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쯤 편의점 갈 일이 있어서 나갔는데, 집 앞에서 10 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저랑 마주쳤습니다. 어두운데도 딱 알아 보겠더군요. 본래 겁이 많은 녀석이라 그런지 제가 움직이니까 뒤돌아서 마구 도망가더라구요. ㅜㅜ
몇 시간을 찾아봤지만 그 뒤로 못봤습니다. 낮에는 어디 숨어서 안나오는 것 같고.
좋아 하는 사료량 장남감 놓고 기다리는 중인데. 집 근처에 있다는게 도로쪽으로 간 것도 아니고 사고 난 것도 아니라는 것에서 안심이 좀 되기도 하고. 맨날 저만 보면 불러 대고 딱붙어 있던 녀석이 도망간게 서운하기도 하고 저랑 마주친 것 때문에 겁먹고 영영 안올까봐 겁도 나고 이 구역의 다른 길냥이들 한테 밀려서 다른데로 갈까봐 걱정도 되고
에효.... 복잡합니다.
게다가 같이 지내는 다른 녀석이 친구가 없어진 것 때문에 그런지 행동이 달라져서 또 걱정이네요. 전에도 임보하던 애가 입양가서 없어지면, 우울해 하기도 했고, 또 다른 한마리는 아예 우울증 걸려서 임보 안하는 다른 곳으로 어쩔 수 없이 보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