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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9 11:31:14
14
TO 티맷 님
1.
저의 노력의 가치가 얼마나 될까요?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수가 있을까요? 편의점 알바 8시간과 기술자 8시간, 자본가 8시간의 가치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8시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님같은 분에게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면, 그런 딱 국힘당스러운 상황설정이 아니라, '학생들의 8시간', '취준생들의 8시간'으로 공평하게 비교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온갖 고액과외를 붙여주던 이전시절을 넘어서, 이젠 부모의 스펙마사지로 대학이 좌우되는 엿같은 입시제도가(진보정권이 도입한!) 정착된지도 오래 되었죠. 그래서 열심히 노력하는 가난한 집 학생의 8시간과, 맞벌이같은 것에 얽매이지 않고 얼마든지 고급정보와 이를 위한 지출이 가능한 부모가 달라붙어 케어하는 부유한 집 학생의 8시간이 같은지가 문제가 되는거죠.
이전이라면, 부유한 집 학생의 부모가 쪽집게 과외선생이라든가, 더 좋은 공부환경이라든가를 제공하므로 상대적으로 유리하겠지만, 그럼에도 정말 뛰어난 학생이라면 자신의 재능과 노력으로 이를 넘어서는, 말하자면 '개천에서 용나는' 결과가 얼마든지 가능했습니다. 지금은? 불가능하죠. 그 학생이 노력하는 만큼 부유한 집 학생도 노력할 것이며, 가난한 집 학생이 더 열심히 노력하고, 더 뛰어날지라도, 그것을 능가하는 부유한 집 부모의 활약을 당해낼 수가 없거든요. 바로 그래서 현재 입시제도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개천에서 용나는' 사례를 원천 차단한 것이며, 이것이 곧바로 부와 신분의 세습으로 이어지면서, 사회적으로도 '개룡남'(이건 극렬페미들 용어군요;;;)이 원천차단되는 시대를 불러온 것입니다.
2.
마찬가지입니다. 알바의 8시간과 자본가의 8시간이 아니라, 똑같은 '취준생'의 8시간입니다. 그것도 386세대 취준생의 8시간과, 88만원세대를 넘어서 취업절벽시대 취준생의 8시간입니다. 낭만을 누리면서 대학생활을 하고, 시위도 열심히 하고(저도 386세대였으면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남들 시위할때 열심히 공부만 했다는 진중권 서민같은 인간들 극혐입니다..), 그렇게 대학생활 하고도 출신대학에 따라 대기업~중견기업 입사가 보장되었었고, IMF 직전시대에는 무려 그걸 뭐라고 했었지요? 입사하기전에 먼저 봉투를 받고 회사를 골라가는 시대였지요. 그렇게 입사했던 사람들이 이른바 '압박면접'을 하며 괴롭히는 지금 취중생들은.... 아시겠지만, 대학 입학과 동시에 취업준비에 돌입합니다. 대학교 1,2학년 시절에 학고맞고 술마시고 놀던 시절? 물론 지금도 PC방 가면 게임하는 사람으로 꽉차있겠죠(코로나 시국이라 요즘은 아니겠지만...) 그래서 PC방이 없던시절에는 전국의 당구장은 1년 365일 파리만 날렸나보죠?
요즘은 대학은커녕, 아예 고등학교 시절부터 취업.. 아니 초등학생들이 인생설계를 합니다. 내 꿈은 대통령이야! 과학자야! 이게 아니라, 나중에 내가 먹고살려면 어떤 계획을 세워서 어떤 진로를 택해서 취업을 해야겠다라고 초등학생이 플랜을 세워요. 나름대로 진지하게.
3.
