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진짜킹카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08-10-17
    방문 : 633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lovestory_44415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24
    조회수 : 3368
    IP : 182.210.***.187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2/07/11 00:19:35
    http://todayhumor.com/?lovestory_44415 모바일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 45부 (마지막)
    <P>45부 <BR><BR><BR><BR><BR>-남자 이야기 -<BR><BR><BR><BR><BR>온갖 걱정과 희철에 대한 분노로 은주가 내렸던 곳으로 다시 돌아갔고, <BR><BR>도착과 동시에 차에서 내려 은주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다.<BR><BR><BR>여전히 은주의 휴대폰에서는 설레는 은주의 목소리가 아닌 들을수록 소름끼치는 희철이라는 <BR><BR>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와 흥분을 감출 수가 없어 소리를 질렀다.<BR><BR><BR><BR>"은주 바꿔! 은주 바꾸라고!!"<BR><BR><BR>나의 흥분된 상태를 비웃는 듯한 웃음이 섞인 말투로 비웃는 듯한 말투로 능글맞게 희철은 말했다.<BR><BR><BR>"벌써 도착했나?"<BR><BR><BR>-저 새끼 진짜 정상이 아닌 것 같은데..은주야 아무 일 없는 거 맞는거지?-<BR><BR>-너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면 나 오늘 그냥 못 내려간다...-<BR><BR><BR><BR>능글맞은 희철의 목소리에 더욱 더 은주가 걱정이 되어 떨리는 목소리로 흥분한 체로 외쳤다.<BR><BR><BR><BR>"그래! 도착..했으니깐 은주 바꾸라고!!"<BR><BR><BR><BR>술취한 목소리로 살짝 멍하니 웃는 소리를 내며 말했다.<BR><BR><BR><BR>"훗..거기 있어 내가 나갈테니까.."<BR><BR><BR><BR>그렇게 전화가 끊기고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으니 아파트 출구로 키 큰 남자의 모습이 보였고, <BR><BR><BR>나를 찾으려는 듯 두리번거리며 은주의 휴대폰을 번쩍 들며 다시 주위를 둘러 보았다.<BR><BR><BR>휴대폰을 들고 있는 남자 앞으로 걸어가자 그 남자가 나를 보며 물었다.<BR><BR><BR><BR>"니가 승훈이냐?"<BR><BR><BR>"그래! 은주 어디있어!!"<BR><BR><BR>"생긴건 순하게 생겨서 성질은 겁나게 급하네~"<BR><BR><BR><BR>은주 때문에 애달픈 나를 더 놀리려는지 희철의 능글맞은 음흉한 말투였고, <BR><BR><BR>달려들어 멱살이라도 잡으려 했다.<BR><BR><BR>그 때 희철이 말했다.<BR><BR><BR><BR>"은주가 그러던데~ 너 은주 사랑한다며?"<BR><BR><BR><BR>은주의 말에 순간 몸이 움찔했다.<BR><BR><BR><BR>"내 몸에 손 끝 하나 대면 은주는 어떻게 될까? 아니지 내 마누라는 어떻게 될까?"<BR><BR><BR><BR>희철의 말하는 음흉한 표정을 보니 진짜 내가 실수라도하면 은주에게 해코지를 할 것 같아 보였다.<BR><BR><BR>나의 행동을 유심히 보더니 희철이 다시 말했다.<BR><BR><BR><BR>"은주라는 말에 진짜 얌전해 지네...오히려 그게 더 속상한데?"<BR><BR><BR>나를 보는 희철을 나도 뚫어져라 쳐다 보았다.<BR><BR><BR>그런데 이상한 것은 언젠가 한 번쯤 본 인상인 듯 했다.<BR><BR><BR>-어디서 봤지?? 진짜 한 번 쯤 본 듯 한데...-<BR><BR><BR>잠시 기억을 더듬을 때 희철이 말했다.<BR><BR><BR>"너는 은주가 몸 파는 년이라는 걸 알고 사랑하는거야?"<BR><BR>"은주는 다른 여자들과 똑같이 그냥 보통 평범한 여자일 뿐이야.."<BR><BR>"어이구~ 그러셔~ 예수,부처가 여기있네~ 미친새끼!"<BR><BR><BR><BR>계속 대화를 하다보니 갑자기 떠올랐다. <BR><BR><BR>예전에 은주를 만났던 칠곡의 벤취에서 맞은 편에 앉았던 남자 두 명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고,<BR><BR><BR>기분이 지나치게 더럽던 대화의 내용도 생각이 났다.<BR><BR><BR><BR>『조만간에 넘어트리고 만다~』<BR><BR>『새끼~ 전략 바꿔야 하는거 아니가? 너무 들이대던데~』<BR><BR>『 아~ 그때 식당에서 코스요리 시켜줄건데~ 괜히 리조또만 시켜줬나?』<BR><BR>『그때는 싸게 먹혔다고 좋아하더니~』<BR><BR>『겁나 팅기니깐 더 안달나네~』<BR><BR><BR><BR>-아 맞다..그 때 그 남자 중의 한 명이 저 얼굴이였어..-<BR><BR><BR><BR><BR>옛 기억이 떠오르자 참았던 울화가 또 다시 올라왔다.<BR><BR>하지만 내가 희철에게 덤빈다면 은주가 난처할 것 같아 너무 분해서 눈물이 핑 돌았지만<BR><BR>겨우겨우 참는 중에 희철이 나에게 말했다.<BR><BR><BR><BR>"왜? 둘이 짜고 나에게 은주 넘겨 놓고 연락 안되니깐 은주가 그렇게 걱정돼?"<BR><BR><BR><BR>비아냥거리는 희철에게 못 마땅한 눈으로 쳐다보는 중에 은주가 가여워 눈물이 나왔고,<BR><BR>희철을 보며 힘없이 물었다.<BR><BR><BR>"진짜 넌 은주를 사랑하긴 했니?"<BR><BR>"너 미쳤구나? 내가 사랑해서 결혼 한 것 같냐?"<BR><BR><BR>희철의 말에 가슴에 상처가 생긴 것처럼 날카롭게 베인 듯 했다.<BR><BR><BR>-은주야..도대체 왜...이런 쓰레기 같은 녀석이랑 결혼을 했니...-<BR><BR><BR>속상함에 은주를 원망하는 나에게 희철이 다시 말했다.<BR><BR><BR>"속아서..너희 둘에게 속아서 사기 결혼을 당한 거란 말이야!!"<BR><BR>"그래..그럼 속아서 결혼을 한 거면..은주 놓아주라.."<BR><BR><BR>희철은 터무니 없고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BR><BR><BR><BR>"아니..그건 싫어!!"<BR><BR>"......"<BR><BR>"은주에게 말했듯이 내 인생 망친만큼 그 년 인생도 차근차근 망쳐 줄꺼야!"<BR><BR><BR>희철의 말을 계속 듣고 있으니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BR><BR><BR>-죽이고 싶다...진짜 죽이고 싶다 저 새끼..- <BR><BR><BR>하지만 사랑하는 여자가 희철에게 인질이 되어 있으니 그저 참을 수 밖에 없었다.<BR><BR><BR>"제발..제발 은주를 놓아주면 안 될..까?"<BR><BR><BR>순간 애절한 심정이 나도 몰래 희철에게 사정을 하듯 말을 했다.