를 확인하니 역시나 혜주였고, 문자를 확인하는 내 모습에 시화의 질투하는 눈빛이 느껴졌다.


    문자를 확인하고 답알을 보내려는데 시화가 나의 팔에 팔을 끼우며 말했다.


    "뭐야~ 지금 여자친구에게 꽉 잡혀 사는거야?"


    시화의 표정을 보니 질투가 어린 모습이였고, 그 모습에 괜히 그녀에게 상처를 주고 싶었다.


    -예전에 내가 그렇게 매달렸던 그리고 나를 밀어냈던 네게 복수를 시작해 볼까나..-


    "시화야 우리 술 한 잔 할까?"

    "좋지~"


    우리는 인근의 술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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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22 04:30:57  124.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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