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신축빌라로 이사온지 4년쯤되었습니다. 건축주가 신경써서 지었는지 벽채도 엄청 두껍고 창호도 이중유리가 들어간 창이 두겹씩 들어갔는데도 전에 살던 빌라보다 좋더라구요. 뭐, 전에 살던 곳은 지은지 20년도 훨씬 지난 곳이었으니....(그땐 거기도 나름 신축빌ㄹ.......) 아무튼 결혼한 누나네가 새로 이사한 저희 집에 처음 놀러왔을때 여긴 4층이니 뛰지말라고 유치원생 애 둘한테 신신당부하다못해 윽박지르는 수준까지 경고하더라구요. 아니 윽박지른거죠. 그렇게 누나네가 가고 나서 저희 어머니께서 약간의 다과를 준비하셔서 집집마다 돌며 애들이 좀 뛰었으니 너른 마음으로 양해바란다고 찾아뵈었을때 아랫층 두집이서 거의 같은 말을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애들이 왔었어요? 뛰는지도 몰랐네요. 그런데 애들 좀 뛰었다고 그게 뭐 대수라구요. 애들이 뛰는게 정상이죠."라고말입니다. 옆동에 차량 세대나 가지고 있어서 종종 우리 동 주차장에 대놓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분이 계시긴한데 저희 동 분들은 참 조용하고 서로 인사도 잘하고....큰 왕래는 없지만 그래도 평온한 이웃을 둔것같아 좋더라구요. 좋은 이웃은 어지간한 친척보다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