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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9 16: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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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가 없긴 개뿔, 누수, 보수 공사 업자가 얼마나 많은데.
근데, 오늘 얘기 했을 땐 윗집 주인이 보수 공사 해주겠다고 하셨다는 거죠?
누수는 상황에 따라 윗집에서 새어 천천히 아랫집으로 내려 오기도 하더라고요.
저희집 같은 경우도 그랬어요.
그래서 처음 샜던 물이 아직도 내려 오고 있는 건 아닌가 합니다.
그럼 지금 집을 고쳐 봤자 이미 샜던 물이 덜 내려 왔으니 수리 후에도 계속 내려올 터,
아마도 윗집 주인은 샌 물이 다 떨어진 후에 수리해 주겠다는 말 같아요.
못해준다고 잡아 떼고 있는 게 아니라 샜던 물 다 떨어지면 그때 정상적으로 수리해 주겠다고 했으면
이웃 간 서로 양해해야 하는 문제가 아닌지 조심스럽게 말씀 올립니다.
물론 작성자는 서로 양해가 아니라 일방적인 피해만 입고 있지만,
윗집에서도 고의로 사고를 낸 건 아니니 어쩌겠습니까.
만약 그 쪽에서 못해주니 마니 해서 오리발 내민다면 분명히 소송으로 가야겠지만 말입니다.
천장, 벽지, 냄새 밴 옷가지 세탁비, 그리고 냄새 등 정신적, 육체적 생활 불편 등으로 인한 위자료 청구까지 가능할 듯합니다.
예전에 본 아파트 신문에서 법원 판결을 봤거든요.
오물로 인한 옷의 가치 하락으로 옷 가격의 변상은 기각됐었는데,
세탁비와 정신적 피해 보상은 인정 되었습니다.
아, 물론 윗집 문제가 확실하니 수리 후에도 두 번, 세 번 계속 물이 샌다면 두 번, 세 번 고쳐 줘야 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물이 아직 계속 새고 있는 상황이니 공사해주는 업자도 그 상황에선 공사하려 하지 않을 듯하네요.
원인이 확실히 밝혀졌으면 고치는 건 금방이니....
참고로 저흰 2개월 끌었어요.
아래층에서 계속 연락이 왔어요. 아침,점심,저녁,새벽 상관없이 물 샐 때마다 계속 연락이 왔어요.
누수 업자 세 명이나 데리고 왔고, 하라는대로 했지만 계속 누수.
원인을 못 찾아서 수리도 할 수 없고, 계량기 다 잠그고 집을 한 달 가량 비우기까지 했네요.
결국 문제를 찾긴 찾았고, 그 원인이 저희집이 아니었다는 거에 멘붕이었지만,
다 해결되고 나니 울화통도, 보상도 집어 치우게 되더라고요. 마음이 편해져서. ㅎㅎ
그러시라는 게 아니라
고치고 싶어도 물이 계속 떨어진다면 고칠 수가 없을 듯하니 드린 말씀입니다.
그 물이 오물이라 뭐라 말씀 드리기가 참 어렵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