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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4 16: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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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안에서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불안해 하는 릭 패밀리들의 하나하나를 보여 주는 거죠.
특히, 릭은 여러 일들(친구의 배신 포함)을 겪으면서 자신의 구성원은 직접 지켜야 하고 살아남기 위해 위협이 될만한 인물들은 죽여야 한다는 믿음을 겪게 됩니다. 특히 거버너와 싸움을 계기로, 교도소에 울타리를 세우고 농사를 지으면서 정착하려던 릭은, 가족의 생존과 그룹을 지키기 위해 타인을 죽일 수 있고, 정착이 생존의 방법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은 근래 들어 여러번 나타났습니다.
베스 그린을 병원 시설로 구하러 가는 장면에서는 경관들을 납치 해서 교환하는게 아니라 처음에는 대척점에서서 다 죽이려고 합니다.
결국, 최근 에피소드 중에서 스스로를 워킹데드라고 표현하죠. 좀비들이 세상의 주인이고 자신들은 생존을 위해 걸어야 한다는, 즉, 정착 = 위험 이라는 것을 비유한 것인 것 같네요. 또, 교회에서 적을 함정으로 이끌어 무차별 사살한 릭을 본 신부 역시, 릭을 나쁜 존재이며 위협이라고 시장에게 이야기 하는 장면 역시 이를 꿰뚫어 본 심부의 시각에서 본 현재 릭의 모습인거죠.
아무튼, 이번화에서 릭의 행동은 발정나서 나온 행동이라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애착이 된 대상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을 위협으로 본 것 입니다.
본래의 보안관이라면 (보안관 옷을 입혀서 릭의 사회에서의 인간과 생존을 위한 인간 사이의 괴리감을 극대화 시킨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폭력만 막아야 겠지만, 위협은 놔두면 죽음이고, 위협의 대상을 반드시 죽여야 그룹이 산다라는 그의 변화와 심리를 잘보여주고 있죠.
(여자와 둘의 대화에서 잘나옵니다. 첨엔 저도 그냥 있으면 죽는다고 강조하는 릭이 오바쩌네 했어요.)
반면에 14~15화를 통해 (벽안의) 사회에서 비겁한자들이 진짜 위험이라는 것을 잘보여 줍니다.
이미 릭이 사는 세상은 좀비들의 세상이며, 이런 세상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모든 그룹이 싸워야 하는데, 소위 사회에서 직책을 가진 자들이
비겁해지므로써 얼마나 위험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