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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393143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17
    조회수 : 1303
    IP : 112.156.***.19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3/08/09 02:22:50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93143 모바일
    빠에서 일하는 어떤 여자 2
    에이는 오자마자 인사도 하지 않은 채, 친구의 팔을 낚아챘다. <br /><br />그리고 나이트에서 쓰는 고급 필살인 가슴으로 부비부비를 친구의 팔꿈치에다 하고 있었다.<br /><br /><br /><br />그 모습을 나와 에이랑 같이 나온 씨가 같이 보고 있었고,<br /><br />그 친구 씨는 그 행동을 자기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것처럼 보여<br /><br /> 해달라는 씩으로 내 오른팔을 동그랗게 만들었다.<br /><br /><br /><br />에이와 달리 친구는 그렇게 밝은 성격은 아닌 듯 했다.<br /><br /><br /><br />- 그나마 다행이네.. 친구는 정상이라서.. -<br /><br /><br /><br />그렇게 나는 씨의 팔짱을 다정히 끼고, 친구를 쳐다봤다.<br /><br /><br />나와 달리 에이는 형사가 범인을 도망가지 못하도록 팔짱을 끼는 것처럼 보였다. <br /><br />그렇게 에이에게 끌려가는 친구의 뒷모습을 아득하게 쳐다볼 때, <br /><br /><br />친구가 갑자기 고개를 뒤를 돌리며 슬픈 눈으로 나에게 말없는 구원 요청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br /><br /><br />마치 부모님을 등 뒤로 하고 입소하는 사람 마냥 뭔가에 사무친 얼굴에 지분지분 눈물이 <br /><br /> 스며드는 것처럼 보였다.<br /><br /><br />어제 친구랑 같이 갔던 삼겹살집에 도착했다.<br /><br /><br />많은 사람들의 웅성거림은 얼마만큼이나 손님이 많은 지 가늠하게 했다.<br /><br />입구까지 달달하게 풍겨오는 고기냄새 사이로 식당 안으로 걸어 들어가 자리에 앉았고, <br /><br />내 옆에는 씨이, 그리고 맞은편에는 친구와 에이가 앉았다.<br /><br /><br />이내 주문 받는 아줌마가 우리 테이블로 왔고, 기다렸다는 듯이 에이가 주문을 했다.<br /><br /><br /><br />“아줌마 삼겹살 10인분 같은 4인분요”<br /><br /><br /><br />예전 초보 운전자가 주유소에서 만원 같은 오천 원 어치 넣어달라는 행패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br /><br /> 에이의 뜬금없는 행패 같은 주문에 아줌마도, 나도, 내 친구도, 멍하니 에이를 쳐다봤다.<br /><br /><br /><br />아줌마는 황당해서 얼굴이 빨개지는 것 같았고, 나는 놀라서 얼굴이 후끈거렸고,<br /><br />친구는 무서워서 화끈거리는 것 같았다.<br /><br /><br /><br />아줌마는 빙긋 웃으면서 다시 말했다.<br /><br /><br /><br />“네? 뭐라구요?”<br /><br /> “아이~씨! 4인분! 4인분 달라고!! 양 많이 해서요”<br /><br /><br /><br />아줌마는 화가 난 어두운 표정으로 주방 쪽으로 걸어갔다.<br /><br /><br />갑자기 앉은 자리에 가시가 돋아 있는 느낌이 들어 자리에서 일어나니, 에이가 고개를 들어 나를 봤다.<br /><br /><br />“오빠 어디 갈려고?”<br /><br /> “화..화장실..”<br /><br /> “아, 그럼 빨리 와요! 고기 구우면서 조신하게 기다리고 있을게요 ”<br /><br /><br />내 친구도 눈치를 살피며 같이 일어나 화장실을 간다며 나를 따라왔다.<br /><br /><br />볼링 핀을 꺼내 일을 중, 친구는 소변도 보지 않고 내 뒤에 서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br /><br /><br />소변기를 깨트릴 만큼 파워로 기분 좋게 일을 보던 중, 친구의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br /><br /><br /><br />“훈아....”<br /><br /> “왜?”<br /><br /> “나 그냥 집에 가면 안될까?”<br /><br /> “왜?”<br /><br /> “제 오늘 보니깐 무섭네..”