<BR><BR><BR>희철도 순간 당황을 한지 갑자기 크게 배가 아프다는 듯이 웃었다.<BR><BR><BR><BR>"너 정말 은주를 사랑하는구나?"<BR><BR>"그래..그러니 제발.."<BR><BR>"은주는 나한테 무릎을 꿇을려고 하던데..너도 무릎 꿇고 나에게 사정하면 생각해 볼께~"<BR><BR><BR><BR>희철의 말에 잠시 고민을 했다.<BR><BR>하지만 잠시 고민 한 것도 은주에게 미안해 무릎을 꿇으려 할 때 <BR><BR>너무 분해서 눈에서 눈물이 나려했다.<BR><BR><BR>그리고 희철에게 무릎을 꿇는 것이 아닌 은주에게 무릎을 꿇는 다는 생각으로 <BR><BR>희철 앞에서 무릎을 꿇고, 다시 한 번 사정을 했다.<BR><BR><BR>"이제 네가 원하는 데로 무릎도 꿇었잖아..지금 은주 어디있어?..왜 당신이 은주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거야?"<BR><BR><BR>나를 심각하게 보던 희철은 또 조금 전의 비아냥 거리는 표정으로 말했다.<BR><BR><BR>"너 정말 은주를 사랑하는구나..그래서 안되겠다.."<BR><BR><BR>무릎을 꿇은 체로 희철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BR><BR><BR>"뭐가 안되겠는데..?"<BR><BR>"당연히 그 년이랑 끝 낼려고 했는데.."<BR><BR><BR>희철은 말하다 잠시 조용하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BR><BR><BR>"끝내면 그 년이 너한테 가서 행복하게 잘 지낼 것 같아 그건 안되겠다.."<BR><BR><BR>희철의 말에 화가 나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다가가서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BR><BR><BR>"뭐야!!??"<BR><BR><BR>여전히 희철은 멱살이 잡힌 체로 놀리 듯 그리고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BR><BR><BR>"생각해보니 우리 혼인신고도 안했네..내일 바로 혼인 신고하고 내 인생 망친만큼 그 년 인생도 망쳐버릴꺼야!!"<BR><BR><BR><BR>희철의 말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주먹을 날렸고, 취한 희철은 비틀거리며 엉덩방아를 찍었다.<BR><BR>그리고 희철과 나의 소동에 주위에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 우리를 구경하고 있었다.<BR><BR>그 구경하는 사람 틈에 은주가 있을까 싶어 둘러 보았지만 은주는 보이지 않았다.<BR><BR><BR><BR>주위를 두리번 거릴 때 앉아 있던 희철이 다시 말했다.<BR><BR><BR>"영원히.. 괴롭힐꺼야!!"<BR><BR><BR>또 다시 희철을 때리려 할 때 아파트 경비가 황급히 뛰어와 나를 잡으며 말렸다.<BR><BR><BR>그 때 희철은 일어나 아파트 밖을 유유히 그리고 재빠르게 걸어갔다.<BR><BR><BR>-내가 더 참았어야 했나...나 때문에 은주가 더 괴로워 하는건 아닐까..-<BR><BR><BR>희철이 아파트 밖을 나간 후 주위의 사람들도 하나 둘씩 자리를 뜨고 <BR><BR>결국엔 나 혼자만 아파트 입구에 멍하니 서 있었다.<BR><BR><BR>혹시나 그자리에 계속 서있으면 은주가 나에게 달려 올 것 같아 움직일 수가 없었다.<BR><BR>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서서 은주를 기다리는 중에 문자 알림음이 들렸다.<BR><BR><BR>번호를 보니 은주의 번호였다.<BR><BR><BR>하지만 은주의 휴대폰은 희철이 가지고 있었기에 조마한 마음으로 확인을 했다.<BR><BR><BR><BR>『아.. 얼굴 겁나 아프네.. 니가 그럴 줄 알고 은주 반 병신 만들어 놨다!』<BR><BR><BR><BR>그 문자를 보고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았다.<BR><BR><BR>주저 앉아 있을 때 한 통의 문자가 더 왔다.<BR><BR><BR>『그 년 나도 지금 찾으러 그 년 칠곡 집에 가는 길이니깐.. 찾으면 문자 또 줄께.. 반 병신 만들어서~ 』<BR><BR><BR>-은주야...너 지금 어디 있니..정말 칠곡에 있는거니? 나 지금 너무 무섭다..-<BR><BR><BR><BR><BR><BR>-그녀 이야기 -<BR><BR><BR><BR>멀리서 승훈오빠가 무릎을 꿇는 것을 보고 너무 속상해 계속 쳐다 볼 수가 없었다.<BR><BR>그리고 그 주위에 동네 주민들이 하나 둘씩 모여 들었고, 나는 고개를 숙여 스스로를 증오했다.<BR><BR><BR><BR>-나 때문이야..다 나 때문에 오빠가 자존심도 버리고 저런거야..-<BR><BR>-내가 곁에 있어도..그리고 곁에 없어도 오빠는 항상 나 때문에 저렇게 힘들구나..-<BR><BR>-나만 없어지면 되는걸까? 나만 사라지면 모든 것이 해결되고 오빠도 더 이상 힘들어 하지 않는걸까??-<BR><BR><BR>그 때 오빠가 있는 곳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렸더니 오빠가 희철 오빠를 때린 듯 했다.<BR><BR><BR>-오빠..잘했어..나 때문에 그렇게 비굴할 필요 없어..그렇게 자신있게 살아..-<BR><BR>-나 오빠에게서 사라질테니 그렇게 자신있게 살아주라..-<BR><BR><BR>여러 생각이 교차하면서 아픈 눈에서도 아프지 않은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BR><BR><BR>오빠가 그리울 것 같아 한 방울, 오빠에게 미안해서 한 방울, 오빠를 사랑해서 한 방울, <BR><BR>행복한 추억을 가슴에 묻어야 하기에 한 방울 여러가지 이유를 붙여서 눈물을 흘리다 보니 <BR><BR>눈에서 하염없이 계속 눈물만 흘렀다.<BR><BR><BR>눈물을 흘리면서 승훈 오빠도 희철 오빠도 다 기억에서 그리고 추억에서 떠나 보내려 눈물을 닦았다.<BR><BR>눈물을 닦던 중에 승훈 오빠만은 보내지 말라는 듯 왼쪽 눈이 상당히 아파왔다<BR><BR><BR>-내 눈마저 승훈 오빠를 보내는 것이 아픈가 보다...-<BR><BR><BR>저 멀리 넘어졌던 희철오빠가 아파트 밖으로 걸어나가는 걸 확인하고는 집으로 들어갔다.<BR><BR>그리고 급하게 챙길 수 있는 소지품을 다 챙기고, 피가 묻은 상의도 갈아 입고, <BR><BR>희철 오빠가 찢었던 사진도 테이프로 붙였다.<BR><BR><BR>그리고 현관문을 나설 때, 안방 침대에서 희철오빠 베게를 살펴 머리칼을 몇 개 주워 나왔다.<BR><BR>부모님 집에 가려 했지만 내 몰골을 보면 부모님 가슴이 미어질까봐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BR><BR><BR>조금전까지 너무 아팠던 왼쪽 눈도 너무 아파오는 가슴만큼 아프지 않았다.<BR><BR>병원에 도착해서 눈부터 검사를 했다.