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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1 03: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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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와는 별개로 아버지의 승낙을 받는건 너무 욕심내지 않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글로만 봤을때 아버지께서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를 되게 부정적으로 보시고, 쓰니님이 결혼하는거 자체가 싫으신거 같거든요. 예비신랑 얼굴한번 안보고 대놓고 반대를
하시니... 지금 쓰니님이 취업을 못했다는건 반대를 위한 핑계같구요.
제가 댓글 단건 아버지 입장에 동조해서가 아니라
(사실 저도 비슷한 상황에 있어봐서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돼요)
글쓴님을 위해서도 취업과 결혼중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면 취업이 우선순위가 되는게 좀더 안전한 선택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지금 결혼 안하면 남친이 떠날거 같고 불안하실수 있지만
인생 길게 보면 내 직장이 확실히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내가 존중받고 내 능력을 인정받는 자리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자존감이나 독립성의 정도가 달라요
가정주부라도 그걸 당당한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는다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훨씬 행복할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남친과 취준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시고 싶은 마음 이해하지만 둘이 양립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우선순위를 확실히 정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예를들어 나는 설령 만에하나 취업을 못하더라도 이사람만 있으면 행복할수 있다, 싶으시면
결혼후 취업 못하고 평생 주부로 살 각오까지 하신 후에 결혼을 강행하시는게 맞구요
아무리 그래도 변변한 직업 하나 없이 사는건 싫다 하시면
남친이 떠나갈 수 있더라도 일단은 취준에 매진하시구요
결혼후에도 싱글때처럼 취준한다-는 선택지는 현실적으로 녹록치 않음을 말씀드리고 싶었던 거에요
결혼생활과 다른 무언가를 양립한다는게 쉽지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