<br /><br /> “어제는 잘도 놀더만~”<br /><br /> “어제는 취해서 그랬는데, 맨 정신으로 보니깐 성격 이상한 것 같은데?”<br /><br /><br /><br />조금 전 아줌마에게 대하는 행동을 본 이후 나 역시 동요가 되어 조심스레 맞장구를 쳤다.<br /><br /><br /><br />“좀 글치?”<br /><br /> “응.. 우리 대충 앉아 있다가 가자..”<br /><br /> “그래, 그러자...”<br /><br /><br /><br />그렇게 친구랑 의기투합을 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br /><br /><br /><br />자리에는 4인분 같은 4인분의 고기가 있었고, <br /><br />밑반찬 몇 개와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는 소주병이 하나 놓여있었다.<br /><br /><br />자리로 돌아오자마자 에이는 내 눈치를 살짝 보며 물었다.<br /><br /><br /><br />“소주 시켰는데 술 마실 거죠?”<br /><br /> “어..? 응.. 마실까?”<br /><br /><br /><br />에이는 장난스런 곁눈질에 화가 난 척하며  내 말을 따라했다.<br /><br /><br /><br />“마실까~아?”<br /><br /> “아..아니..마실거야..”<br /><br /><br />약간 더듬거리는 내 목소리에 에이는 피씩 웃음을 터트렸다.<br /><br /><br /><br />“오빠 되게 귀엽네~ 오빠가 갑자기 마음에 들려고 하지만 내 친구에게 양보 할게요~”<br /><br /><br /><br />에이의 성격은 제법 발랄한 것에 비해 내 옆에 앉은 씨컵은 그렇게 말이 없었고,<br /><br />에이가 말 할 때마다 그저 한 번씩 빙긋 웃음만 지었다.<br /><br /><br />- 진짜 내 옆에 이 애가 마음에 드네.. - <br /><br /><br />얌전하게 보이는 성격이 마음에 들어 옆에 앉은 씨컵에게 넌지시 말을 건냈다.<br /><br /><br />“우리 아가씨는 이름이 뭐야?”<br /><br /><br />씨컵의 대답을 들으려 눈을 쳐다보는 중에 웃음 섞인 에이의 목소리가 크게 들려왔다.<br /><br /><br />“야~ 이년아 내숭 떨지 말고 평소에 너처럼 행동해,”<br /><br /><br />갑자기 내 옆에 앉은 씨컵이 소리 내어 크게 웃었다.<br /><br /><br /><br />“히히.. 얌전한 척 하기 조옷나 힘드네~ㅎ”<br /><br /><br /><br />-뭐지? 유주얼서스펙트 같은 이 반전은? -<br /><br /><br /><br />나를 보며 빙긋 웃던 씨컵이 내 얼굴을 빤히 보며 술잔을 내밀었다.<br /><br /><br /><br />“오빠~ 나 수진요, 정수진.. 어제 봤죠? ”<br /><br /> “어?.. 응 어제 봤지..”<br /><br /> “자자 우리 거국적으로 술 한 잔 해요~”<br /><br /><br /><br />- 거국적?  말투가 순 우리 부장님 같네..-<br /><br /><br />씨컵은 아니 수진은 내게 술잔을 내밀었고, 그 잔에 건배를 했다.<br /><br /><br />맞은편에 앉은 에이는 내 친구의 팔을 억지로 교차시켜 러브샷을 하고 있었고, <br /><br />친구의 표정은 초등학생 사촌누나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5살짜리의 표정을 하고 있었다.<br /><br /><br />내가 술 한 잔을 마시고 삼겹살을 집으려고 하자 수진은 내 손을 가로 막으며 자기가 직접 삼겹살을 집어 내 입에 넣어줬다.<br /><br /><br />그렇게 한 잔 두잔 술이 들어가다 보니 내 옆에 앉은 수진이 보다, <br /><br />맞은편에 앉은 말을 험하게 하는 에이가 김슬기 같은 국민 욕 동생처럼 귀엽게 보였다.<br /><br /><br /><br />친구는 술이 많이 취해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앉아만 있었고, <br /><br />에이는 그런 친구가 재미가 없는지 내게만 계속 말을 걸었다.<br /><br /><br /><br />내 옆에 앉은 수진이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서서 에이에게 말했다.<br /><br /><br /><br />“은정아! 화장실 갈래?”<br /><br /> “아니 너 혼자 갔다와~”<br /><br /><br /><br />-에이의 이름이 은정이였구나...-<br /><br /><br /><br />수진이는 비틀거리며 화장실로 갔고, 에이는 화장실로 사라진 수진을 확인하고 내 옆자리로 왔다.