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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2 22: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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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사주팔자엔
아무 사연
어떤 까닭도 없건만
---> 눈누난나 살았음.
생명의 중간쯤에서
낮선 죄를 만나
젖은 형틀을 메고
가파른 길을 걷는다
---> 맘에드는 이성을 만남.
바다는 비를
다시 받아들여도 넘치지 않고
흙은
물을 마시어도 물이 아니듯
---> 언젠가 써먹고 싶었던 문장.
나의 오감(五感)은
그대에게 가는 빛을 막지 못하고
수령에 빠져도 새롭게 접목되며
너로 가득 차고 있다
---> 맨날 그사람 생각.
무엇으로 바꾸지 않을
나의 오욕(汚辱)을
아름답게 견디며
묶인 채 자전(自轉)한다
---> 이게 뭔짓인가 싶지만 걔 생각하면 에헤헤.
내가 울어 보낸
핏물 하나
그대 가슴에
별이 되어 빛나고 싶다
---> 걔가 나좀 봐줬으면 좋겠다.
내가 썼지만 진짜 너무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