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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5 0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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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유에 가입한 것은 얼마 되지 않지만 가입하기 전에도 가끔 오유를 눈팅했었습니다.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좋았던 옛 시절의 기억이 조금 있습니다. 당시에 제가 감탄했던 일 가운데 하나가... 악플은 없고 오히려 공손한 표현인데 어쩌면 저리도 사람을 아프게 할 수 있을까 싶은 글들도 있었어요. 말 그대로 콜로세움에서 검사들이 싸우는 것 처럼. 말씀드렸듯이 저는 그런 글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악플보다는 확실히 세련된 기법들 입니다.
같은 내용의 말 이라도 표현하는 방법에 따라 대단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어느 부분은 드러내고 또 어느 부분은 감추고 때론 어느 부분은 돌려서 말하는 방법을 연습해보는 것은 좋은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를 몰 때 방어운전이 중요하듯 댓글을 달때도 방어가 필수적 입니다. 때론 공격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방어가 없는 공격은 무모합니다. (저는 언제나 방어만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만... 이것도 좋은 습관은 아니죠TT) 또한, 같은 내용의 말 이라도 요약하는 것과 실제의 날것은 다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드러나게 되면 공격받습니다. 이것은 당연합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악플을 단 사람들을 고소하기로 마음먹었다고 가정합시다. 모든 사람을 고소할 수는 없습니다. 눈에 띄는 사람을 고소할 것 입니다. 눈에 띄는 것 중 심각한 것들을 문제삼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것들보다 훨씬 더 눈에 띄는 것들도 있을 것 입니다. 조금 더 아픈 표현이 있다거나, 다른 아픈 표현들을 이끌고 있는 대장격의 사람을 공격하게 될 것 입니다. 그래서, 오피니언 리더라는 부류의 사람들이 공격받거나... 악플밖에 없는 곳이라면 그 중 (악플을 쓴 사람들의) 호감도가 가장 높은 글을 문제삼게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