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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1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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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번 조치가 탁월했다는 것에 동의해. 의베들 엿 잔뜩 먹였고. 여러 가지 얻은게 많아. 오히려 정상적인 상황보다도 공보의를 더 확보할 수 있으니 정말 좋은 결과임. 의베들 내분효과도 있고.
하지만, 제발로 작년 국시를 걷어찬 의베들에게, 정부가 아무런 사과도 받지도 않은채로 기회를 주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음.
올해 1월 합격자가 올해 9월 합격자와 같이 인턴생활을 시작하게 된다면, 올해 9월 시험을 나눠서 치는게 맞음.
하지만 올해 1월 합격자는 작년 합격자와 같이 인턴생활을 시작한다며? 그러면 누가 뭐래도 이건 제시험임. 아무리 뭐 패널티가 붙고, '제한적'이고, 우리가 가져온게 많고, 조건이 많이 붙어도, 그 모든 수식어를 다 붙이고도 이건 '재시험'임.
정부가 스스로 원칙을 어긴거임. 1은 1이고 2는 2임. 원래 가야 했던게 1이고, 제아무리 2로써 1보다 더 효과가 좋은 2라고 해도 그 2는 1이 아님. 정부가 스스로 원칙을 깬거고, 자기 말을 번복한거임. 제발로 작년 국시를 걷어차버린 의베들은 비록 매우 조건이 많이 붙고, 자기들에게 불리해졌다고 해도, 엄연히 '재.응.시'를 할 수 있게 된거임.
이 1월 시험에 응시하는 의베들은, 아무리 이번 시험이 안좋다고 해도, 내년 9월에 시험보는 것보다는(1월 응시자 9월 응시 불가) 스스로에게 낫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보는 애들인거임.
인정할건 인정해야 함. 비록 매우 실속이 많더라도, 의베들한테 진거임.
최소한, 의베들 석고대죄 공개사과정도는 받아냈어야 함.
그게 아니라면, 이번 1월 시험을 '올해 시험을 나눠친다'가 아니라, 오직 공보의만을 뽑는다는 '특별 시험'으로 치던지. 코로나 상황에서 부족한 공보의들을 보충하기 위해, 한정된 인원을 특별 모집한다. 아예 복무기간도 더 길게 하고. 이 상태에서 코로나가 진정이 되면 추후 공보의들은 말 잘 듣는다는 조건 하에 풀어주던지 말던지 해서 목줄 꽉 쥐고, 이렇게 명분을 확보하던지.
그게 아닌 한, 충분히 좋은 조치였다는 걸 다 인정하지만, 의베들 공개사과도 없이 재시험 기회를 준 게 맞음.
아닌건 아닌거임.
이낙연 사면 발언 건도, 진위여부가 곧 확인되겠지만, 만약 정말이라면, 그것 역시 아닌 건 아닌거임.
그렇다고 해서 뭐 반문으로 돌아서거나 그럴 일은 없지. 민주당이 아무리 못해도 토왜당보다는 나은거니까. 우리가 아무리 삽질을 해도 토왜당은 토왜당인 것처럼.
아무튼, 썩 기분좋은 뉴스들은 아니네, 연말연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