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변의의미님, imagine님 말씀에 대공감하는게....
나는 왜 태어났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게 아닌데)
세상이 아름답다 아름답다 해도 썩어빠지고 더러운 것이 훨씬 더 많이 보이고
세상에 태어나서 하고 싶은 일 보다는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을 더 많이 하고 살아왔고
(모든 사람이 그렇죠. 학생때는 학교 가기 싫어도 가야만 하고, 직장인이면 아침에 가기 싫어도 가야만 하고
단지 모든 사람이 그냥 마약 맞은 것처럼 자신의 마음을 속이며 살아가는 것일 뿐)
때로는 비굴하게 때로는 아닌데도 웃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래 사진처럼 살아가는데...
명품이니 뭐니 실제적 가치가 없는 것들에 환장을 하고 그런 환경과 환상을 만들고 거기에 원래 가치의 수십배의 돈을 들여서
그걸 움켜 쥐려고 혈안이 되고, 가지지 못한 사람은 낙오자로 낙인찍고 그걸로 사람을 평가해 버리는게 세상이고. 사실 상....
살아도 재미도 없고 성취감도 없고 열심히 돈 모아서 뭐 하나 손에 넣으면
내가 이거 손에 넣을려고 그 지랄을 했나 싶고....
나이 들어가니 몸은 하나씩 고장나고, 살면 살수록 점점 나아지고 발전한다는 느낌보다는
오랜 비바람에 깎여 나가는 돌처럼 서서히 스러져 가는게 느껴지니......
imagine 님의 말처럼
"결혼 해야지?" 하는 부모에게 "결혼을 왜 꼭 해야되죠?" 라고 물으면 "그래도 결혼은 해야지." 라는 답변만 돌아오고,
결혼 하고 나면 "아이 빨리 낳아야지" 라는 말을 듣고 "아이는 왜 꼭 낳아야 하죠?" 라고 되물으면
"결혼 했으니 2세가 있어야지" 라는 전혀 설득력 없고, 이유도 없는, 부모들 자기 자신조차 왜 그렇게 생각을 하는지
원인을 모르는 답변만 듣고 있으면 답답해 미칠것 같네요.
나는 힘들고 미치겠는데 왜 살아야 하지? 라는 가장 원천적이고 원초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정말 어처구니 없고 허탈하니...
난 솔직히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사는게 즐거워요? 뭐가 즐겁죠? 그게 왜 즐겁죠?
계속 why? why? why? 라고 묻고 싶어지네요. 제가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아니 도대체 하고 싶은 일은 하지 못하고 목숨 부지하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계속 해야되는데
뭐가 즐거워?
현금 200억 정도 있으면 인생 즐겁다고 말했던 사람 중 거의 100%가 회사 때려치울 거면서.
이 말은 곧 돈이 없으니까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한다는 건데, (정말 하고 싶은 일이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때려 치우지 않지...)
내 평생, 하고 싶은 일보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시간이 훨씬 긴데..... 뭐가 즐겁지? 왜 즐겁지? 왜 그래도 살아야 하지?
여기서 내린 결론은
"내가 죽을 용기가 없으니까" 밖에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언제든 죽고 싶을 때 고통스럽지 않게 죽을 수 있도록 스위스나 네덜런드 가서 안락사 신청할 수 있을 만큼의
금액은 통장에 남겨두는 쪽으로 하고 있습니다. 가고 싶을 때 언제나 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