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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6 11: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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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가 아는 대로 얼기설기 이야기를 해 보면요. (절대 믿지는 말 것!!)
처음 이 개념을 언급한 사람은 조기숙 교수인 걸로 기억합니다.
과거에 좌파와 우파를 나눴던 것은 대개 역사적으로 보면, 사회주의 운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사유재산의 인정 여부, 계급 혁명에 의한 사회 변혁, 자본에 대한 이해 등등을 기준으로 해서 정치 세력화 과정을 거치면서, 사회 변혁 세력을 대체로 좌파로 명명했습니다. 그런데 대체로 서구에서 보면, 6.8 혁명 이후에 이러한 계급성과 이데올로기에 치중된 좌파 계열이 차례로 분화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강고한 이데올로기성을 벗어나서 수정주의적인 경향을 띠면서 사회적으로는 개인의 개성과 자유를 좀더 폭넓게 존중하는 리버럴 성향의 계급이 나타나죠. 이 사람들을 대체로 신좌파적이라고 봅니다.
다시 우리 나라의 경우에,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고 후원했던 다수의 사람들이 이 리버럴 성향이 강한 사람들입니다. 사회의 진보를 찬성하지만, 계급 논리에 치우치지 않고, 집단 안에서 폭넓은 민주성을 강조하고 매우 문화적이면서도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새로운 기기와 매체에 익숙하고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고, 집단적인 억압을 혐오합니다. 그래서 과거 집단주의적이고 위계적인 운동권 좌파를 구좌파라고 하고, 이 새로운 세대와 인구를 신좌파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성향이라는 거죠.
조기숙 교수의 경우에 친노 세력과 친노 우호 세력을 신좌파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