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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9 14: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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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었죠.
캐스팅부터 스토리까지 투자자들에게 휘둘리고 신선한 소재나 표현은 절대 할수 없었던 미국 드라마는
당연히 시청률이 바닥을 치고 이제 드라마는 시대의 퇴물이 되었다는 말이 나올 무렵.
몇명의 시나리오 작가들이 뭉쳐서 HBO에 제안을 함. 우리가 드라마 만들려는게 있는데 밀어달라. 하지만 간섭은 원치 않는다. 믿고 맡겨달라.
당시로서는 혁신적이고도 괘씸한 제안이었지만 HBO는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고.
그래서 탄생한 것이 소프라노스.
유료 케이블 채널인 HBO의 가입자가 아마 3~10만 사이였던게 시즌1 끝날때 500만이 되고 시즌4에서 1300만이 됨.
그리고 HBO에서는 깨달음. 아하. 이거 재능있는 애들한테 돈만 쥐어주고 간섭 안하면 뭔가 되는구나!
그래서 이미 방영중이던 섹스 앤 더 시티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하더니 대박이 나고 밴드 오브 브라더스 같은 것도 나옴
연이은 대박에 힘입어 왕좌의 게임같은 어마어마한 제작비의 드라마까지 가능하게 된거죠.
이게 하도 오래전에 봤던 책 내용이라 HBO 유료가입자가 당시 3만이 맞는지 가물가물한데 아마 맞을겁니다.
여튼 당시 사회적 현상이 될 정도로 대성공을 거둔 이유는 명확하죠.
HBO의 성공 이후에 다른 회사들도 벤치마킹을 해서 미드가 엄청난 발전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