<BR><BR><BR>의사 말로는 유리조각이 각막에 박혔는데, 눈을 심하게 비벼 경과를 지켜 봐야 하지만 <BR><BR>시력에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BR><BR><BR>아까 눈물을 너무 많이 흘러 눈물을 닦으려 눈을 비빈 것이 더 상처를 크게 만든 것 같았다.<BR><BR><BR>"그리고 눈도 눈이지만 얼굴도 상처가 깊은데 어서 치료 받아야 겠네요.."<BR><BR>"네?"<BR><BR>"거울 안 보셨어요? 어쩌다가 ...지금 얼굴 많이 상했네요.."<BR><BR><BR>의사의 말에 거울을 보니 왼 쪽 이마에서 왼 쪽 눈 밑으로 상처가 길게 보였다.<BR><BR><BR>-진짜 이제는 이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라도 오빠와는 안녕이야...-<BR><BR><BR>얼굴과 눈에 상처가 생겨서 속상한 것 보다는 이 모습을 오빠가 보면 <BR><BR>얼마나 하늘이 무너질까하는 생각이 더 겁나고 속상했다.<BR><BR><BR><BR>-남자 이야기 -<BR><BR><BR><BR>희철의 문자를 받고 바로 칠곡으로 향했다.<BR><BR><BR>칠곡의 은주 부모님 집으로 가서 초인종을 눌렀고, <BR><BR>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은주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BR><BR><BR>"누구세요?"<BR><BR>"저 승훈 입니다..혹시 은주 여기 있나요?"<BR><BR><BR>내 목소리를 들은 은주 어머니는 현관문을 열어주었고, <BR><BR>나를 보며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BR><BR><BR>"승훈씨..이제 여기 찾아 오지 말아요..은주 결혼 했어요.."<BR><BR><BR>-은주 어머니는 지금 은주 상태를 모르는구나...-<BR><BR><BR>그러나 지금 은주에 대해 말한다면 은주 어머니가 쓰러질 것 같아 더 이상 말하지 않고 <BR><BR>아파트 입구로 내려왔다.<BR><BR><BR>-지금 희철이가 여기로 온다면 막아야 해. 막지 못 한다면...은주 부모님은....-<BR><BR><BR>상상만 해도 끔직할 것 같아 희철을 하염없이 기다려도 보이지가 않았다.<BR><BR>그리고 가만히 고쳐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막는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은주의 일을 모르지는 않을 듯 했다.<BR><BR>그렇게 되면 은주의 미어지는 심정을 생각하니 나도 덩달아 가슴이 아파왔다.<BR><BR>하지만 오늘만은 흥분된 희철과 은주 부모님을 만나게 하는 것이 싫어 동이 틀 때까지 기다렸다. <BR><BR>그러나 희철의 모습은 보이지가 않아 다시 포항으로 내려왔다.<BR><BR><BR>-은주야 너 지금 어디 있는거니...제발 내 마음이 들린다면 전화 좀 해주라...-<BR><BR><BR>희철의 문자가 계속 눈에 아른거려서 잠시나마 잠을 잘 수도 밥을 먹을 수도 그 어떤 행동을 하는 것도 힘겨웠다. <BR><BR><BR>『니가 그럴 줄 알고 은주 반 병신 만들어 놨다』<BR><BR><BR>또 다시 문자를 잘 못 봤나 싶어 확인을 했지만 확인을 할수록 가슴만 아파왔다.<BR><BR><BR>-은주에게 무슨 문제가 생겼다면 무조건 희철이는 죽여버린다..-<BR><BR><BR>이런 다짐을 하며 출근을 했다.<BR><BR><BR>출근을 하자마자 이례적으로 부장이 나를 불렀다.<BR><BR><BR>"강과장 이리 좀 와 보게.."<BR><BR><BR>부장도 희철의 친척이라는 생각이 들자 곱게 보이지가 않아 대답도 하지 않고 부장에게 다가갔다.<BR><BR><BR>"잠시 따라오게.."<BR><BR><BR>부장을 따라 휴게실이 아닌 1층 주차장으로 걸어갔고, <BR><BR>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부장이 주위를 살피며 나에게 화를 내면서 말했다.<BR><BR><BR>"은주라는 여자가 창녀라면서!!"<BR><BR><BR>창녀라는 말에 부장 앞이였지만 울컥했고, <BR><BR>나도 몰래 또 다시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BR><BR><BR>은주가 그 이유로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BR><BR>부장을 보면 항상 희철이라는 사람이 생각날 것 같아 회사를 그만 둘 생각으로 말했다.<BR><BR><BR>"아닌데요...그냥.. 평범한 여잡니다..부장님 마누라처럼 그저 행복하기를 바라는 그런 여자라고요!"<BR><BR>"자네 지금 뭐라고 했는가..마누라??"<BR><BR><BR>부장의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에 살짝 웃어 보이며 말했다.<BR><BR><BR><BR>"네 부장님 마누라처럼!!"<BR><BR>"......"<BR><BR><BR>또 다시 부장은 한번도 대든 적이 없었던 내가 황당한 듯 나를 계속 쳐다 보았다.<BR><BR><BR>"보통 여자들처럼..한 남자를 사랑하는 그런 여잡니다."<BR><BR><BR>부장은 화가 난 듯 나에게 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BR><BR><BR><BR>"자네 단단히 미쳤구만 감히 나한테!!"<BR><BR>"안 그래도 때려 칠 겁니다.."<BR><BR>"뭐라고...?"<BR><BR>"그 여자를 찾으러 가야하니깐요.."<BR><BR><BR>그리고 뒤돌아 서서 걸어갈 때 부장의 목소리가 들렸다.<BR><BR><BR>"강과장~"<BR><BR><BR>뒤를 졸아 보았을 때 부장은 조금 전의 내 말이 눈꼴사납게 보였는지 <BR><BR>여태까지 몰랐던 희철의 표정과 비슷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BR><BR><BR>"그래 강과장 오늘 일자로 퇴직금 정산 해줄께..잘해봐..창녀랑~"<BR><BR><BR>부장의 말을 듣고 부장 앞으로 다가가 얼굴을 가까이 대고 말했다.<BR><BR><BR>"그 동안 제게 잘해주셔서 지금 겨우 참고 있습니다.."<BR><BR><BR>내 말에 부장은 약간 겁먹은 눈동자였고, 그 길로 사무실에 들어가서 사직서를 적었다.<BR><BR>사직서를 적고 바로 회사를 나와 집으로 향했다.<BR><BR><BR>-은주야.. 네가 나를 안 찾으면 내가 너를 찾으러 간다..지금..-<BR><BR><BR><BR><BR>-그녀 이야기 -<BR><BR><BR><BR><BR>희철 오빠 집에서 도망치 듯 나와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왼쪽 눈은 이제 승훈 오빠가 앞에 있더라도 <BR><BR>볼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BR><BR><BR>눈에 유리조각이 들어가서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빠를 그리는 눈이 <BR><BR>오빠가 그리워서 보고파서 다른 것들을 보지 않으려 하는 듯 했다.<BR><BR><BR>만약 오빠가 지금이라도 앞에 있다면 번쩍하며 눈이 떠질 것 같은 느낌이였다.