<br /><br />친구는 에이가 내 옆에 오던 상관없이 그냥 멍하게 초점 없는 눈으로 가만히 앉아 있었다.<br /><br /><br /><br />내 옆에 앉은 은정이는 술 냄새를 풍기며 내게 말했다.<br /><br /><br /><br />“오빠 내가 얼마 전에 드라마를 봤는데~”<br /><br /> “그런데?”<br /><br /> “거기에 사탕키스가 있더라구~”<br /><br /><br /><br />- 무슨 뜬금없이 사탕키스?? 카운터에 있는 박하사탕으로 사탕키스를 하자는 말은 아니겠지? -<br /><br /><br /><br />혹시나 싶어 놀란 척 에이의 얼굴을 물끄러미 그리고 말없이 쳐다봤다.<br /><br /><br /><br />“오빠 나 그런 거 되게 하고 싶었어~”<br /><br /> “사탕키스?”<br /><br /> “사탕이 없으니깐 이걸로 함하자~”<br /><br /><br /><br />그리고 에이는 기름기가 다 빠져 맛없어 보이는 삼겹살을 집어 입에 물고 내게 얼굴을 내밀었다.<br /><br />장난치는 줄 알고 웃으며 고개를 살짝 돌리니 에이는 진지한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br /><br /><br />“얼른!!”<br /><br /><br />취중에 삼겹살을 입에 문 에이의 모습이 <br /><br /> 마치 김슬기가 귀여운 표정으로 혀를 쭉 내미는 착각이 들어 천천히 얼굴을 가져다 댔다.<br /><br /><br />그러자 에이는 피씩 웃음을 터트리며 내 얼굴을 확 밀었다.<br /><br /><br /><br />“이 오빠 미쳤네~ ㅎㅎ 진짜로 할려고 그래~ 진짜 귀엽다~ㅎ” <br /><br /><br /><br />에이의 행동에 당황할 때, 에이가 다정한 눈으로 내게 말했다.<br /><br /><br /><br />“오빠 애인 없지?”<br /><br /><br />- 뭐지 이 분위기는? -<br /><br /><br />아무 말도 못한 채 가만히 있으니 에이는 테이블에 놓인 파 재래기를 젓가락으로 집으며 입을 열었다.<br /><br /><br />“오빠, 우리 진지하게 만날래?”<br /><br /><br />만약 내가 거절은 한다면 <br /><br /><br /> 내일 9시 뉴스에 대구에서 파 재래기에 맞아 남자 사망이라는 뉴스가 나올 것 같았다.<br /><br /><br /><br />“그래...그러,.면 난 좋지만...”<br /><br /> “좋으면 좋은 거지 남자가 무슨 뒷말이 그리 많어!”<br /><br /><br /><br />에이의 협박에  거절을 할 수가 없었다.<br /><br /><br /><br />“아니.. 그냥.. 그러자고...그런데  아는 사이랑 사귀는 사이의 차이가 뭐야?"<br /><br /><br />일부러 답답하게 보이려고 모른 척 물었고, 에이는 소주 한 잔을 급하게 들이켜고 내 손을 잡았다.<br /><br /><br /><br />“이렇게 손도 자연스럽게 잡을 수도 있고...”<br /><br /><br /><br />그리고 그녀는 내 허벅지 위에 손을 올리면서 말했다.<br /><br /><br /><br />“이렇게 몸을 어루만질 수도 있고..”<br /><br /><br /><br />또다시 내 귓가에 바람을 살짝 불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br /><br /><br /><br />“이렇게 속삭일 수도 있고...”<br /><br /><br /><br />그녀의 약간 취한 듯한 행동에 공포감이 엄습해 떨고만 있었다.<br /><br /><br /><br />그러자 그녀는 손으로 내 턱을 잡아 자기가 있는 방향으로 돌려 살짝 입을 맞추며 말했다.<br /><br /><br /><br />“이렇게 키스도 할 수 있는 거야..”<br /><br /><br /><br />입을 맞출 때는 삼겹살 냄새가 풍겼지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br /><br /><br />그러나 간만에 한 입맞춤이 싫지만은 않았다.<br /><br /><br /><br />“방금 한 거는 뽀뽀 아니가?”<br /><br /> “이 오빠 뭐 좀 알긴 아네~”<br /><br /><br /><br />에이는 빙긋 웃으며 람보가 적군의 목을 비틀 듯이 내 목을 확 비틀어 내게 키스를 해주었다.<br /><br /><br />입안으로는 부산 오뎅 같은 감촉이 입안에서 5기통 댄스를 추고 있었다.<br /><br /><br /><br />그리고 한참을 키스하다가 에이가 말했다.<br /><br /><br /><br />“오빠 이건 아닌 것  같다..”<br /><br /><br /><br />- 지가 꼬시고 지가 뽀뽀까지 해놓고 왜 저러지? -<br /><br /><br /><br />다시 에이는 맞은편으로 돌아갔고, 소주를 한 잔 또 들이키며 말했다.