왜 그런가요? 간단해요. 수요공급의 법칙이요. 일자리 자체가 줄었으니까요. 일자리 자체가. 물론, '양질의 일자리'도 마찬가지로 줄었고.. 일자리라는 수요와 취준생이라는 '공급'의 관계에서, 공급이 부족하던 시절은, 대학 4학년 학생들을 상대로 기업이 인재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입사하기도 전에 봉투를 미리 쥐어주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꿈도 못꾸죠. 현실을 모르세요? 왜 그래요? 그 시절보다 지금 취준생들이 능력이 딸려서? 스펙이 떨어져서? 반대죠? 반대? 지금 이른바 '압박면접' 하는 인간들과 취준생들 입장을 바꿔서 입사 '게임'을 해보면, 압박면접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면접자리에 있지도 않을걸요? 스펙으로 짤려서 면접단계까지 올라가지도 못해서?
실제로 같은 수준의 급여를 보장받는 회사에 취업하는 데 들이는 투자, 그 노력이 훨씬 증가했다고요. 왜?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었으니까. 그러면 사회학, 경제학, 국가 전체의 수준에서, '왜 일자리가 줄어들었는가?' '그 해법은 무엇인가?'를 논의해야 되는데, 그런 논의는 하지 않은 채, 그 좁아진 취업문을 돌파하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강요된다는거죠.
(상대적인)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요. 상대보다 더 많이 노력한 사람은, 어쨌든 좁아진 취업문을 통과할 수 있을거에요. 그런데, 인간사 모든것은 '상대적'이에요. 심지어 부와 빈곤조차도. 이걸 몰라요.
현대 대한민국의 (극히 이례적인 정말 일부의 사례들을 제외하고는) 최고 빈민층조차도 가장 부유했던 원시인들보다 더 잘 살거에요. 그래서 그 빈민층들은 자신들이 원시인들보다 안정된 영양수급을 할 수 있으니 만족할까요? 유감스럽게도 그렇지가 않은 것 잘 아시겠죠? '인간다운 삶'의 기준은, 기본적인 의식주의 충족과 함께, 분명히 사회적인 차원의 요소들이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항상 더 많은 자산을 향유해야만 만족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에요. 예를 들면, 극빈국을 제외하고 평균적인 나라의 300년 전 평균적인 서민의 소득보다 요즘 시대에 평균적인 서민의 소득이 훨씬, 훠얼씬 높을 거에요. 예를 들어 8배 높다고 해보죠. 그러니까 오늘날의 평균적인 국가의 평균적인 서민은 300년 전 서민이 8시간을 일했던 것에 비해서 1시간만 일하면 될까요? 그렇지 않겠죠? 물가의 자연적인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여전히 오늘날의 서민도 8시간은 일해야 '서민'이라고 불릴수는 있는 최소한의 소득을 확보할 수 있을 거에요.
4.
이게, '남들하고 비교'하는 것으로 보여요? 300년 전 서민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두 학생이 있다고 쳐요. 한 학생은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나름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해요. 한 학생은 맨날 놀다가 나쁜 대학에 들어가고 나쁜 회사에 들어가서 빈곤한 생활을 영위해요. 이 노력하지 않은 학생은 자신을 노력했던 학생과 '비교'하면서 불만을 토로할까요? 제가 지금 이러는 걸로 보이세요?
아니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오늘날 역시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이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더 좋은 회사에 들어갈 거에요. 이건 당연한거죠. 그가 남보다 더 열심히 노력했으니까요. 저는 '노력'하는 사람에 대해서 불평하는게 아니에요. 이걸 모르시겠나요?
CEO의 8시간과 알바의 8시간이 아니라, 그냥 '막노동 시다'의 8시간으로 비교하자고요. 30년 전 막노동 시다의 일당은 얼마였나요? 5만원, 맞죠? 요즘은요? 10만원? 15만원? 물가 상승률만큼 충분히 올랐나요? 아니에요. 그쵸? 같은 직업의 임금소득이 다른 수치들의 상승만큼 오르지 않았어요. 이를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프로가 있어요. 제가 워낙 인상깊게 기억하는데, 무슨 프로그램인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서 유감이네요. 어떤 한 상가건물의 모든 근무종사자를 취재해서, 5년이었나 10년이었나 그들의 임금이 어느정도 올랐는지 조사했어요. 평균 2배정도 올랐더라구요. 같은 기간 그 상가건물의 임대료는? 8배였어요.