<BR><BR><BR>내 얼굴을 본 부모님의 표정으로 가슴이 미어질 것 같았다.<BR><BR><BR>아빠는 희철 오빠를 작살 내겠다며 식칼을 들고 절뚝 거리며 집을 나서려는 것을 나와 엄마가 겨우 말렸고, <BR><BR>그렇게 우리 가족은 부둥켜 안고 울었다.<BR><BR><BR>한번 씩 집으로 찾아와 난동을 피우는 희철 오빠를 아빠가 늘 막아 줬었고, <BR><BR>늘 경찰이 출동해서야 희철 오빠는 돌아갔다.<BR><BR><BR>엄마는 희철 오빠랑 이혼을 하라고 말했고, 혼인 신고도 안되어 있다는 말에 엄마가 말했다.<BR><BR><BR>"우리 이사 가자...이사 가서 새 출발하자.."<BR><BR>"응...엄마..."<BR><BR>"그런데..뱃속의 아기는 괜찮겠어?"<BR><BR>"엄마.. 내가 그냥 잘 키울꺼야.."<BR><BR>"그럴수 있겠어? 그 인간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에 그 애가 태어나도 엄마는 사랑해 줄 자신이 없네.."<BR><BR><BR><BR>엄마의 말 뜻을 알아 들었지만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BR><BR><BR>-아냐..엄마...승훈 오빠 아기일 수도 있어서..절대 지울 수 없어..-<BR><BR><BR><BR>그렇게 우리 가족은 대구의 화원이라는 곳으로 이사를 갔다.<BR><BR>이사를 가고 나서 몇 달이 지나 거기서 출산을 했고, 딸 아이를 낳았다.<BR><BR><BR>딸아이의 이름은 강승주로 지었고, <BR><BR>아주 건강하고 승훈 오빠처럼 착하게 키웠다.<BR><BR><BR>그렇게 승훈 오빠도 희철 오빠도 모두 잊은 체 살아갔다.<BR><BR><BR>얼굴의 상처는 간단한 성형수술로 제거 할 수가 있었지만 왼쪽 눈은 여전히 보이지가 않았다.<BR><BR>이제는 내가 가장이 되어 딸을 키우게 되었고, <BR><BR>아이가 커갈수록 승훈 오빠를 사랑했던 만큼 딸 아이에게 온갖 정성을 들였다.<BR><BR><BR>아이가 커갈수록 승훈 오빠의 기억은 머리에서 가슴에서 점점 줄어 드는 듯 했지만 아이가 자랄수록 <BR><BR>승훈 오빠의 눈망울과 입술을 닮아 갈수록 오빠에 대한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오곤 했었다.<BR><BR><BR><BR>그렇게 5년이 지났다.<BR><BR><BR>날이 가면 갈수록 승훈 오빠를 닮아 오는 딸 아이를 보며 서랍에서 승주가 태어 날 때 <BR><BR>희철 오빠의 머리칼로 검사를 하고 병원에서 받은 유전자 감사 결과서를 봤다.<BR><BR><BR><BR>『 0.1% 미만』<BR><BR>『 의뢰인 1 의뢰인 2 친자관계가 아님을 반영하는 근거를 제공함』<BR><BR><BR>검사서를 볼 때마다 정말 다행이라는 한숨을 늘 쉬었지만 승주는 승훈 오빠나 희철 오빠의 자식이기 전에 <BR><BR>내 자식이기에 승주에게 검사를 했다는 자체만으로 미안하기도 했다.<BR><BR><BR>검사서를 볼 때 승주가 어린이집을 마치고 집으로 왔다.<BR><BR><BR>"엄마~"<BR><BR><BR>귀여운 승주를 품에 꼭 안으며 물었다.<BR><BR><BR>"그래 승주야~ 오늘 뭐 배웠어?"<BR><BR><BR>나의 물음에 승주는 대답을 하지 않고 훌쩍거리며 말했다.<BR><BR><BR>"엄마..학원에서 애들이 나 자꾸 놀려.."<BR><BR>"뭐라고 놀리든?"<BR><BR>"아빠가 없다고 자꾸 놀려!! 그래서 나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BR><BR><BR>얼마전 부터 난 아빠가 왜 없냐며 투정을 부리던 승주가 오늘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말하니 <BR><BR>가슴이 너무 아파왔다.<BR><BR><BR>-오빠...오빠는 지금쯤 지수 언니랑 결혼을 했겠지..?-<BR><BR>-그럼 승주는 아빠가 없어야 오빠가 행복한 거 맞지? -<BR><BR><BR>자꾸 투정을 부리며 밥도 먹지 않는 승주에게 말했다.<BR><BR><BR>"지금 밥 이거 다 먹으면 내일 아빠 보러가자~"<BR><BR>"정말??"<BR><BR>"그래~ 내일은 아빠 보러 가는거야~"<BR><BR><BR>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밥을 허겁지겁 먹는 딸 아이의 모습에 또 다시 눈물이 나왔다.<BR><BR>승주에게 들키지 않으려 고개를 돌리자 딸 아이가 그 모습을 발견 하고는 <BR><BR>걱정하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BR><BR><BR>-승주야 그 눈빛은 제발...하지 말아줄래?.. 오빠가 날 보는 것 같으니깐...-<BR><BR><BR>어느새 오빠를 닮아 있는 승주의 눈빛을 보면 잊으려 애썼던 오빠의 얼굴이 <BR><BR>아직까지 생생히 기억 나곤 했다.<BR><BR><BR>그럴 때마다 찢어진 오빠와 찍은 사진을 보며 옛 생각에 잠기곤 했는데 <BR><BR>승주의 걱정스런 눈빛에 승주 몰래 숨겨둔 오빠의 사진이 보고 싶었다.<BR><BR><BR>"엄마..또 눈 아파서 우는거야?"<BR><BR>"응..엄마가 요즘 자주 눈이 아프네.."<BR><BR>"엄마 아픈 거 싫은데 자꾸 눈이 아프니깐..내가 호~ 해줄까?"<BR><BR>"아니 괜찮아..우리 승주 다 컸네..엄마 걱정도 해주고~ 다 컸으니 내일 아빠 보러가자~"<BR><BR><BR>밤 늦게까지 승주는 아빠를 본다는 생각에 설레는지 잠을 못 이루고 있었다.<BR><BR>다음날 승주와 같이 점심을 먹고 포항으로 향했다.<BR><BR><BR>오빠와 추억이 진하게 남아있는 월포 해수욕장에 가서 오빠의 추억을 되새기려 했다.<BR><BR><BR>오빠와 마지막으로 타보고 처음으로 타보는 포항행 버스는 <BR><BR>이제는 오빠가 아닌 오빠의 딸과 같이 가게 되었다.<BR><BR><BR>포항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승주는 잠이 들었고, <BR><BR>예전에 오빠가 잠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BR><BR><BR>버스에서 내려 다시 월포 해수욕장으로 향할 때 승주가 물었다.<BR><BR><BR>"엄마 아빠 지금 어디있어?"<BR><BR>"........"<BR><BR><BR><BR>딸 아이의 말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BR><BR><BR>-승주야 아빠는 지금 엄마 가슴속에 있어..그러니 항상 엄마 곁에 있으니 승주 곁에도 있는거야..-<BR><BR><BR>그렇게 월포 해수욕장에 도착을 했다.<BR><BR><BR>바닷 바람, 바닷 공기가 예전에 오빠와 거닐던 그 때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었다.<BR><BR>옆에 오빠가 같이 걷는 듯한 착각도 들었고, 예전에 같이 앉았던 모래사장을 보며 <BR><BR>그 때 오빠의 모습도 머리속에 생생히 떠올랐다.<BR><BR><BR>오빠가 옆에 없어도 옆에 있는 것처럼 설레는 감정을 느끼던 중 딸 아이가 나에게 물었다.