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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5 16: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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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차이니 이게 낫다, 저게 낫다할 게 안 되죠.
저도 신경을 좀 덜 받는 편인데요,
차 많이 아껴서 깨끗하게 내 몸처럼 관리하는 것보다,
부모님 모시고 시골도 다녀오고,
뒤에 김장김치, 흙고구마, 나물 잔뜩 실어서 흐믓하게 내려오시는 부모님 얼굴 보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모님 얼굴을 제 차로 만들어 드린다는 게 나쁘지 않다 생각 들 거든요.
어머니께선 항상 그러세요.
"내가 세차비 줄게. 아들 차 이렇게 냄새 피우고, 산소 올라간다고 더러워지고 막 쓰게 해서 미안해."
전 그러죠.
"걱정하지 마소. 마, 원래 차가 다 그런 거지. 조금 작은 차 샀으면 이리도 못할 뻔했구만. 차 잘 바꿨네."
이렇게 차를 타다 보니, 옆에서 누가 뭘 먹든, 내가 뭘 먹든 좀 무뎌지게 되더라고요.
ps. 예전 카렌스 탈 때 시트 뒤 포켓이 그물이 아니라 주머니였거든요.
누가 뒷좌석에 타서 운전석 포켓 속에 먹다 남은 사탕 넣어 둔 건 진짜 열 받았어요.