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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2 11: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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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학번입니다... -_-;
87년 민주화는 87년 한해에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84년부터 서울대학교에서 대학생 분신, 투신이 계속 이어졌고... 86년에는 개강 후 한달만에 학교가 휴교할 정도로 사회가 불안했습니다.
87년 학생들의 학내 시위가 가투(거리시위)로 이어지면서 그 유명한 백골단에게 거리의 회사원들이 무차별 구타당하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지금 기억에 나는건 서울역 회군 직전에 안암동에서 종로로 나가는 버스에 오르면서 가방에 깨뜨린 보도블록 조각과 화염병을 담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분명히 총을 쏠 것이다. 총소리가 나면 어떻게 피해야 하나..."
윗분 글 처럼 더 영악해진 친일독재세력의 후예들을 대상으로 더 힘들게 싸워야 할 후배들이 안스럽네요...
근데 메모창에 웬 김밥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