<BR><BR><BR>"엄마 아빠는 어디 있어?"<BR><BR>"승주는 안 보이니? 엄마 눈에는 아빠가 보이는데.."<BR><BR><BR>주위를 두리번 거리더니 승주는 울면서 말했다.<BR><BR><BR>"엄마는 거짓말쟁이야..여기 아빠가 어디있어!!!"<BR><BR>"승주야 울지마..아빠 사진 보여 줄께.."<BR><BR><BR>그리고 주머니에 넣어둔 오빠와 놀이 동산에서 찍었던 찢어진 사진을 꺼내려는데 <BR><BR>승주가 저 멀리 가리키며 말했다.<BR><BR><BR>"혹시 저 아저씨가 아빠야?"<BR><BR><BR>승주가 가르키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니 오빠를 닮은 사람이 이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BR><BR><BR>-오빠와 진짜 많이 닮았...진짜 오빠..인가??-<BR><BR><BR>승주가 가르킨 사람이 다가올수록 그토록 그리던 오빠의 얼굴이였고, <BR><BR>그 옆에는 창식이 오빠도 같이 있었다.<BR><BR><BR>오빠도 나를 보며 내가 맞는지 확인을 하는 듯 고개를 삐죽 내밀며 놀란 눈으로 걸어왔다.<BR><BR>그리고 지난 5년동안 꿈에서만 듣던 오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BR><BR><BR>"혹시 은주니?"<BR><BR>"오...빠 여기 웬일이야.."<BR><BR><BR>오빠는 옆에 서 있는 승주를 보며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BR><BR><BR>"딸이야?"<BR><BR>"응..."<BR><BR><BR>오빠는 승주 앞에 한 쪽 무릎을 꿇고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BR><BR><BR>"이쁜 공주님 이름이 뭐야~"<BR><BR><BR>승주는 오빠의 행동에 겁이 난 듯 내 뒤에 숨어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BR><BR><BR>"강..승주 인데요.."<BR><BR>"아 그렇구나 이름 이쁘네..."<BR><BR><BR>당황한 아이는 아무 말도 못하고 뒤에 숨어 있었고, 승훈 오빠는 약간 실망한 모습이였지만,<BR><BR>나에게 들키지 않으려 그러는 듯 웃으면서 말했다.<BR><BR><BR><BR>"희철이라는 사람 딸이구나.."<BR><BR>"응...오빠.."<BR><BR>"그 사람 이제는 잘해주니?"<BR><BR>"응..."<BR><BR>"많이 변했네...우리 은주..."<BR><BR>"그런데 오빠는 그대로네.."<BR><BR>"그래 잘가 은주야...."<BR><BR>"오빠도...."<BR><BR><BR>승훈 오빠 딸이라고 제발 나에게 돌아와 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BR><BR>오빠를 보는 순간 무척이나 작아진 내 모습에 차마 입을 열수가 없었다.<BR><BR><BR>-오빠는 여기 왜 왔어...설마 아직도 나 때문에 온 거는 아니지??-<BR><BR><BR><BR>그렇게 그저 그렇게 아는 사람처럼 스쳐 지나갈 때 뒤에서 오빠가 달려 왔다.<BR><BR><BR>"은주야 나중에 내가 밥 사줄테니깐 전화번호좀...가르쳐주라.."<BR><BR><BR>오빠가 나에게 번호를 물을 때 한참 자고 있던 심장이 깨어난 듯 심하게 요동을 쳤다.<BR><BR><BR>하지만 나의 왼쪽 눈은 떠지지가 않았다.<BR><BR><BR>-오빠를 또 다시 만나면 내 눈을 보며 얼마나 속상해 할까..아니 속상해 하긴 할까?-<BR><BR><BR>이런 저런 여러 고민 끝에 내 번호가 아닌 전혀 다른 번호를 가르켜 주었다.<BR><BR><BR>그리고 휴대폰에 틀린 번호를 저장을 하는 오빠를 보니 가슴이 아파왔다.<BR><BR><BR><BR>"오빠를 늘 보고 싶었는데..오빠를 이렇게 만나니깐...내가 너무 창피해..."<BR><BR>"난 좋기만 한데...항상...아니 나중에 전화 할께.."<BR><BR><BR>그리고 승주가 내민 손을 잡으려 할 때 긴장한 탓에 한 쪽 눈으로 촛점이 맞지 않아 <BR><BR>허공에 손을 헛 저었다.<BR><BR><BR>그 모습을 본 승주가 내게 물었다.<BR><BR><BR>"엄마 또 눈 아퍼?"<BR><BR><BR>급하게 오빠에게 인사를 하며 다시 승주의 손을 잡고 도망치 듯 그 자리를 피했다.<BR><BR><BR>-오빠가 눈치를 챘으려나..못 챘겠지??-<BR><BR><BR>혼자만의 위안을 하며 모래사장을 걸으면서 바다를 보며 신기해 하는 승주에게 물었다.<BR><BR><BR>"저 아저씨 얼굴 기억 할 수 있겠어?"<BR><BR>"응~ 엄마..그런데 저 아저씨 아빠 아니야?"<BR><BR><BR>-승주야 꼭 기억해..저 사람이 네 아빠야...-<BR><BR><BR>하지만 승주에게 진실을 말해 줄 수가 없어 거짓말을 했다.<BR><BR><BR>"응..아빠 아니야..그냥 엄마 친구야.."<BR><BR>"그럼 아빠는 어디 있어?"<BR><BR><BR>또 그렇게 투정을 부리며 울려는 아이를 꼭 안고 말했다.<BR><BR><BR>"엄마가 미안해...엄마가 진짜 미안해..."<BR><BR><BR><BR><BR><BR>-남자 이야기 -<BR><BR><BR><BR><BR>회사를 그만 두고 대구로 와서 은주를 보냈던 그 아파트에서 늘 은주의 모습만 보이기를 기다렸다.<BR><BR>하지만 은주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고, 희철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BR><BR><BR>은주에게 전화를 하려 해도 희철이 받을 건 당연했기에 전화조차 할 수가 없이 그냥 기다리기만 했다.<BR><BR><BR><BR>-은주야...오빤 정말 네가 보고 싶어..-<BR><BR><BR>그렇게 오랜 기간을 은주를 보낸 그 아파트에서 기다리다 혹시나 칠곡에 있나 싶어 <BR><BR>은주 부모님집으로 찾아갔다.<BR><BR><BR>그러나 은주 부모님 집에는 이제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다.<BR><BR><BR>-아..어떻게 된거지...은주야..너 진짜 지금 어디 있니..-<BR><BR><BR>그렇게 은주만 기다리던 중 혹시나 은주가 포항에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BR><BR>지칠 만큼 지쳐 다시 포항으로 가려했다.<BR><BR><BR>-아직도 희철과 같이 사는 거니? 오빠는 항상 그 집에 있을테니 언제든 힘들면 언제든지 와...-<BR><BR><BR>하지만 그 이후로 은주를 볼 수가 없었다.<BR><BR><BR>혹시나 연락도 없이 은주가 불쑥 찾아 올까 싶어 집에서 나가지도 않고 항상 집에서 <BR><BR>은주를 그리며 기다렸다.<BR><BR><BR><BR>그러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났다. <BR><BR><BR>항상 은주를 그리다 보니 은주가 내 옆에 어느 순간부터 있었다.<BR><BR><BR>밥먹을 때는 식탁 맞은 편에 은주가 앉아 있었고, <BR><BR>쇼파에 앉아 텔레비젼을 보면 내 옆에서 나를 보며 웃음을 짓고 있었다.