노동소득의 가치가 그때랑 지금이랑 다르다구요! 제가 비교하는건 열심히 노력해서 CEO가 된 사람과 열심히 노력하지 않아서 알바를 전전하는 사람의 시간의 가치가 아니에요. 10년 전(5년전??) 그 상가건물에서 같은 직장에서 같은 정도로 열심히 노력했던 사람의 8시간의 가치와 10년 후 역시 같은 상가건물에서 같은 직장에서 같은 정도로 열심히 노력했던 사람의 8시간의 가치에요!
물론 상가 건물이 같을 뿐, 같은 직장이 아닐 수도 있고, 같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지요. 하지만 제가 하는 말이 무슨 얘긴지 아시겠냐구요!!!
그걸 님은 개인의 '노오력'의 차이, 그에 따른 가치의 차이로 생각하는 거에요. 그러면서 '찡찡'거리는' 것으로 '듣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불만만 가지는 것으로 치부해버린다구요.
왜? 무식하니까. 제가 이렇게 간략히 보여드리는 것만큼도 진지하게 생각을 해 본적이 없으니까. 제가 분명히 노력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고 써드렸는데도, 그냥 '노오력'만 부르짖는 노오력충 노오력무새니까. 그러면서 이런 자본주의 사회의 정신에 분명히 위배되는 잘못된 상황들을 '자본주의' 운운하면서 덮으려고만 드는 사람들의 논리에 현혹되었으니까.
5.
당시에도 지금도 '그렇게 벌수 있는 사람'이 적었던 것은 님 말이 맞죠. '노력만하면 무슨짓을 해도 벌수 있는'이라고 극단적으로 애기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분명히 있을거에요. 마치 sunggp135님의 원댓글에서 "잘될려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는 한국입니다."라는 말을 얼마든지, 백번이고 천번이고 만번이고 반례를 들면서 반박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님은 근데 "잘될려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는 한국입니다." 라는 원댓글에 대해서는 비판을 하지 않으시나요? 같은 노오력충이어서?
제가 얘기하는 것은 그런 지엽적인 경우가 아니라, 당시와 지금, 같은 수준의 직장에서 동일하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각자 시대의 기준으로 비슷한 정도의 급의 '내집'을 마련하는 데,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또한, 당시와 지금, 같은 수준의 학교에서 동일하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각자 시대의 기준으로 비슷한 정도의 급의 '직장'에 입사하는 데,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평균 취업 연령으로 비교해볼까요? 입사자의 평균적인 외국어 능력? 자격증? 기타 스펙들? 같은 정도의 급여를 받는 직장에 취업하기 위한 노력의 차이가, 그때와 지금이 차이가 없다고 말씀하고 싶으신가요? 정말로? 리얼리? 참트루?
"본인들의 서울 부동산으로 돈 벌려는 욕심을 주거수요로 위장한 주장에 휘둘리지 마세요." 라고요? 개소리를 참 정성스럽게도 써놓으셨네요. 서울 부동산으로 돈 벌려는 인간들 때문에 고생하는 피해자들을 순식간에 투기꾼으로 둔갑시키시네요? 서울에서 나고 자라서 그냥 자기 동네에서 살고싶은 평범한 사람들이 투기정권과 투기꾼들이 올려놓은 집값 때문에 자기 고향에서 내몰리는 것을 당연시하는 인간들이 투기꾼과 조중동 말도도 또 있다고요? 아하! 개돼지.....
왜요? 우리나라 전국의 집값이 다 오르면, 우리보다 집값이 낮은 다른 나라로 가면 되겠네요? 지금도 집값때문에 뭐 2시간씩 출근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집값 낮은 나라에서 살면서 비행기 타고 출근하면 되겠군요?
