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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4 03: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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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쪽은 [와인드업 걸]이 괜찮습니다.
[뉴로맨서]는 지금보면 소재가 식상하다고 할수 있겠지만 사실 그쪽 장르의 원조격입니다.
원하는 장르에는 살짝 벗어날지도 모르지만 제가 보기엔 네빌 슈트의 [해변에서]가 취향에 맞으실 것 같습니다.
좀비와 세기말 패왕이 난무하는 요즘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스타일이 질렸다면 이 장르의 원조격인 소설의 우아한 문장을 음미해 보세요.
일본 범죄소설 장르의 언급이 있고.. 감정묘사를 좋아하신다니 요코야마 히데오의 [64]를 추천하지 않을수 없네요.
읽으면 높아진 눈에 후회 할테지만 그렇다고 안읽으면 바보.
로맨스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부분이 저와 취향이 비슷하시네요.
하지만 장르를 편식하지 않는 유연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는 필요하겠죠?
[오만과 편견] 정도만 읽어주면 로맨스 장르를 무턱대고 폄하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있는데다가 은근히 재밌습니다.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추천이긴 한데.. 이런류의 책은 읽는 사람의 컨디션이나 심리상태 같은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효과가 좋습니다.
날 잡아서 느긋한 템포로 하루를 투자한다면 커버에 쓰여진 '바다보다 깊은 서정'을 체험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사서 외국으로 가져가신다니 좋아하시는 장르로 한꺼번에 추천했습니다.
그리고 혹시 캐리어에 자리가 남는다면 한권 더 가져가 보세요.
로힌턴 미스트리 [적절한 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