<BR><BR><BR>운전할 때는 조수석에서 머리칼을 날리며 창밖을 보고 있었고,<BR><BR>잠을 잘 때도 옆에서 귀여운 미소로 나에게 말했다.<BR><BR><BR>『오빠 잘자~』<BR><BR><BR><BR>그렇게 은주의 환상에 사로 잡혀 폐인처럼 살고 있는 중에 <BR><BR>창식이는 한번씩 나에게 찾아와 정신을 차리라며 늘 말해왔었다.<BR><BR><BR><BR>그렇게 3년이 더 지났다.<BR><BR><BR>그렇게 의미없이 시간을 보내던 중 엄마가 포항 집으로 아버지와 같이 찾아왔다.<BR><BR>엄마는 집안을 둘러보며 슬픈 미소를 짓고 있었고, 아버지는 한숨을 쉬고 있었다. <BR><BR><BR>그리고 조심스레 엄마가 나에게 물었다.<BR><BR><BR>"훈아...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었니?"<BR><BR>"요즘 은주와 같이 지내고 있어요..."<BR><BR>"이것아!! 거울 좀 봐..은주는 무슨 은주야!!"<BR><BR><BR>그리고 엄마가 약간 흐느끼 듯이 말했다.<BR><BR><BR>"엄마가 잘못했다...엄마가 잘못했어..제발 정신 좀 차려..."<BR><BR>"엄마...이젠 괜찮아요...요즘 너무 좋은걸요.."<BR><BR><BR>아버지가 나의 옷깃을 잡고 욕실로 끌고 가서 거울에 내 모습을 비쳐 주고는 욕실을 나갔고,<BR><BR>내 옆에는 22살의 처음 봤을 때의 은주는 여전히 웃으면서 나를 보고 있었다.<BR><BR><BR>거울을 봤을 때는 34살의 주름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내가 서 있었다.<BR><BR><BR><BR>은주를 보며 말했다.<BR><BR><BR>"우리 은주는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이쁘네~"<BR><BR><BR>은주는 귀엽게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BR><BR><BR>『오빠는 왜 이렇게 나이가 들었어..』<BR><BR><BR>"그러게 은주는 그대로인데 나만 나이가 드는 것 같네..그래서 이제는 진짜 너를 놓아야 할 것 같아.."<BR><BR><BR>그리고 세수를 하고 욕실을 나서서 부모님에게 말했다.<BR><BR><BR>"저 내일 대구에 올라 갈께요,..."<BR><BR><BR><BR>내 말을 들은 엄마가 나를 안으며 말했다.<BR><BR><BR><BR>"잘 생각했어...잘 생각했어..."<BR><BR>"대신 오늘은 어디 가볼 곳이 있어요.."<BR><BR>"그래~ 그래~ 오늘 다 정리하고 내일 대구로 올라와서 새로 시작하자~"<BR><BR><BR>-은주야 너와 추억을 만들었던 곳에서 이제 22살의 항상 이쁜 모습의 은주를 보내려 해..-<BR><BR>-다음 생이 있다면 그 때는 우리는 같이 죽을 때까지 같이 하자..그 때는 희철이 아닌 나에게 시집을 와야해~-<BR><BR><BR>부모님을 보내고 은주와 추억을 만들었던 월포 해수욕장으로 가려할 때 창식이에게서 전화가 왔다.<BR><BR><BR>"형~ 뭐해요?"<BR><BR>"은주를 찾아 헤매던 걸 그만 두려고.."<BR><BR><BR>창식이의 걱정이 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BR><BR><BR>"휴~ 지금 어딘데요?"<BR><BR>"왜 같이 보내주게?"<BR><BR>"방금 지수에게 전화가 왔는데 부모님이 포항에 오셨다길레 걱정되서 전화 한거예요~"<BR><BR>"그래 지수는 요즘 잘 지내고 있다던?"<BR><BR>"네..또 임신을 했다네요.."<BR><BR>"그래 결혼 하더니 잘 사니깐 좋네..."<BR><BR><BR>-지수야 나 때문에 너도 많이 힘들었지? 너도 잘 살아야해...-<BR><BR><BR>잠시나마 지수를 떠올릴 때 창식이가 말했다.<BR><BR><BR>"그나저나 형이 제일 걱정이예요!"<BR><BR>"이제 걱정 안해도 돼.."<BR><BR>"기다려요 지금 바로 갈께요~"<BR><BR><BR>1시간 정도 지나서 창식이는 집으로 찾아왔고, 출발하려 할 때 창식이는 조수석에 앉으려 했다.<BR><BR><BR>"창식아...거기는 은주 자리니깐..뒤에 앉아.."<BR><BR>"형!! 제발!! "<BR><BR><BR>약간의 큰소리를 지르는 창식이를 보며 살짝 웃으면서 말했다.<BR><BR><BR>"제발 정신 차리라고?? 오늘만..오늘이 마지막이야..그러니 그냥 넘어가자.."<BR><BR><BR>"......."<BR><BR><BR><BR>월포 해수욕장에 가는 길에 조수석의 은주는 나를 사랑스럽게 쳐다보고 있었다.<BR><BR>그리고 어느덧 은주와 추억을 만들었고, <BR><BR>은주를 떠나 보내려는 월포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을 걸었다.<BR><BR><BR>예전에 은주가 했던 한마디 한마디가 귓가에 생생히 들렸고, <BR><BR>22살의 은주는 나에게 웃으면서 말했다.<BR><BR><BR>『오빠 지금도 나 떠올리고 있지?』<BR><BR>"응 혼자서 가슴으로 떠올리는 것을 보니 널 추억하고 있나봐.."<BR><BR><BR>이렇게 그녀를 보내려고 준비를 하던 중 저 멀리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 오는 여자가 보였다.<BR><BR><BR>-은주도 나이가 들면 저렇게 변하겠지..-<BR><BR><BR>그런데 옆에 있던 창식이가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BR><BR><BR>"형..형...저 앞에...저 앞에.."<BR><BR>"저 앞에 뭐?"<BR><BR>"은주 같은데요?"<BR><BR>"뭐??"<BR><BR><BR>그리고 고개를 내밀며 자세히 봤더니 정말 그토록 찾아 헤매던 은주였다.<BR><BR>급하게 그 앞으로 걸어가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BR><BR><BR>"혹시 은주니?"<BR><BR>"오...빠 여기 웬일이야.."<BR><BR><BR>-은주야...진짜 은주구나...그런데 왜 이렇게 많이 변했니...-<BR><BR><BR>은주의 변한 모습에 속상한 심정을 들키지 않으려 옆에 있는 <BR><BR>희철의 딸처럼 보이는 아이를 가르키며 물었다.<BR><BR><BR>"딸이야?"<BR><BR>"응..."<BR><BR><BR><BR>그리고 가만히 보니 은주를 지나치게 많이 닮은 듯 보였다.<BR><BR>아이가 귀여운데 아이를 볼 때마다 가슴에서 자꾸 찌릿한 느낌이 났다.<BR><BR><BR>"이쁜 공주님 이름이 뭐야~"<BR><BR><BR>눈 높이를 맞추려 숙인 내 모습에 겁을 먹은 것 같은 아이는 은주 뒤에 숨어 말했다. <BR><BR><BR><BR>"강..승주 인데요.."<BR><BR><BR>-아 그렇지...희철이라는 사람의 성이 강씨였지...-<BR><BR><BR>왠지 쳐다 볼수록 은주를 닮아서 그런지 미소가 지어졌다.<BR><BR><BR>"아 그렇구나 이름 이쁘네..."<BR><BR><BR>하지만 이제는 희철의 아이를 가진 은주를 진짜로 놓아주어야 할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BR><BR><BR>"희철이라는 사람 딸이구나.."