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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9 02: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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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오유는 이슈파이터 역할을 해왔는데 지금은 안그렇다 자한당 비판 안한다, 오유는 이렇다 저렇다 그런 방식으로 규정하려고 하는데 정치상황이란건 변하기 마련이고 그 당시에 핵심이 되는 문제의식이 공유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문재인 정권 이전엔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부조리한 일들을 공론화하는 역할 많이 해왔던 것이고 문재인 정권 이후에는 더 나은 정치 환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전진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이 싸움은 단순히 일개 정치인에 대한 비토 감정의 표출이 아니라 기존에 공고하게 유지되어 온 정치 세력의 재편을 위한 움직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만약 오유스럽다는 것이 있다면 언제나 그렇듯 오유스럽다고 할 수 있겠죠.
물론 잡것들 눈엔 그런 높은 수준의 담론이 보일리 없겠죠. 정치질의 일환으로 커뮤니티의 성격을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 하는 꼰대짓도 웃기지만 그런 몰락음모로 고립화시키려는 작전세력(스스로 아는 것들도 있고 모르는 것들도 있지만)이 결과적으론 자신들이 적대한다는 그들과 공생하면서 기여하는 상황이 아이러니 할 뿐이죠. 자신이 옳다고 행동하는 것이 알고보면 자신의 의지에 역행할 수도 있고 자신이 가려는 길에 가장 큰 장애물이 자기 자신일 수 있죠. 구좌파의 상황이 딱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