<br /><br /><br /><br />“그냥 오빠는 내꺼 하지 말고 수진이와 잘해봐. ”<br /><br /><br /><br />씨컵은 화장실을 간지 한참이 되도 오지 않아 에이가 화장실로 갔고,<br /><br />친구는 조금씩 술이 깨는 것 같았지만, 컨디션이 영 좋아 보이진 않았다.<br /><br /><br />3분여 지난 후에 에이는 씨컵을 부축을 하고 자리로 돌아왔고, 많이 취해 보였다.<br /><br /><br />그 길로 바로 삼겹살집에서 나왔고, 에이가 혀가 고꾸라진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br /><br /><br /><br />“오빠 지금 바로 모텔 갈꺼지?”<br /><br /><br /><br />무척이나 당황을 했다.<br /><br /><br /><br />“응? 왜?”<br /><br /><br /> “씨이발! 이렇게 술 먹여 놓고 집에 가라고?”<br /><br /><br /><br />그리고 에이는 씨컵을 부축하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모텔로 앞장서서 걸어갔다.<br /><br /><br />여자 둘은 먼저 모텔로 들어갔고, 나와 친구는 모텔 입구에서 들어가지 않은 채 망설이고 있었다.<br /><br /><br /><br />“승훈아..”<br /><br /> “왜?”<br /><br /> “나 아무래도 재네들 수상해.. 꽃뱀같애..”<br /><br /> “꽃뱀?”<br /><br /> “나 그냥 집에 갈래.. 너 들어갈거면 혼자 들어가...”<br /><br /><br /><br />그렇게 말하고 친구는 택시타고 집에 가버렸다.<br /><br /><br /><br />모텔 입구로 들어서자 주인으로 보이는 아줌마가 303호와 304호에 방으로 들어갔다며 내게 계산을 하라고 했다.<br /><br /><br /><br />-음...꽃뱀 맞네.. 아이씨..-<br /><br /><br /><br />303호로 들어가니 에이가 있었다.<br /><br /><br /><br />“오빠 내 친구는 옆방에 있어~ 잘 해봐~”<br /><br /><br /><br /><br />내 상상은 여자 둘이 한방에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br /><br /><br /><br /><br />“어...알았어..”<br /><br /> “오빠 친구는?”<br /><br /><br /><br />만약에 먼저 갔다고 말하면 난리가 날 것 같아 거짓말을 했다.<br /><br /><br /><br />“편의점에 맥주 사러 갔는데 곧 올거야..”<br /><br /><br /> “오~ 그 오빠 좀 센스 있네~” <br /><br /><br /><br />303호에 에이를 남겨둔 채 옆방으로 갔다.<br /><br /><br />수진이는 침대에 누워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br /><br /><br /><br />술이 많이 취해 집에 만사가 귀찮아져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출근을 할 생각으로 <br /><br /> 나 역시 휴대폰으로 알람을 맞춰놓고 수진이 옆에 누웠다.<br /><br /><br /><br />깜빡 잠이 들었을 때 모텔 방 앞에서 고함소리가 들려 눈이 뜨였다.<br /><br /><br /><br />“아이 씨발!! 문 좀 열어봐!!!”<br /><br /><br /><br />풀려버린 다리를 끌고 걸어가 문을 열어주니 엄청 화난 표정의 에이가 큰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br /><br /><br /><br /><br />“내 남자는!! 어디 갔는데!!”<br /><br /><br /><br />정신없이 자다가 속옷만 입고 있는 에이를 모텔 복도에서 보니 더 정신없었다.<br /><br /><br /><br />“아이 씨발! 내 남자 도망갔다!!”<br /><br /><br /><br />-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잠 와 죽겠구만.. -<br /><br /><br />그리고 에이는 씩씩하게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올라왔고 술이 취해 정신없이 취해 있는 수진을 발로 밀어 바닥으로 떨어트리며 <br /><br /> 침대를 탁탁 두드리며 올라오라는 씩으로 내 얼굴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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