<BR><BR>"응...오빠.."<BR><BR>"그 사람 이제는 잘해주니?"<BR><BR>"응..."<BR><BR>"많이 변했네...우리 은주..."<BR><BR><BR>-얼굴이 너무 상했어...세월이 이렇게 너를 난자 한거니? 얼마나 고생을 했기에...-<BR><BR><BR>전화번호를 묻고 싶었지만 이제 아이까지 있는 은주에게 용기를 내어 선뜻 물어보기가 힘들었다.<BR><BR>그러나 이상하게 은주의 표정은 굉장히 슬퍼 보였고, 당황하는 것처럼 보였다.<BR><BR><BR>"그런데 오빠는 그대로네.."<BR><BR>"그래 잘가 은주야...."<BR><BR>"오빠도...."<BR><BR><BR>그렇게 뒷 모습을 보이며 걸어가는 은주를 이렇게 보내면 영원히 다신 못 볼것 같았다.<BR><BR>그런 생각이 들자 은주에게 달려가게 되었다.<BR><BR><BR>"은주야 나중에 내가 밥 사줄테니깐 전화번호좀...가르쳐주라.."<BR><BR>"응 오빠...010-1234-5678 "<BR><BR><BR>은주가 불러주는 번호를 저장하니 마음이 놓였다.<BR><BR><BR>그 때 떨리는 목소리로 은주가 말했다. <BR><BR><BR>"오빠를 늘 보고 싶었는데..오빠를 이렇게 만나니깐...내가 너무 창피해..."<BR><BR><BR>-나도 늘 보고 싶었어..은주야 이제는 말로는 뱉지는 못하지만 아직까지 죽도록 사랑해..-<BR><BR><BR>가슴으로 사랑한다고 여러번 외치며, 슬픈 눈빛을 하고 있는 은주에게 말했다.<BR><BR><BR>"난 좋기만 한데...항상...아니 나중에 전화 할께.."<BR><BR><BR>그런데 이상하게 은주가 아이가 내민 손을 잡는 모습이 어설퍼 보였다.<BR><BR><BR>-혹시..은주야..눈에 이상이 있는 거야??-<BR><BR><BR>깜짝 놀랄 때 승주라는 아이가 말했다. <BR><BR><BR>"엄마 또 눈 아퍼?"<BR><BR><BR>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고 도망치 듯 멀어지는 은주를 보니 가슴이 미어졌다.<BR><BR><BR>갑자기 예전에 희철이 말한 은주를 영원히 괴롭힌다는 말이 자꾸 떠올랐다.<BR><BR><BR><BR>-진짜 다음 생에는 우리 헤어지지 말자....-<BR><BR><BR><BR>은주가 저 멀리 사라진것을 확인하고, 은주를 완전히 보내려고 할 때 어느 순간 옆에 서 있던 <BR><BR>22살의 은주가 나에게 말했다.<BR><BR><BR>『오빠 죽을 만큼 사랑해..』<BR><BR><BR>그리고 나도 사랑한다고 말하려고 할 때 22살의 은주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BR><BR>드디어 내 마음에서도 은주를 추억만 빼고 완전히 보낸 것이였다.<BR><BR><BR>정말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한 남자가 정말로 한 여자를 사랑하면 그 여자가 곁에 없어도<BR><BR>같은 하늘 아래에 존재 한다는 이유와 그녀의 추억을 가진것 만으로 <BR><BR>나는 여전히 서로 사랑라는 거라고 믿기로 했다.<BR><BR><BR>-나도..죽을만큼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떠나지..-<BR><BR>-예전에 네가 했던 말이 맞나봐 달을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데 가까이에서 보면 실망한다는 거..-<BR><BR>-진짜 애절한 사랑과 달은 멀리 있을 때 아름다운가봐..오늘 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항상 22살의 나만의 은주를 떠올렸을 건데..-<BR><BR>-지금의 네 모습을 보니 너무 슬프다...잘가 은주야..- <BR><BR><BR>그렇게 은주를 보내고 다시 창식이와 차를 탈 때 뒷자석에 타려는 창식이에게 말했다.<BR><BR><BR>"창식아 이제 앞에 앉아..."<BR><BR>"형 괜찮겠어요?"<BR><BR>"그럼~ 이제 새로 시작해야지.."<BR><BR><BR>그렇게 새로 시작을 하려 집으로 향했다.<BR><BR><BR>한 20분 정도 운전해 갈 때 창식이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BR><BR><BR>"형..."<BR><BR>"왜?"<BR><BR>"아까 그 아이 봤어요?"<BR><BR>"아~ 승주?? 은주 정말 닮았던데.."<BR><BR>"아뇨..그게 아니라...내 눈에는 형을 닮았던데...너무 닮아서 깜짝 놀랐어요.."<BR><BR><BR>창식이의 말에 예전 포항에서 은주와 하룻밤을 보낸 기억이 나서 <BR><BR>깜짝 놀라 차를 세우고 창식에게 화를 냈다.<BR><BR><BR>"야!! 그 걸 이제 말하면 어떻하냐!!"<BR><BR>"아까 번호 받으셨던데 전화해봐요 형~"<BR><BR><BR><BR>차를 세운 상태에서 바로 은주에게 전화를 했다.<BR><BR>그러나 전화기에서는 딱딱한 말소리가 들려왔다.<BR><BR><BR><BR>"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이거나....."<BR><BR><BR>-은주야 도대체 어떻게 된거니 이 번호는 뭐고 그 아이는 도대체 어떻게 된건데...-<BR><BR><BR>갑자기 조금 전에 은주가 했던 말이 아른거렸다.<BR><BR><BR><BR>『오빠를 늘 보고 싶었는데..오빠를 이렇게 만나니깐...내가 너무 창피해』<BR><BR><BR>연락처만 알면 내가 언제나 손을 뻗으면 닿을 곳에 있을 것 같았던 지난 날의 은주가<BR><BR>이제는 물을 쥐면 손가락 사이로 흐르듯 나에게서 흘러가는 슬픈 기분이 들었다.<BR><BR><BR>혹시나 아직까지 모래사장에 은주가 있을까 싶어 급하게 차를 돌려서 아까 만났던 장소로 향했다.<BR><BR>그러나 아무리 창식이와 뛰어다니며 찾아봐도 은주가 보이지 않았다.<BR><BR><BR>-그래.. 그럼 아직 멀리 못 갔을거야..-<BR><BR><BR>월포 해수욕장에서 대구를 가려면 터미널로 가야하기에 조급한 마음으로 급하게 포항 터미널로 향했다.<BR><BR>터미널에 도착을 해서 다시 창식이와 같이 여기 저기 찾아도 터미널 안에는 <BR><BR>은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BR><BR><BR>가쁜 숨을 진정하려 섰을 때 터미널 안 쪽 좌석에 승주의 앉은 모습이 눈에 보였다.<BR><BR>떨리는 마음으로 승주에게 다가갔다.<BR><BR><BR>"승주야 안녕~"<BR><BR><BR>아이는 깜짝 놀란 듯 나를 물끄러미 쳐다 보았고, 나는 웃으면서 다시 말했다.<BR><BR><BR>"엄마는 어디 갔어?"<BR><BR>"아이스크림 사러 갔어요.."<BR><BR><BR>승주에게 떨리는 마음으로 물었다.<BR><BR><BR>"그렇구나...오늘 엄마랑 아빠랑 같이 왔니?"<BR><BR><BR>갑자기 승주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BR><BR><BR>"나는 아빠 없어요...아빠 보러 여기 왔는데 아빠가...아빠가..."<BR><BR><BR>갑자기 울기 시작하는 아이의 등을 토닥거리며 달래며 말했다.