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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5 22: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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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이 공격에 대한 반응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이낙연은 기자 출신이고, 우리가 생각하는 그 시대의 기자였으며, 어쩌면 당연하게도(?) 전두환을 분명히 찬양한 바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 부끄럽다고 하였고, 부끄러운 일이 맞습니다. 물론 그가 여러 일신상의 이유로 기자라는 직업을 택했었기 때문이라든지, 여러가지 상황을 설명할 이유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어떠한 절대 선(善)의 기준에 비해 보면 부끄러운 것이 맞고, 독재자를 찬양했다는 것은 바꿀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한편, 윤석열이 학생 시절 모의재판 때 전두환에게 사형을 구형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며, 비록 모의재판이었다고는 하나 시국이 시국인데도 용기 있는 행위였음이 분명합니다. 인정해 줄 것은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잘한 것은 잘한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에 들어간다고 해서 이후의 인생이 결정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팽배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겠습니다.
내가 수능 전국1위를 해서 서울대 의대에 들어가서 인생 탄탄대로가 열린 것 같지만, 의대에서 여전히 치열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의사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토왜매국세력이 민주세력을 공격하는 가장 보편적인 전략이, 제가 말한 상기한 절대 선을 기준으로 잡고 민주당 인사들의 과오를 침소봉대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습니다. 혹시 있습니까? 예수님이 죄 없는 자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고 했는데, 여러분 중 혹시 죄도, 잘못도, 단점도 없는 분 있습니까?
당연히 그렇게 프레임을 잡는 사람들이 훨씬 더 더럽고 비교가 불가능하게 압도적으로 부패했습니다. 그들은 결코 자신이 상대방에게 들이댔던 잣대를 자신에게는 들이대지 않습니다. 똑같은 사문서위조인데 '표창장' 한 장에는 검찰 역사상 최대 규모의 100회가 넘는 압수수색이 이루어지며 그래도 마땅한 증거가 나오지 않자 검찰 역사상 가장 부실한 기소장으로 억지 기소를 하고, 결국 1심에서 4년이라는 형량이 나왔습니다. 똑같은 사문서위조인데 검찰총장의 장모의 수백 억대 사기에는 같은 기준으로 수사와 판결이 내려질까요? 똑같은 입시비리 수사인데 조국의 딸은 중학교 일기장 고등학교 다이어리까지 철저하게 먼지털이를 당하지만, 남편이 윤석열 장모의 담당판사인 나경원의 입시비리는 13건의 고발 모두 오직 고발인만 조사를 하고 나경원에게는 아무런 수사도 하지 않은 채 18개 혐의 모두 불기소로 끝이 납니다.
전두환을 찬양했던 기자 이낙연과, 지금의 이낙연이 서로 만난다면, 어떨까요? 이낙연은 과거의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에 여전히 자신을 채찍질하며 스스로에 대한 반면교사로 삼을 겁니다. 제가 이낙연의 머리속에, 마음 속에 들어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확언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가 보여주는 말과 행동을 보면 아직까지는 그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가 끝까지 말로만 엄중한 이엄중 씨로 안전하게 후광이나 입으려는 모 씨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를 실망시킬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건 앞으로 지켜볼 문제겠지요.
반면, 전두환에게 사형을 구형했던 그 정의감 넘치던 학생 윤석열과, 지금의 윤석열이 서로 만난다면 어떨까요? 학생 윤석열은, '그 판사'가 면죄부를 준 것처럼 윤석열에게 마찬가지로 면죄부를 줄까요?
전두환에게 사형을 구형했던 그 대학생 윤설열, 윤석열 학생은, 지금의 윤석열에게는 어떠한 형량을 구형할까요?
