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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9 23: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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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데체 어떤 시댁 이야기를 하길래 그 이야기만 나오면 남편이 경기를 일으키는지 궁금해서 전에 쓴 게시물을 읽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미 앙금이 쌓일데로 쌓여서 두분 다 시댁관련 주제가 나오면 엄청나게 꼬아서 받아들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ㅋㅋ
글쓴이님의 경우 원래 그런스타일로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지만
A 가 있었고 B 가 있었네?? 혹시 C 아닌가?
라는 식으로 개인적으로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나름 결론을 추려서 말씀하시는 스타일 인것 같습니다.
뭐 누가 어떻게 이야기하건 개인의 취향이니 상관은 없지만 이번에는 그런 스타일의 말이 남편의 오해를 산것 같습니다.
저런식으로 개인의 추론이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자신은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결국 추론해서 결론을 내는것 자체에 개인의 가치판단이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추론해서 글쓴이분이 시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내가 어떤 기준으로 시댁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지 은연중에 들어난다는거죠.
전에 싸웠다고 쓴 글중에
전에 포크레인을 산다고 했는데 자동차를 산다고하네?
라고 물으셨다는데... 솔직히 별내용은 아닙니다. 누구나 가질수있는 의문일 수도 있죠.
하지만 과거에 했던 이야기와 연결을 시켜서 저렇게 추론해서 이야기 하는 것 안에는 시댁에서 말을 바꾼다는 뉘앙스가 들어가 있습니다.
연예인 A군이 요랬다 저랬다 말을 바꾼다고 하면 남의 일이니 별 이야기 아니지만
시댁과 불화를 가지고 있는 글쓴이가 시댁과 관련해서 저런 말을 하면
남편은 가뜩이나 글쓴이와 시댁의 불화에 대해 감정이 쌓여있는 상태인데 비꼬고 있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글쓴이는 별의도 없이 순수하게 말한것 일수도있지만 그 이야기 안에 살짝 나있는 가시가 남편에게는 비수로 꼿히고 있는거죠 ㅋ
그리고 시누이와의 입금 문제도 왜 이것 밖에 안되지 라고 하셨을때...
글쓴이가 시댁과 사이가 좋다면 모르겠지만 사이도 안좋고 남편은 글쓴이가 시댁을 안좋게 보고있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비꼬고 있다고 받아들일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냥 시댁에 자동차를 샀데, 시누이가 얼마를 입금했네 라고 사실관계만 말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미 악감정이 쌓여있는 상태이므로 남편분이 또 꼬아서 받아들일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하니..
결국에는 두분이 쌓여있는 앙금을 푸는것이 급선무 인것 같습니다.
글쓴이분은 시댁과 나를 재대로 봐주지 않는 남편을 용서하고
남편은 시댁과 불화를 격고있는 글쓴이 분을 용서해야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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