<BR><BR><BR>"뚝~ 그만해 승주야~ 승주가 울면 엄마 속상하겠다.."<BR><BR><BR>그러자 승주는 서럽게 울던 울음을 조금씩 멈췄고, 말을 돌리려 다른 걸 물었다.<BR><BR><BR>"승주 이름 이쁘네~ 이름 누가 지었어?"<BR><BR>"엄마가 지었어요..아빠 이름 승훈이랑 엄마 이름 은주 하나씩 넣었다고 엄마가 말했어요.."<BR><BR><BR>별 생각 없이 물었는 말에 대답을 한 승주의 말을 듣고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BR><BR><BR><BR>그리고 나도 몰래 눈물이 나올려고 해 승주를 안았다.<BR><BR><BR>안겨 있는 승주는 나에게 물었다.<BR><BR><BR>"아저씨는 누구예요? "<BR><BR><BR>승주의 물음에 떨리는 마음으로 말했다.<BR><BR><BR>"아저씨가 아니라...아빠란다..진짜 승주 아빠.."<BR><BR><BR>승주를 꼭 안은 중에 승주 등 뒤에 콘 아이스크림 2개를 양 손으로 들고 오던 은주가 보였고,<BR><BR>나에게 안겨있는 승주를 보고 놀라며 아이스크림을 떨어트리며 손으로 입을 막으며 울고 있었다.<BR><BR>난 떨리는 발걸음을 은주에게 다가서며 은주를 꼭 안으며 은주의 귀에 대고 살며시 말했다.<BR><BR><BR><BR><BR>"죽을만큼 사랑해.."<BR><BR><BR><BR><BR><BR>45부 마지막 끝..<BR><BR><BR>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BR><BR><BR><BR><BR></P>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7/11 00:34:02  141.223.***.150  
    [2] 2012/07/11 00:43:11  1.230.***.236  내마음은바다
    [3] 2012/07/11 01:10:24  211.36.***.126  
    [4] 2012/07/11 01:27:06  180.64.***.197  MIZ
    [5] 2012/07/11 01:57:42  121.152.***.141  
    [6] 2012/07/11 04:39:37  122.35.***.49  말하지마
    [7] 2012/07/11 06:52:08  61.72.***.53  
    [8] 2012/07/11 08:51:47  114.199.***.12  
    [9] 2012/07/11 09:33:58  175.200.***.132  
    [10] 2012/07/11 09:36:06  211.114.***.87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7
    헌팅하고 공짜 술 먹기 [2] 진짜킹카 16/03/03 10:50 123 10
    266
    빠에서 일하는 어떤 여자 2 [1] 진짜킹카 13/08/09 02:22 62 2
    265
    빠에서 일하는 어떤 여자 [2] 진짜킹카 13/08/08 15:35 94 4
    264
    연상 따윈 필요없어 6부 [2] 진짜킹카 12/10/30 01:28 28 1
    263
    연상 따윈 필요없어 5부 진짜킹카 12/10/30 01:25 12 1
    262
    연상 따윈 필요없어 4부 진짜킹카 12/10/30 01:23 11 1
    261
    연상 따윈 필요없어 3부 진짜킹카 12/10/30 01:21 12 1
    260
    연상 따윈 필요없어 - 2부 진짜킹카 12/10/29 18:07 27 0
    259
    연상 따윈 필요없어 - 1부 진짜킹카 12/10/29 18:01 31 0
    258
    여친 따윈 필요없어 - 3부 진짜킹카 12/09/26 01:13 28 2
    257
    여친 따윈 필요없어 - 2부 진짜킹카 12/09/26 01:12 16 2
    256
    여친 따윈 필요 없어 - 1부 진짜킹카 12/09/26 01:11 29 2
    255
    귀신이 보이는 그녀.. [2] 진짜킹카 12/09/11 16:48 330 5
    254
    나쁜 남자의 복수- 1부 진짜킹카 12/08/15 14:12 130 0
    253
    간만에 만난 여친 [2] 진짜킹카 12/07/25 16:16 275 0
    252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번외-1) 진짜킹카 12/07/16 18:02 120 1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 45부 (마지막) [3] 진짜킹카 12/07/11 00:19 164 3
    250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 44부 [1] 진짜킹카 12/07/06 22:00 124 2
    249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 43부 진짜킹카 12/07/03 23:25 119 3
    248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 42 진짜킹카 12/07/01 13:40 176 0
    247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 41부 진짜킹카 12/06/28 20:24 95 2
    246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 40부 [2] 진짜킹카 12/06/26 19:52 151 5
    245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 39부 [1] 진짜킹카 12/06/23 18:22 182 6
    244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38부 진짜킹카 12/06/21 18:56 153 1
    243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 37부 [1] 진짜킹카 12/06/19 22:13 131 6
    242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 36부 [1] 진짜킹카 12/06/18 19:10 187 6
    241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 35부 [1] 진짜킹카 12/06/16 12:46 147 3
    240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 34부 진짜킹카 12/06/14 20:40 159 2
    239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 33부 진짜킹카 12/06/12 20:44 111 4
    238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 32부 [1] 진짜킹카 12/06/07 18:48 122 2
    [1] [2] [3] [4] [5] [6] [7] [8] [9]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