벌레 여러분, 우리가 비록 여러분을 벌레라고 비하하지만, 아무튼 여러분은 컴퓨터 혹은 스마트폰을 다루고, 언어를 사용해서 이해 가능한 문장들을 구사해서 게시판에 글을 올릴 정도의 지성을 갖춘 분들입니다. 아무리 여러분이 각종 벌레의 짓거리들로 어그로를 끌고 사실을 무시하고 억지 논리를 펼치며 진실에 눈을 감고 양심의 소리를 외면하더라도,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것은 아무튼 사람입니다. 모욕감을 느낄 수 있고, 싸이코패스가 아닌 한 최소한의 공감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비록 각종 심리학적 기재로 인해 자신의 생각을 필요 이상으로 맹렬하게 변용시키며 스스로를 세뇌시키더라도, 여러분은 이 정도의 사고실험을 할 수 있는 뇌를, 그러한 정신적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두환에게 사형을 구형했던 윤석열 대학생은, 모의재판에서 지금의 윤석열에게 어떤 형량을 구형할까요? 그는, 지금의 윤석열, 자신의 미래의 모습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질까요? 어떤 생각을 할까요? 그는, 전두환과 마찬가지의 괴물이 되어버린 자기자신에게, 어떤 말을 할까요?
여러분, 인정할 건 인정 합시다. "옛날에 니들이 윤석열 빨아재낄때 자료 그대로 가져온거야, 병신들아 ㅋㅋㅋ 그 때는 대학모의재판 폄하안하던데 ㅋㅋ" 라는 벌레의 말은, 맞는 말입니다. 물론 우린 그 때 윤석열이 정말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몰랐고, 우리보다는 더 잘 알았어야 할 정부여당 및 정부, 그리고 최종적으로 임명의 책임이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원망 역시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튼 세상에 흠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없듯이, 장점이 정말 단 하나도 없는 사람도 거의 없을 겁니다.
이낙연이 전두환을 찬양했던 것은 그 스스로 인정했듯이 본인의 부끄러운 과거가 맞습니다. 이걸 부정할 필요는 없으며, 부정해서도 안됩니다.
윤석열이 대학교 시절에 정의로운 모습을 보여준 것은, 칭찬해 마땅합니다. 아니, 우리는 더욱 열렬히 이 일화를 칭찬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윤석열을 비판하고 욕하고 비난해 보았자, 이 세상에 지금 윤석열의 행태를 가장 통렬하게 비판할 수 있는 사람은, 비록 학생의 신분이지만 그리고 비록 모의재판이지만, 전두환에게 당당히 사형을 구형했던 아직은 정의로웠던 그 젊은 대학생 윤석열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벌레들과 전쟁을 벌일 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저도 당연히 벌레들을 마음껏 조롱하고 비난하지만, 그건 우선 벌레들이 주장하는 거짓 논리를 철저히 깨부순 이후에 추가적으로 적과 아군의 사기에 미치는 효과를 인식한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아무튼 분명한 사실을 들고온 데에 대해서, 그것이 우리에게 불편한 것이라고 해서 바로 스피커를 비난하여서는 안 됩니다.
다시 부탁드립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합니다. 스피커에 대한 공격, 벌레들에 대한 직접 공격은, 우선 그들이 들고온 논리를 격파하고, 거짓 증거가 있으면 밝혀내고, 자의적으로 이어붙인 사실들은 분해해서 박살내주고, 그들의 모든 논지와 근거를 철저히 쳐부순 후에, 그 다음에 벌레를 짓밟아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벌레들이 들고온 사실들이 부정할 수 없는 것이라면,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물론 그들이 왜 어떻게 어떤 맥락에서 그 사실들을 거론하는지 그 비열함에 치를 떨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차가운 머리로 더 예리하게 대처하셔야 합니다.
주제넘은 소리를 한 것 같군요. 아무튼 이 벌레가 들고 온 자료로 인해서, 저는 윤석열이 불쌍해집니다. 과거의 그 청년 윤석열은 어디로 갔을까요? 뭔가 종교적인 느낌이군요. 최종적으로 정의와 민주주의가 승리한다면, 이 모든 악의 중심에 위치한 지금의 윤석열은 누구보다도 준엄한 대학생 윤석열의 기준으로 심판받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