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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2 20: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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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고등학교 시절 살았던 집이 대전X중 바로 맞은편이었어요. 큰 걸음으로 세걸음이면 여중 정문이었죠.(당시는 후문)
주택가 골목이라서 사람의 왕래가 뜸한 곳이었습니다. 여자애들의 파도를 헤치고 등하교 하는 생활이었습지여.
요샌 교복입고 팔짱끼고 다니는 커플도 보이지만 당시는 남녀공학이 없었고 남학생 여학생은 소 닭보듯 서로 눈도 못 마주쳤지여 ㅋㅋ
시험보고 일찍 귀가하는 날이나 개교기념일 같은 때 집에 있다 보면 청소시간에 여학생들이 쏟아져 나와 담장주변 청소를 합니다.
그시간이 마침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시간대 였는데..
제 방에서도 담장 너머로 여중생들의 재잘대는 아름다운 대화들이 그대로 다 들리더라구요.
일상적인 대화중에 정이 듬뿍 담긴 욕들이 난무하는게.. 흠칫;; 하게 되는 대사도 나오고 ;; 남학교보다 쎄면 쎘지 약하지는 않더군요.
등하교 하며 마주칠 때는 그런 기미가 전혀 없었는데
암튼.. 여자에 대한 환상 같은건 진즉에 깨져 버렸지여.
남자나 여자나 모두 똑같은 사람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