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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16: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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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강사입니다.
음, 절판된 책이라고 해서 나쁜 건 아니라 생각해요.
물론 최근에 나온 책들도 좋지만, 저는 가끔은 일부러 <운수 좋은 날>로 수업을 합니다.
시대적 배경부터 우리나라의 역사와 하층민들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 좀 더 나아가면 <운수 좋은 날> 책 잘 안 읽힙니다.
문체가 엄청 어려워요.
기회 되신다면 쉽게 해석된 거 말고 원문 읽어보세요.
성인도 읽다가 뭔소린지 모르는 단어 많이 나옵니다.
그러면 사전찾기를 시켜요.
그 후에 그걸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로 변환시키는 공부법도 적용시킵니다.
과거 속에 사는 건 문제가 되지만 과거의 것이라고 해서 나쁜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좋은 책이 많이 나왔으나, 과거에도 좋은 책은 많이 나왔다고 봐요.
물론 선생이라는 사람이 현재 실정에 맞는, 좀 더 아이에게 부합한 책을 찾아야 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게 맞지만..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는 이제 논술이라는 과목이 단순히 책과의 연관만 가져가는 게 아니라 요즘 나오는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시키는 방안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예능부터 영화, 드라마까지..
문학 뺨치는 작품이 얼마나 많은데 아직까지 책책책 하는지...
책만으로 독해력, 논리력, 논설력, 생각, 상상력, 문제점 거기에 꿈과 희망까지 다 해결하려는 모습을 안보였으면 합니다.
정말로..
무성영화 같은 오버워치 바스티온 시네마틱 하나로도
미국의 탄생부터 남북전쟁, 68혁명, 흑인인권운동, 미국의 전쟁역사, 전쟁에 대한 서브컬쳐, 911테러, 트럼프 당선, 난민, IS, IS테러, 현 할리우드 영화 시장의 '평등 메시지' , <블랙팬서>, 알파고, 제4차 산업혁명과 <터미네이터>, 영화 <her> 까지
다 말할 수 있는데
독해력 높다고 해서 다 말 잘하고, 문제 해결 능력 높고, 문제집 문제 잘 푸는 건 아닌데, 그걸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