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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3 1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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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모험을 하고 있는겁니다. 영국은 현재 약 70%의 인구가 1차 접종, 약 50%의 인구가 완전 접종을 할 정도로 백신 접종이 꽤 진행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코로나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지만 돌파감염이 되어도 중증으로 가는 확률을 획기적으로 줄여 준다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영국은 코로나 대유행의 시작과 맞물려 브렉시트를 선언했고, 그로 인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코로나로 인해 두번째 타격을 받으면서 외출할때는 허가증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거의 완전 통제에 가까운 상황까지 갔었습니다.
그러다가 영국 자국의 백신 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를 통해 빠른 백신접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백신접종률이 늘면서 눈에 띠게 확진자가 줄어들었지만 코로나 델타변이로 인해서 다시금 하루 확진자가 4~5만명까지 이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히도 고령자 위주로 백신을 맞은 덕에 고위험군의 인구가 확진이 되어도 중증으로 가는 확률이 줄어들었습니다. 델타 변이의 전염성은 백신을 뚫었지만 중증으로 가는 심각성은 어느정도 선방한거죠. 그래도 하루 사망자가 수십명입니다.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지만 영국의 정치권은 백신 접종률이 사망자를 최소화 해줄거라고 믿음을 가지고서는 국민들을 가지고 도박에 들어간 겁니다. 더이상은 버티기가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거든요.
영국은 델타변이가 심각하게 퍼지기 전에 프리덤 데이를 선언할거라고 공언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다시 수만 단위로 늘어나면서 잠시 멈칫했습니다. 그리고는 도박을 시작한거에요. 백신접종률만 믿고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의료진들의 헌신, 정부의 올바른 대처로 코로나를 잘 막아온 케이스에 속합니다. 그런데 지금 마스크를 벗어던진다는건 다 같이 죽자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은 현재 1차 약 32%, 완전접종 약 13% 라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백신 개발에 뒤쳐져 있는 나라였기에 빠른 접종이 힘들었지만 연말까지 델타변이 이전의 바이러스를 상대로 집단면역을 선언할 수 있을 정도의 접종률을 달성할 수 있을거라고 예상이 되었었습니다.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님의 인터뷰에 따르면 델타변이를 상대로 집단면역을 선언하기 위해서는 거의 100% 가까운 접종률을 보여야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100% 접종을 해도 델타변이의 전염성에 의해 확진자는 꽤 많을 거라고 예측됩니다. 중증환자가 줄어들 뿐이죠.
그런데 국내에 델타변이가 침투했고, 확진자 중에서 델타 변이가 차지하는 파이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질병청에서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인겁니다. 이제는 델타변이와 공존을 하는걸 선택하더라도 그 선제조건은 100%에 가까운 백신접종률인 거에요.
영국의 케이스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브라질 같은 나라는 거의 2천만명이 확진되었고 사망자가 54만에 달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처럼 망가지길 원하십니까? 아니면 영국처럼 70%의 접종률로 나라에서 국민을 걸고 도박하길 바라십니까?
왜 지금까지 정부와 의료진들, 국민들이 고통을 받아가며 만들어낸 성과를 '쇼'로 취급하세요? 솔직히 정말 화납니다. 최소한 국민의 절대다수가 백신을 접종할 때 까지만이라도 좀 노력을 해주세요. 그래야 코로나를 독감과 비슷한 정도로까지 끌어내리고 같이 공존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