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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3 02: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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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작성자분 쓴 글 보니까 며칠전에 겪은 일이 기억나네요
제가 이태원에서 길을 가다가 쿠키를 샀어요. 냄새가 기가 막히더라구요.
직원한테 "맛있는걸로 몇개만 골라주세요. 한 다섯개 정도?"
하고 말하고 갑자기 전화가 오길래 카드를 주고 밖으로 나와서 전화를 받았어요.
전화통화를 끝내고 들어가니까 포장까지 끝내고 카드랑 주더라구요.
들고 나와서 여기저기 다니다가 이제 먹어야지! 하고 열었는데
쿠키가 7개가 들어있더라구요.
서비스로 몇갤 더 준건지 아님 끼워판건지 아무튼 7개
2개가 갑자기 생긴거잖아요? 가격을 확인해보니까 2만원.
비싸기까지..
그러니까 혼자 먹기가 너무너무 아까운거에요.
그래서 그냥 (첨보는)거래처 직원한테, 카페에서 사람들한테 물어봤어요
"혹시 쿠키 좋아하세요? 쿠키드실래요?"
사실 말하면서도 세상이 흉흉하니까 사람들이 미친놈보듯 하지 않을까 했어요.
근데 의외로 사람들이 "네! 감사합니다!" 하곤 방긋방긋 웃으면서 받는거에요
주면서도 참 신기하더라구요.
신기하지 않아요? 처음보는 사람이 대뜸 쿠키 드실래요? 하는데 말이에요.
참 그래요. 어떤 행동을 하기전에
내가 이렇게 하면 싫어하지 않을까? 뒤에서 욕하지 않을까?
근데 의외로 사람들은 그러지 않아요.
작성자분은 누군가 작성자님한테
쿠키드실래요? 하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어요?
뭐야 왠 미친놈이야? 하시겠어요?
신문을 펴면 뉴스를 보면 책을보면 참 각박한 세상이고 차갑고 냉철한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인거 같지만
막상 보면 다 똑같아요.
누군가의 친절에 고마워하고
누군가의 아픔에 공감하고 도움을 주고 싶어해요
작성자분이 글쓰신걸 보니까 참 글을 잘쓰시는거 같아요.
친구랑 한번 말 트시기만 하시면 잘하실꺼 같은데..
개학하시면 학교에 쿠키라도 몇개 가져가 보시는건 어때요?
그리고 가서 물어보세요
"쿠키좋아해?"
물론 그 담엔 lol하니? ㅋㅋ
너무 자신을 낮게 보지마세요
글쓰는걸 봐선 글쓴분은 충분히 매력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