지방 집값은 왜 낮을까요? 같은건 생각해보셨나요? 안해보셨겠죠. 그냥 내 소득이 낮으면 지방에 집사면 되지 않느냐, 왜 '투기'하려고 하느냐같은 쌉소리만 반복하실 뿐이겠죠. 지방에도 괜찮은 직장이 많다면, 2시간씩 출근하는 수고를 감수하느니 지방 소재의 괜찮은 기업에 취직하고 가까운 지역에서 출퇴근하려는 의향을 가진 사람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 사람들의 바램대로 된다면,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자연스럽게 집값이 하락하고, 그 지방은 지방대로 인구와 소득이 증대하니 자연스럽게 인프라도 더 확충되고 선순환이 일어나겠죠. 당연히 정부차원에서도 이러한 이상적인 해결을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하겠구요. 그런 고민의 결과로 성공하든 실패하든 여러 가지 정책도 연구 도입되기도 하구요. 이런 더 본질적인 차원의 고민은 해 보지도 않은 채, 돈없으면 지방에 집사면 되지 않느냐라고 정말 노력없이 편하게 쌉소리를 늘어놓으시고, 마찬가지로 일자리 숫자에 관한 근본적인 고민은 없이, 노력하면 좋은 직장 가는데? 노력하지도 않고 불평불만만 하며 찡찡거리지 말아라하며 노오력무새짓을 반복하시니, 참....
6.
님의 사회적 요소들의 무지는 '노력해도 성과가 돌아오지 않는' 상황에 대한 인식 자체에도 보입니다. 님 말대로 당시에도 학력에 따라, 다른 여러 요소에 따라 차별이 있었죠. 악덕 기업주도 많았고, 노동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죠. 개별 사업주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차원에서요.
예를 들면 전태일이요. 님이라면 전태일과 같은 생각은 100번정도 다시 태어나도 하지 못할 거에요. 님은 그냥 말씀만 좀 더 점잖게 할 뿐이지 하는 소리는 딱 윤서인이에요! 노력해도 성과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옛날에는 더 그랬어! 너의 노력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데? 알바와 자본가의 8시간이 똑같은 줄 알아? 그저 자기가 더 편하게 하려고 남들과 비교하면서 불만을 제기하며 찡찡거릴 뿐 아니야? 왜냐하면 넌 노력하지 않고 찡찡거리거든! 이거에요.
전태일은 달랐죠. 저 13살 14살짜리 여자애들, 요즘 기준으로는 진짜 그냥 '애'들, 기껏해야 중학생 심지어 초등학생 나이의 여자애들이 먼지를 마시면서 하루에 14시간씩 일하는 저 여자애들은, 노력이 부족한걸까? 전태일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들의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무언가 더 큰 차원의, 근본적인 사회적 차원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배우지 못했던 사람이지만 그러한 노력 중에 '노동법'이란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기도 했어요. 전태일 같은 사람의 희생 덕분에 님이 말한 과거의 더 열악한 현실이 점차 개선되어 온 거에요.
오늘날은 완전히 공정한 사회가 되었나요? 님같은 사람에 의하면, 윤서인같은 사람에 의하면, 그런 겉 같군요? 자본주의 사회의 룰로 보면 아주 공정한가보군요? 그래서 김성태 아들, 장재원 아들, 나경원 아들, 심지어 최순실 딸까지 '자본주의 사회의 룰로 보면 아주 공정'하고, 강원랜드는 취업자의 100퍼센트가 부정취업이어도 '공정'하고, 김용균씨가 원래 받았어야 할 월급이 520만원인데 실제 받았던 월급이 220만원인 것도 공정하군요? 김용균씨가 그런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다가 돌아가신 건, 김용균씨의 노력이 부족한 탓이구요? 아무렴, 김용균씨의 8시간과 그 발전소 사장의 8시간이 같겠어요? 본인이 학창시절 더 열심히 공부해서 자기가 사장이 되었으면 될텐데?
