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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9 11: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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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히 말하지만 자기 친부모한테 저런소리 듣고 저런대접 받으며 크면 성인되자마자 인연끊고 살 사람 많을걸요?
니 오빠랑 니가 같냐, 니 오빠 일하는거 보면 닳는거 같아 아까우니 밥은 니가 차려라, 오빠 방 청소좀 해줘라, 동생 공부해야 되니 너는 대학가지 말고 취업해라, 누나가 고기반찬 좋아하니 너는 먹지 마라
참 이상하죠? ㅋㅋㅋ친자식을 저런식으로 대우하는 부모는 욕먹고 학대라는 소리까지 듣는데, 입장바꿔 며느리가 그 학대의 대상이 되면 '시집살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돼서 그러려니 하는거. 거기에 대고 대꾸하면 너도 잘한거 없다~ 소리나 들어야 하는거.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나 뭐라나ㅋㅋ 그 현명하게 가 결국 '너가 참어'랑 뭐 얼마나 다른지 모르겠네요.
원래 거절과 선긋기는 상처 줄 수 밖에 없는 행동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면서 꼭 해야하는 일이에요. 그걸 못하면 내 삶을 야금야금 갉아먹어요, 타인들이. 세상에 남들 부탁 다 들어주고 남들 비위 다 맞춰주면서 어떻게 사나요?? 시어머니 자존심 고이고이 지켜드리며 거절하는 방법같은거 없어요. 아닌건 아니라고 말할수밖에 없고 싫은건 싫다라고 말할수밖에 없어요. 시모 기분이 상해도 그건 어쩔수 없다고요;;; 남편이 뻘짓을 해도 '남자는 애니까 타이르듯 좋게 말해라, 가르쳐라' 이러고, 시모가 복장터지는 헛소리를 해도 '현명하게 유하게 대처해라' 이러고ㅋㅋ 왜 유독 아내에게만 '대립하지 말되 선긋기'라는 어려운 미션을 당연하듯 요구들 하시는건지 기가막히고 코가 막히네요ㅋㅋㅋ
며느리를 친자식처럼 대우하라는게 아니에요
최소한 동등한 인간 대우라도 해야죠
인간 대접도 안해주는 남의집 아줌마 아저씨에게 왜 고분고분 그 성질을 다 받아주어야 하나요. 우리 엄마아빠 가슴 아프게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