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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9 20: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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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가 처음에 고양이 키운다고 할 때 엄청 반대하셨던게 주변인이나 가족의 죽음을 겪는게 얼마나 괴로운줄 알기때문에 고양이를 가족처럼 아끼고 가족으로 살아가다가 인간보다 훨씬 짧은 수명의 고양이가 죽고나면 그 슬픔을 왜 굳이 감당하려고 하냐고 그러셨었어요. 근데 저도 초반에는 그런 생각 많이 했었는데요. 생각해보면 내 가족이 죽어서 그것이 너무 슬프다고 해도 그 사람과 가족이었던 것을 후회하지 않잖아요. 좋았던 추억도 많고 그런만큼 나중에 고양이가 내 곁을 떠나고 나서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더 잘해줘야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