제가 말하는게 이런 거였나요? 아니요. 노력하지 않아서 알바를 전전하는 사람의 8시간이 노력해서 CEO가 된 사람의 8시간과 같은 소득을 벌게 해달라는 게 아니잖아요! 김용균씨가 발전소 사장과 같은 월급을 받게 해달라는게 아니잖아요! 본인이 원래 받았어야 될 520만원의 월급을 받게 해달라는 거잖아요! 같은 시대의 사람들과 비교하는 게 아니라구요! 노력한 만큼의 소득을 받게 해달라는 거에요! 물론 현실은 그렇지 않죠!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래서 과거에도 마찬가지로, 노력한 만큼의 보상을 받게 해달라고 외쳤던 전태일같은 사람들이 있었고, 요즘도 마찬가지인거죠! 반면 님같은 사람은 어떤가요? 전태일 같은 사람이 있으면 반대의 사람들도 있겠죠. 우리나라 비정규직은 IMF때 시작된게 아니에요. 96년 김영삼 정권때 한나라당이 날치기로 통과시켰어요! 그런 인간들이 있다구요. 사람들이 노력한 만큼의 보상을 받지 못하도록 만들려는 인간들이.
왜? 왜 그럴까요? 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지 못하도록 법과 제도와 관습을 만들려고 노력할까요? 그건 경제의 가장 중요한 대원칙, 경제는 제로섬 게임이기 때문이에요. 누군가가 자기 몫을 받지 못할수록, 누군가는 불로소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사회 전체적으로는 물론, 결정적으로 우리나라에선 부동산 시정에서 그 폐해가 심각하죠. 그런데 님은 얘기하는 거에요. 이런 근본적인 폐해는 생각하지도 않은 채, '지방 부동산은 싸지 않냐'라고요. 그리고 노오력충들은 말하는거죠. "잘될려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는 한국입니다." 라고요. 모든 사람들이 노력하면 제프 베이조스처럼 잘 살수 있나요? 아니요. 천만에요. 부의 총량은 증가될 수 있을지라도, 어쨌든 각 시점에서 한계가 있어요. 모든 사람이 무제한의 부를 누리는 것은 불가능해요.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말이죠. 오히려 시장의 수요공급의 법칙에 의해, 각자가 열심히 노력하면 노동의 가치는 더 낮아질 뿐이지요.
그런데, '서울에 있는' (최소한의) 내집마련을 위해 3년이면 족했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큰 이변이 없는 한 대학 졸업 후 바로 취업이 가능했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고등학교 심지어 초등학교 때부터 취업준비를 해서 대학 졸업 후 몇 년을 각종 스펙과 연수와 뭐 별 X같은 짓을 해가며 겨우 취업하거나 그러고도 떨어지는, '내집'이라는 개념은 아예 본인의 미래에서 지워버린 시대를 사는 아이들에게 소리치는 거에요. "뭔가 사회가 살만해지고 오냐오냐해줘서 크게 착각하시는것 같은데. 냉정히 말하면 찡찡거리는것으로밖에 안들려요." 라고요...
님이 30대라고요? 그래서 뭐 난 꼰대가 아니라는 건가요? 전 님보다 나이가 많네요. 꼰대는 나이로 결정되는게 아니에요. 모르겠죠?
7.
아프니까 청춘이다 책을 읽어보셨어요 설마? 물론 전 안읽어봤어요. 어이가없네요. 참..... 네, 뭐, 안읽어 봤을지라도, 책 내용 자체는 좋은 내용이겠죠. 님은 진짜로 뭐가 문제인지 모르니까 이러시는 거겠지요?
8.
"몇 십년전에는 낙원인데 지금은 지옥인것처럼 생각하면 곤란하죠." 이 말은 적극 공감하는 말입니다. 또한, "지금은 낙원인데, 몇 십년 전에는 낙원인것처럼 생각하면 곤란하죠"라는 말 역시 성립할 겁니다. "요즘 애들은 편한 것만 찾고 고생을 안하려고 한다"라는 라떼충들에게 해줄 만한 말이겠죠?
사회가 분란과 분노로만 치닫는걸 보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누가, 과연 누가 분란과 분노를 유발하는 사람일까요?
전태일일까요?
다시 한 번, 이 원 본문인 쥐 실험 이야기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님 수준으로 봐서는 분명히 재반박을 하실 것 같은데, 참..... 뭐라고 해야 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