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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11: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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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의 촉(?)은 좋았었나 봅니다.
어렸을때(11살정도) 셋집에서 살았는데(당시 서울에서는 2층 주인집과 셋집두세가구가 1층,반지하에 세들어사는 단독주택이 많았었죠. 물론 화장실은 푸세식으로 외부에)
좀 특이한 경험인데 비오는 일요일 저녁 어스름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 마당을 지나 화장실로 갔죠.
화장실 노크를 했더니 아무도 없어 문을 열었는데 소복입은 여자가 보이더군요. 죄송합니다. 하고 돌아서다 그제서야 귀신 생각이 나더군요. 방으로 얼른 들어와서 가족을 다 확인했는데 모두 있었슴. 옆방에 세들어 사는 집 확인하니 모두 있었슴. 주인집은 다들 외출로 출타중.
도대체 내가 뭘 본걸까? 아직도 의문입니다. 사실 그 후로 고등학교 3학년때까지 가위눌리고 그러긴 했어요. 성인이 된 이후로는 연속극시리즈꿈(꿈 내용의 스토리가 연결되어 이어지는 꿈)을 10년정도에 걸쳐 꿈을 꾼거 같아요. 아직 결말은 안 났는데.
보통 여자라면 남자아이든 남자어른이든 일 보는 중간에 문열면 소리지르지 않아요? 죄송합니다 했는데도 아무 소리 없었네요.30년이 넘어도 그 장면은 아직 생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